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딸아이와 함께 머나먼 이국땅에 온지가 반년이 지낫다.
돌도 안지난 딸아이와 함께 이사를 하면서 와이프는 몸살이 걸리고 딸아이는 장시간 비행에 코감기가 걸리고... 나는 진급 시험도 접수를 못해 시험도 못치루고 내년으로 기약했다.... 이런저런 일로 이 이국땅에서 시작은 내평생 잊지 못할 지옥같은 기간이였다.
내가 근무하는 곳과 가족(와이프 딸)이 지내는곳은 차로 3시간 반거리... 주말부부를 해야만 했다.
사막에서 한주를 마감하며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밤 10시에 집에 도착하면 육아에 지친 와이프는 애기를 재우고 그제서야 이것저것 인터넷 서핑을 하며 어떤것이 육아에 좋은 제품인지...무엇을 주문해야 될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다 내가 오면 차가운 맥주 몇캔으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며 한주의 제일 행복한 시간을 보냇다.
하루 반나절의 주말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다시 복귀를 위해 집을 나설때 아빠와 헤어지기 싫타며 우는 딸아이를 뒤로하고 집을 나서는 발걸음이 무겁기 그지없다.
아빠만 왔다 가면 딸아이는 성격이 그세 변해서 엄마를 힘들게 하고 엄마는 그 스트레스를 참다 못해 나에게 토한다.
늘 미안하다며 조금만 참자는 말도 이제 더이상 위로가 되지 않고 그져 시간만이 답이라는 말로써 그렇게 얼버무리며 넘어간다.
그러기를 7개월째 내생일이 찾아왔다.
나는 평소에 은근히 갤럭시 S7이 참좋은 핸드폰이라고 말했다.
내가 쓰고 있는 노트3도 좋은 핸드폰임에는 틀림없지만 갤럭시 S7는 더 좋은 것 같다.
설마 생일 선물로 준비해주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에 말한것은 아니지만 사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은 조금 있었다.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려 아이폰6S를 카드로 사주는바람에 국내 신용카드 대금이 밀려 연체 독촉장이 날아온건 나만의 비밀 이기 떄문이다.
가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어야 하는게 세상이치이지 않는가...
그리고 생일날 와이프는 이것좀 봐라라는 표정으로 나에게 선물을 건내줬고.
설레이는 맘으로 선물포장을 뜯었을때 나는 재빨리 기쁜마음과 놀라운 마음을 표현해야 겠다는 생각했다.
선물은 아크릴 물감이였다....
숙소에서 시간이 남아 취미로 그림을 그리겠다고 한국에서 사용하던 물감을 찾아 달라고 했는데...
그것도 새걸로 비싼가격에 산것같다... 붓도 있었는데 작은 붓하나가 5000원이 넘는 붓이였다... 전체 금액은 계산하기도 싫었다.
이번주 금요일은 와이프의 생일이다.
정확히 2주전쯤에 갑자기 와이프가 크로스 백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 같다.
브랜드 이름도 정확하게 말했다 P....
나는 못들은척 했지만 정확히 기억했다. 워낙에 분명한 발음으로 두번이나 말했으니....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자기가 원하는 데로 살아지지 않는다. 와이프는 그걸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와이프를 위한 선물을 준비 했다.
내가 받았던 그 비싼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그림을 선물로 주기로......
그림은 어제 완성했다.
제목은 '고양이버스로 한국으로'
꿈에 고양이 버스를 타고 한국으로 갔다. 한국가서 포장마차에서 꼼장어와 소주 , 돼지국밥, 활어회, 매운짬뽕을 먹었다.
그 꿈을 생각하고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