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문제입니다 내가 옳고 니가 그르다 라는 주장은 실상 모든 의견에 담긴 기조이고 이게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바로 '근거'를 댈 수 있는가 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이런 겁니다. 지금 역게에 어떤 분께서 '대륙의 우리 역사' 타령을 하시는데 그 증거는 뭘까요? 근거라고 대는 경우는 그것이 왜곡되었거나 교차검증에 실패하여 인정 받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입니다.
이번엔 이병도가 식민사학자다 라는 주장을 보지요. 이 문제는 사실 심심하면 튀어나오는데 충분히 헷갈릴만 합니다. 사실 친일파에 조선사편수회 출신이 식민사학자가 아닐 가능성이 더 이상하긴 하지요. 그런데 실제로 이 사람이 그런 연구를 했다 라는 근거는 어디에 있나요? 그런거 없는데다 오히려 민족주의적인 연구만 존재합니다. 어떤 분은 이걸 가지고 '해방 이전 이후의 연구로 구분해야 한다' 라고 억지까지 부리지만 이 또한 사실과는 다르다는건 잘 알려진 사안 입니다.
조선까 문제를 이야기 해보지요. 이 또한 고등학교 수준에서 말하자면 사대외교의 단점이 들어 납니다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사대자소관계의 유지는 오직 조선 전기만의 산물이 아니며 후기의 존주론은 자기의식 발로의 산물임에 틀림 없습니다. 성리학 문제도 그렇습니다. 학문의 교조화를 학교서 가르치지만 그 실상은 역시나 단편적으로 생각할 거리는 아닙니다. 한마디로 조선까들의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고 단편적인 인식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역사란건 그런겁니다. 철저한 물적 근거와 그것을 통한 복합적인 해석이 역사의 모든 것이지요. 단순히 심증이 근거한 주장과 단편적인 역사인식은 가설은 될 수 있어도 정식 역사가 될 수는 없는 겁니다. 유사역사는 그런 면에서 실패한 존재들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부분을 역사라 주장하며 들고오는 이들을 좋게 봐줄 수 없습니다. 그들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역사를 왜곡하고 있으며 동시에 이 역사를 전공하고 공부하는 이들의 노력과 성과를 모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한줌도 안되는 알량한 지식을 가지고 말이지요.
상소문 이야기를 좀 해야만 할거 같습니다. 상소문을 올리자 이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대부분 그들은 상소문의 유사역사 사례에 반발하고 있으나 근거에 입각한 진짜 역사적인 문제제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뭐.. 다 좋습니다. 그럴수 있다고 칩시다. 하지만 하다 못해 상소문에 달린 각종 링크정도는 읽고서 와야 하는것 아닐까요? 한 분은 이렇게 주장하십니다 "특정 주장을 금지하는건 위험하다" 라고요. 그런데 특정 주장을 금지한 것이 아니라 그런 주장을 근거없이 할때 금지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그런 주장은 이미 논박되어 링크로 달려 있기에 자제해 주길 바라는 것에 불과하고요.
정말 답답한 일입니다. 이게 또 어떻게 흘러갈지 뻔합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면 저분들은 '역사게는 폐쇄적 이다' '소수 의견을 묵살한다' 라며 분노하시겠지요.
과게가서 무한동력 주장하며 '과게는 소수를 묵살한다' 라고 해보시길 권합니다. 과연 어떤 반응이 나올까요?
누차 말하지만 유사역사는 근거도 없는 단편적인 역사인식에 불과합니다. 목적상으로도 역사 탐구가 아니라 자기 신념의 증명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고요. 반대로 말하자면 설령 유사역사로 지목된 것일지라도 근거를 맞춰 적절한 역사인식을 갖춘다면 문제가 없단 소립니다.
자 이제 앞으로 이런 문제를 주장하고 싶으시면 근거와 합당한 역사인식을 갖춰서 오세요 그러면 최소한 저는 받아 들이고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세를 보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처럼 근거도 없이 자기 생각을 주장하는 유사역사에 대해서는 비공감과 반대를 표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