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들어 시몬, 네 드릴은 촌장 게 아냐. 그건 너 자신이야. 네 드릴은 하늘을 뚫을 드릴이라구!
우리는 무적의 그렌단! 막을 수 있는 놈은 아무도 없어!
좁은 마을의 삶엔 질렸다, 틀을 깨는 건 항상 젊은이다! 젊은이라면 지상을 향하라!
형님이라고 부르지마! 너희 따위에게 형님이라 불리고 싶지 않다고!
천년 만년 이렇게 지진을 겁내며 살아갈거야!? 지상에 천장은 없어!
지하 마을에 악명 높은 그렌단 사나이의 기백을 등에 짊어진
용맹무쌍한 도깨비 리더, 카미나 님이란 바로 나다!
비켜 왕궁댕이!
잘 들어 시몬, 자신을 믿지 마. 널 믿는 날 믿어!
잘 있거라 지하마을! 우린 지상에 갈 거야, 꼬맹이 시절에 봤던 지상에!
언제까지 도망칠거냐, 시몬. 마침내 밖으로 나왔잖아
지금까지의 너 자신을 버리겠다면 지금이야. 지금밖에 없어.
힘냈구나 시몬, 날 위기에서 구해주는 건 언제나 너야.
고맙다.
저 녀석 최고로 마음에 들어. 정했다! 저 간멘은 내가 갖겠어!
젠장…뭘 우물쭈물 하는거야, 카미나.
기합이 부족하다고!!
이런 곳에서 죽었단 말이야…? 빨라…너무 빠르잖아…
아버지!!!!
시몬! 네 드릴은 하늘을 파고 나갈 드릴이야! 도망치기 위해서가 아냐!
시몬은 싸울거야
왜? 왜 그렇다고 말할 수 있어? 왜 그렇게 믿을 수 있어?!
설명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니까
그럼 뭔데…
똑같아, 자신을 믿으니까 저녀석을 믿어. 저녀석을 믿을 수 있으니까 자신을 믿을 수 있지.
똑같은 거야, 내게 있어선. 그게 바로 파트너라구
합체란 말이지, 기합과 기합의 충돌이라고!
사나이의 불타오르는 영혼! 기백의 합체, 그렌라간!
날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지금부터 이 메카의 이름은…그렌라간이다!
아버지, 미안하지만 난 앞으로 나아갈 거야
이 대지의 훨씬 먼 곳까지 아버지 대신 봐주겠어.
남자의 위장에 한계는 없어! 계속 가져와!
시몬, 우리도 언젠가 저 달이라는 곳까지 가보자.
그건 아무리 그래도…
멍청아! 무리를 넘어서 상식을 부수는 게 우리잖아!
지상에도 그렇게 올 수 있었어. 달이라고 못 갈 리 없다구.
사나이의 분노!!! 작렬참!!!
웃기지마! 도망치지도 겁먹지도 뒤돌아 보지도 않아!
그게 나와 시몬의 신념이야!
10배로 갚아주겠어, 돌아오면 10배로 갚아줄거야. 기억해둬
그럼 한 판 날뛰고 와볼까!
어금니 꽉 깨물어! 정신이 들었어?
네가 망설이면 내가 반드시 때려주러 와. 그러니까 안심해
네 곁엔 내가 있어
널 믿어, 내가 믿는 널 믿어!
마음 편히 잘 수도 없는건가…
시몬 넌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네 드릴은 천지와 내일을 뚫어버릴 드릴이잖아!
이런 곳에서 뭘 주저하냔 말이야!
합체라구, 마지막만큼은 그렌라간으로 끝내주겠어!
무모한 억지라고 비웃음 당해도 의지로 버티는 싸움의 길!
막는 것이 있다면 부숴 없애리라, 길이 없다면 이 손으로 만들어 주리라!
마음의 마그마가 불꽃처럼 타오르는
초절합체 그렌라간!
나를! 우리들을!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잘 들어 시몬, 잊지마
널 믿어. 널 믿는 나도 아냐 네가 믿는 나도 아냐 네가 믿는 널 믿어.
잘 있거라…친구여…….
자신은 없었어 잘못된 방향으로 왔다고 생각했지. 초조했어.
아버지는 갔는데 왜 난 못 가냐고…솔직히 허세였거든
모두가 포기하고 구멍 파는 걸 그만뒀어, 난 그 이상 어떻게 해 볼 수도 없었지.
하지만 시몬은 묵묵히 계속 파나갔어 내 허세를 지탱해준 거야
마지막 큰 바위를 부순 건 우연이였어
운이 좋았을 뿐이지. 하지만 난 그 운과 그 길로 이끌어 준 시몬을 믿어.
마음이 약해질 때, 자신이 없어지려 할 때, 그날 묵묵히 땅을 파던 시몬의 등을 떠올려.
그 등에 비웃음 당하지 않는 사나이가 되겠다고 그렇게 다짐했어.
지하 마을에 악명 높은 그렌단 사나이의 기백을 등에 짊어진
용맹무쌍한 도깨비 리더! 카미나 님께서 그렇게 몇 명씩 있을 것 같아?!
네 드릴은 저기 널린 돌멩이들과 달라
네 드릴은 여기에 있어. 계속 이런 곳에서 우물쭈물 하지마!
네 드릴은 무엇을 위해 있지?
가, 시몬. 만약 이라든가 였다면 이라든가 했다면 같은 그런 생각에 휘둘리지 마.
스스로 선택한 하나가 네 우주의 진실이야.
잊지 마, 내 우주도 거기 있는 우주야.
이번에야 말로 진짜 이별이다. 가라, 형제!
이별이 아냐. 함께잖아?
그래!
비켜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