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방금전에 이 부분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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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사사학의 사례'에서 '3) 이병도를 식민사학자로 비난하는 것'은 제외돼야 한다.
왜냐하면 이병도 교수를 식민사학자로 보아 비난하는 것은 개개인의 견해이므로, 유사사학의 사례에 넣어 금지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어떤이는 유사사학자들이 이교수를 물고 늘어지며 역게에서 난장을 치기 때문에 아예 언급을 금지하자는 취지라고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는 따로 항목을 만들어 제한을 가하거나 할 일이지, 유사사학의 범주에 넣을 것은 아닙니다.
왜냐면 누군가 이교수를 식민사학자라고 비난한다면, 그는 오유 역게에서 무조건 유사사학자가 되어버릴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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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병도를 식민사학자로 비난하는 것은 유사사학이 맞습니다.'
저는 애초에 이런 문제제기가 올라왔다는 점에서 애석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첫번째로, 위의 주장은 상소문의 진의에 대한 이해 부족 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주장에서 '이병도에 대한 비난'을 유사사학이라 규정하여 금지하는 것을 '누군가 이를 가지고 난장을 치기에 언급을 금지하자'는 취지로 이해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는 누군가의 난장 때문이 아니라 '유사사학' 이기 때문입니다.
예 원천적으로 말하자면 유사사학이기 이전에 이를 가지고 난장을 치기 때문에 언급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다른 사례도 매한가지 입니다. [환단고기] 가 그러하고 [한사군 재한반도설] 이 그러하고 [조선까]가 그러합니다. 모두가 이를 가지고 난장판을 만들기에 금하자는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이를 금하자고 하는 것은 이것이 유사사학 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따지고 들면 이 유사사학이 아닌 부분에서도 난장판 만들수 있습니다. 당장 식근론 문제가 그러하고 근거없는 가정법을 넣은 역사 해석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그건 그야말로 역사게시판에서 논쟁 될만한 난장입니다. 서로 의견이 다를수 있고 해석이 다를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 게시판은 전문가들의 공간도 아닌데 그런것 까지 막는건 부당한 일입니다. 하지만 유사역사는 다릅니다. 그것의 문제점은 이미 상소문에서 언급된바 여기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그 피해는 막대 합니다. 상소문의 진의는 이런 유사사학을 막자는 것이지 단순히 난장을 막고자 함이 아닙니다.
두번째로, 유사사학에 대한 정의 이해 부족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소문에서는 유사역사에 대해서 정의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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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 학문적 이고
2. 음모론을 생산하며
3. 문헌 유물의 의도적 취사선택을 두둔하고
4. 역사의 실제성을 부정하며 역사왜곡을 두둔하고
5. 역사연구를 도구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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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에 대한 비난은 위의 유사역사의 정의에 딱 떨어 집니다.
1. 그의 연구에 대한 실증적은 조사를 하지 않았다 라는 데서 '비 학문적' 이다
2. 그가 우리 역사를 의도적으로 왜곡했다 라는 '음모론'을 만들어 낸다
3. 그의 어록이나 저술중 여러 부분 중에서 일부(특히나 조선일보 기사)만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문헌유물을 의도적으로 취사선택'을 하였다.
4. 이병도를 식민사학자로 볼만한 근거 없이 무조건 식민사학자로 몰아간다 라는 점에서 '역사왜곡'을 하고 있다.
5. 이러한 역사왜곡을 통해서 현 학계를 부정하고 그들이 주장하는 유사역사를 전면에 내세울 준비를 한다는 점에서 '역사연구를 도구적으로 사용' 하는 것 이다.
결국 이병도를 식민사학자로 비난하는 것은 유사역사에 들어 갑니다. 그리고 위에서 밝힌 것처럼 상소문의 진의는 유사역사를 금하자는 데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병도를 식민사학자로 비난하는 것 을 구체적인 사례중 하나로 언급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를 반대하는 주장께서는 이런 이병도에 대한 비난을 그저 '개개인의 견해' 라고 이야기 하고 계시나 그런 논리라면 [환단고기]도 개개인의 견해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말씀하시는 환단고기에 대한 '개개인의 견해'가 역사게시판에서 배척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래서 제가 내리는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만일 이 문제에 다수의 유저들이 교정을 원한다면 기꺼이 수용하겠다.
2. 하지만 이 부분을 수정하여 제외 시킨다면 나는 이 상소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편집을 포기 하겠다. 동시에 본인이 온전히 작성한 부분에 대한 삭제를 요구할 것이다. 지금 이 부분에 대한 교정은 단순히 의견 조율이 아니라 유사역사 주장에 대한 본질적인 수정이기 때문이다.
ps. 꼭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같이 해야만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병도는 친일파 맞습니다. 이 사람은 비판되어야 마땅하며 욕먹어도 쌉니다. 하지만 이 사람이 한 연구가 '식민사학'이 아니라는 겁니다. 단지 그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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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제기자는 유사역사를 신봉하는 사람이었으며 근거없이 단순히 '조선총독부에 있었으니 식민사학자다' 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말이 막히자 결국에는 복잡하다는 이유로 다음에 글을 올리겠다고 답을 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일체 수용하지도 물러서지도 않겠습니다. 애초의 상소문 목적에 합당하도록 유사역사에 대해서는 일제 문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