첫번째, 비 학문적 자세를 견지한다
두번째, 음모론 등을 생산한다
세번째, 문헌유물의 의도적 취사선택을 두둔한다.
네번째, 역사의 실제성을 부정하고 역사왜곡을 두둔한다.
다섯번째, 역사연구를 사실 탐구가 아닌 도구적 목적으로 사용 한다.
하는 것이 바로 유사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어렵지요? 그냥 간단히 말해 볼까요?
한마디로 '틀린 주장' 입니다.
왜냐면
'근거가 없거나 불충분한 근거로 멋대로 상상해서는 입증도 못하고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 역사를 왜곡하는 것' 이기 때문이지요.
(이런 정의에 대해서 혹자는 '한국에서 공신력 있게 논의된 것이 아니기에 의미 없다' 라고 이야기 하며 유사역사에 대한 논의 자체를 무력화 시키려 하였으나 이는 이미 외국에서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는 것이고 영문 위키에 항목화 되어 실려 있기도 합니다.
그런 관계로 한국에서 만연하는 각종 '역사가 아닌 것들' 을 유사역사라 총칭하는 것은 그렇게 의미 없지 않은 일일 것 입니다. )
하지만 다 필요 없고 중요한건 '왜 내 생각이 유사역사로 몰리는 거지?' 라는 의구심일 겁니다.
이런 문제에 당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합니다.
'난 그저 다른 주장을 할 뿐이야'
'난 일반인인데 왜 자꾸 입증을 하래? 그런건 역사학자들이 해야지 난 그냥 주장만 할 뿐이야'
자~ 지금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오른손을 듭니다. 그리고 그 손으로 자기 얼굴을 치세요~!
천천히 설명해 드릴께요.
유사역사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틀린 주장' 입니다. 여러분은 스스로가 '다른 주장'을 한다고 생각하십니다만 과연 그런가요?
한번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세요. 내 주장에 근거가 있는가? 그리고 그 근거를 통해 난 논리적인 입증을 해낼 수 있는가?
예를 들어 볼까요?
연쇄살인마 볼트보이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잡혔지요.
사람들은 볼트보이에게 물었습니다. '너 사이코페스냐?' 볼트보이는 얼씨구나 하면서 '맞아요! 난 정신병이 있어요' 하고 주장했지요.
자 이 경우에 볼트보이는 사이코페스인가요? 맞다면 무슨 근거가 있지요? 사람들은 볼트보이가 연쇄살인마 이니 당연히 사이코페스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의 추측은 옳은 것인가요?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서 입증할 수 잇는 추측인가요?
여러분이 법관이 되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떤 판결을 내리고 싶으세요? 1. 연쇄살인마 = 사이코페스가 맞아. 볼트보이는 그냥 풀어주자
2. 연쇄살인마 가 어떻게 사이코페스가 되는건데? 의학적으로 검증을 요구하자.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히 2번이겠죠?
불쌍한 우리의 볼트보이는 플라즈마 건에 멜트다운이 되게 생겼군요.
앞서 사람들은 연쇄살인마=사이코페스라는 근거없는 추측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당연하다는 듯이 여겼지요.
하지만 법관은 이에 검증을 요구했습니다. 검증이란 곧 확실한 사실관계의 증명을 의미하지요.
역사도 똑같습니다. 여러분이 하시는 그 '다른 의견' 이라는게 과연 검증되어 증명된 확실한 사실인가요? 아니면 근거없는 추측인가요?
볼트보이의 거짓말에 놀아나고 계신가요? 아니면 검증을 통해 볼트보이를 플라즈마 무기 앞으로 보내 버리셨나요?
역사는 반절은 과학입니다.
이게 뭔 소리인고 하면... 바로 과학과 비슷한 수준의 검증과정을 요구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검증과정이 뭐냐?! 바로 근거입니다.
중문으로 말씀해 드릴까요? 바로 根据요.
일어로 말씀해 드릴까요? 바로 こんきょ요.
영어로 말씀해 드릴까요? 바로 Basic요
참 쉽죠?
역사는 3가지 종류의 근거 유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헌자료, 유물유적, 정황적 근거 이지요.
이 3가지 근거에 입각한 입증과정이 역사에서는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걸 안한다??? 그렇다면 설령 결과적으로 본인의 주장이 옳다 하더라도 틀린게 됩니다.
말이 안된다고요? 결과적으로만 맞으면 됬지 뭔 과정이 중요하냐고요?
ㅎㅎㅎㅎ 자 오른손을 듭니다. 그 손으로 바로 자기 얼굴을 내리치세요 ㅎㅎ
역사는 학문이랍니다. 당신들이 맘대로 가지고 놀아도 좋은 장난감이 아니에요 ㅎㅎ
학문이 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연구 과정이 필요하고 또한 이후에 이 학문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연구과정이 있어야만 하지요.
생각해 보세요
만약에 볼트보이가 '귀신이 있는거 같아' 라고 했다면 그걸 어떻게 검증할 거에요?
반면에 볼트보이가 '이상한 소리를 들었는데 귀신이 있는거 같아' 라고 했다면 그 소리를 찾아서 검증과정을 거치겠지요?
이렇게 역사는 근거에 기반한 객관적인 연구과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러니깐 이 근거와 연구과정이 제외된 여러분의 주장은 바로 '다른 의견' 이 아니라 '틀린 의견' 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번에도 말이 안된다고요?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게시판에 글쓰는데 왜 저런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하냐고요?
ㅎㅎㅎㅎㅎ 이번에는 왼손을 듭니다. 그 손으로 자기 복부를 치세요 ㅎㅎㅎ
역사게시판에서는 결코 여러분의 전문성을 요구하지 않아요.
문제는 주장이 '사실관계에 맞는가' 하는 것이죠.
여기서 질문!
역사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건 뭘까요?
바로, 역사적 사실 이에요.
역사적 사실이란 역사의 최종 종착점이자 시작점이 되기도 하는 그야말로 알파요 오메가지요.
만약에 여러분이 근거도 없고 입증과정도 없는 주장을 한다고 해봅시다. 그 주장이 과연 역사적 사실에 맞을까요?
위에서 말했지만 설령 맞는다 하더라도 그건 틀린게 된다고 했지요?
역사의 모든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역사적 사실을 여러분은 틀리게 되는거에요.
이건 전문가만 지켜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우리의 볼트보이만? 아니면 우리 모두가?
역사적 사실은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것이죠.
역사적 사실에 어긋난 주장은 역사가 아니며 역사 왜곡이에요.
잘 알려진 동북공정도 역사 왜곡이고 일본의 위안부 부정도 역사 왜곡이지요.
여러분이 전문가인게 중요한가요? 아니면 세살박이 아이인것이 중요한가요? 중요한것은 역사적 주장을 하고 그것이 사실관계에 맞는가를 논하는게 중요한것이죠.
'난 일반인인데 왜 자꾸 입증을 하래? 그런건 역사학자들이 해야지 난 그냥 주장만 할 뿐이야'
위에서 이 처럼 생각했지요?
입증을 못한다는 것은 곧 역사적 사실과 어긋난다는 것을 의미해요. 만일 사실과 일치한다면 입증 못할게 없겠지요. 아무거나 사례만 들어서 설명해도 되니깐요. 그런데 만일 못한다? 그건 역사가 아니라 역사 왜곡이 되는거에요.
자 이제 다 끝났어요.
역게에 휘몰아 치는 유사역사 폭발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딱 3가지만 기억해요.
첫번째, 내가 하는 주장에 근거가 있는가?
두번째, 그 근거를 들어 입증과정을 거칠 수 있는가?
세번째, 그렇게 입증과정을 거친 주장이 역사적 사실과 일치하는가?
자 이제 테스트를 마지막으로 이 글을 마칠께요~
문1) 당신은 미치광이 볼트 역사학자와 만났습니다. 볼트 역사학자는 "나는 사실 이 101 볼트가 볼트텍이 실험을 위해 만들었다고 생각해!" 라고 외칩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 "하지만 선생님, 볼트텍은 우리를 위해서 볼트를 만들어 줬는 걸요 근거는 어딨나요?" 라고 말한다.
2. "응? 재밌겠는걸? 검증해 볼까 친구?"
3. 아무말 않고 오버시어가 알려준 볼트의 역사를 반대 근거로 제시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는 오버시어를 제거하고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였다.
4. 아무말 않고 그냥 하던거 계속하게 지나간다
문2) 병원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도중, 발에 이상한 병이 걸린 환자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볼트 지하에 방사능 마크가 있는 드럼통이 있으며 가까이 갔더니 발이 변형했다고 주장합니다. 그 감염부위는 점점 확산되어 가는데, 의사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