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렇게 했네요.
단.
저랑 '신랑이랑' 아이 나오기 전 부터 2주정도 병원에서 진행해주는 육아 교육 코스 이수 했고,
시어머니께서는 조리 해주시겠다고 당신께서 산후조리 도우미 정규 과정을 이수하시고 오셨고,
(당신 경험은 너무 옛날이고 나는 잘 모르니 배워야 한다고 강력하게 의지를 표명하셨습니다)
오셔서 저한테는 손에 물 한방울 묻히지 말고 쉬라고 하시면서 본인께서 최대한 제 편의 봐주시면서 묵묵히 살림 해주시다 가셨고,
(심지어 제가 불편할까봐 이런저런 살림 다 해주시고 밥이랑 차려놓고 하루에 한번씩 꼭 나가셔서 동네 카페에서 일부러 시간 보내시다 오셨어요),
남편은 업무시간이 자유로운 편이라 틈틈히 재택근무 하면서 새벽에 제가 잘 수 있도록 아이 봐주고 일반적으로 깨어 있을 시간에 쪽잠을 자며 보냈고,
저는 완전 순산에 평균을 벗어날 정도로 튼튼해서 의사가 상처 아무는 속도에 놀랄 정도 였습니다.
(즉, 어머니께서 뭔가 신체적인 케어를 해주어야 할 민망한 경우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무사히 초반을 넘겼네요.
대충 이 정도의 환경이면 제목의 조합 가능합니다.
근데 이게 가능한 형편이나 환경에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조리원 가세요.
저는 조리원 문화가 없는 해외에 거주 중인데다 친정 도움을 바랄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복이 많아서 남편과 시어머니의 헌신적인 도움과 배려로 무사히 넘긴 셈입니다.
출산 이후의 상황에 감내해야 하는 모든 가족 구성원들의 스트레스의 크기를 돌이켜보면, 조리원은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