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 전문점으로 유명세를 탄 곳인데 손님이 좀 줄어들 것으로 예산되는 일요일 점심.
입구에서 풍겨오는 진한 멸치냄새는 입장을 위한 대기 시간을 더욱 괴롭게 하더군요. 기대감 만빵.
칼국수와 칼비빔국수 두개를 시켰어요.
비빔국수에는 칼국수 육수를 주네요.
먹다보니...비빔국수에 육수를 먹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맵지는 않지만 맛이 강해서 순한 유부 국물이 땡기더라구요.
장점
- 양이 많다. 무한리필(?)도 가능하겠지만 '대'로 주문하면 양이 넉넉합니다.
- 맛에 충실하다. 칼국수엔 유부와 계란이, 비빔국수엔 신선한 상추와 오이가(상추 리필도 된다는 블로그가 있는데 너무 바빠 보여서 부탁하지 못했어요). 두 국수 다 찐한 맛을 보증합니다.
- 김치, 매운 다대기 모두 왠만한 유명 칼국수집 수준이 됩니다.
단점
- 면이 굵어서 설익은 느낌도 듭니다. 씹을 때 부담감도 느껴지는 굵기. 좋아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탱탱함을 넘어서는 툭툭함...
- 모든 국수와 김치까지. 생각보다 조미료가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슬쩍 들어가면 좋았을 텐데 아무래도 가성비를 내려니 어쩔 수 없는 듯.
잘 먹고 나오긴 했는데 다음에 또 가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근처에 돼지갈비집이 눈에 확 띄여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