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호칭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이명박씨께서 도산 안창호 선생님을 "안창호"씨라고 부르시는 것을 보고 아, 마땅히 훌륭하신 분들께는 "~씨"라고 부르는 게 예의인 것을 알게 되어 그렇게 호칭하도록 하겠사오니 양해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신 것을 늦게나나 우선 축하드립니다.
이명박씨께서 섬기신다고 했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몇가지 제언 드리고자 합니다.
첫번째, 교육정책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인수위원장의 과욕으로 헛발질에 가까운 영어몰입교육을 부르짖음으로 해서 이 나라의 미래인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사교육과 무한경쟁의 수렁으로 빠져들 것이 불보듯 뻔한 현시점입니다. 한 나라의 정책이라는 것이 역사의식과 국가관이 전무해 보이는 몇사람에 의해서 좌지우지되고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됨으로 해서 그 파동의 해악은 실로 추정이 불가할 지경입니다. 엊그제 뉴스를 통해서 일부학교에서 입학식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맘껏 뛰어놀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며 바른 인성과 올바른 역사, 문화교육을 받아야 할 우리의 소중한 미래인 아이들이 7살이 되자마자 전쟁터로 일제히 내몰림을 당하는 것을 보고 정말 이 나라의 미래는 없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도대체 영어교육을 왜 해야 하며, 왜 다들 영어 사교육 광풍 속에 몸을 던지기를 주저하지 않는지 이명박씨 및 주위 측근들께서는 단 한 번이라도 서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당신들이 한 평생 살아오셨던 강남알부자의 입장이 아닌 서!민! 입장에서 말입니다. 왜 부모들이 발음 잘된다는 말에 아이 혓바닥을 가르고, 월 봉급 1~2백만원 밖에 안되는 사람들이 월 7,80만원짜리 영어학원에 아이들을 내몰고 있는지 당신들은 진정 모르신단 말입니까? 영어를 잘해야만 선진국이 된다고요, 말도 안되는 소리인 거 당신들도 다들 잘 아시죠?
제일 큰 문제는 대학입시입니다. 대학입시에 영어가 가장 큰 비중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저렇게들 영어에 난리인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일상생활하면서 영어 쓸 일이 얼마나 있습니까? 저도 학창시절 성문기본영어, 맨투맨기본영어 줄기차게 학원 다니고 죽자고 영어공부했습니다만, 대학 졸업하고 영어책 한 번 펴 본일 없고 외국인들과 소통하는 데 아무런 지장 없습니다. 기초회화 몇 단어만 알면 끝납니다. 그래도 잘 살고 있습니다. 아무런 지장없이 해외여행 다녀올 수준으로..
결론입니다. 대입에서 영어부문을 아예 폐지하든지 제2외국어 수준으로 하락시키는 것이 정답입니다. 영어교육 강요할 필요가 절대로 없습니다. 우리 나라 영어 사교육 시장의 99.9%는 대입을 위한 영어사교육이기 때문입니다. 이명박씨께서 주장하시는 영어교육은 대다수 불필요한 사람들이 소수 필요한 사람과 똑같이, 쓸모없는 지출을 함으로서 가처분소득 악화를 부르고 불필요한 막대한 에너지를 낭비하게 만드는 국가적 자원낭비이며 시스템 오류입니다. 세계화의 시대에 영어를 하지 않으면 국가경쟁력이 약화된다구요? 천에 하나 만에 하나 그 의견에 동의한다 하더라도 영어교육은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대학생, 직장인) 국가에서 무상으로 교육시켜주면 됩니다. 잘 교육시켜주면 되지요. 자사고를 짓네 특목고를 짓세 그 딴 짓거리 할 혈세로 충분히 그 분들 수용가능하리라 봅니다. 사교육의 버블을 꺼뜨리고 공교육으로 점진적 이행함이야 말로 시대에 부흥하는 일 아닌가요?
또 한가지 영어사교육의 광기넘치는 거품을 끄고 주력해야 할 부분이 역사와 문화교육입니다. 대학들이 국사를 필수로 할 것인지를 심각하게 재검토한다고 합니다.. 오사카에서 태어나신 이명박씨께 묻습니다. 우리 나라 한반도의 역사가 대입에서 필수인지 선택인지를 가늠해야 할 정도로 그렇게나 값어치가 없는 것입니까? 당신이 태어나지 않았던 땅이라고 해서 이렇게 홀대하는 사회분위기를 용인해도 되는 것인지요? 일본은 여전히 제국주의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있고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치밀한 국제외교를 통해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우기고 있습니다. 중국은 동북공정으로 한반도의 역사가 중국의 역사라고 왜곡하는 뻘짓들을 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 아이들이 과연 국사를 홀대하고 이 나라의 얼과 정신을 영어교과서 밑에 덮어버리는 사태가 생겨도 괜찮다고 생각하십니까. 만에 하나 대한민국 국력이 약화되어 중국과 일본이 한반도를 침탈하고 원래부터 자신의 영토였노라며 침략의 정당성을 주장하기에 이르면 과연 누가 이 나라를 지키고 수호하고자 하겠습니까.. 현재로서는 우리나라 그 누구라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지 않겠습니다. 일제치하 독립운동을 했던 투사들은 3대를 거지같이 빌어먹고 살고 있으며, 친일했던 이들의 후손은 그 기득권을 고스란히 세습받아 자기들이 지도층입네 하고 떵떵거리는 이 따위 엿같은 나라에서 그 누가 자주를 얘기하고 헌신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 아직도 국적도 없이 묘자리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되겠으며 현재 중고생들 중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존재라도 알고 있는 학생들이 몇명이나 되는지요. 이 아이들이 자라서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애국하기를 바라는 것은 넌센스 아닌지요. 국가의 정체성과 애국애족의 정신, 인성의 배양은 제대로 된 국사교육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이런 간단명료한 사실마저 모르고 계신다면 정말 당신들은 그 자리에 계실 필요도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군요.
또 하나 문화와 예체능 교육에 주력해야 할때입니다. 이제 삶의 질 확대에 주력해야 할 시대입니다. 서민들이 양극화로 죽어납네 마네 해도 중산층과 고소득층은 해마다 골프관광, 보신관광, 쇼핑관광, 매춘관광을 불티나도록 다니며 해마다 그 추세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외환은행 팔아넘긴 것만 국부유출이 아닙니다. 저 해외여행으로 새나가는 국부를 건전한 국내 내수경기 진작의 기회로 삼고 되돌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대안으로는 감히 문화, 예술, 스포츠의 활성화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골프장 많이 지어야 합니다. 극장 많이 만들고 문화예술 공연, 이벤트 등등 동남아에서, 유럽에서, 미대주에서 흩뿌려지고 있는 관광달러들을 국내로 되돌릴 수 있어야 합니다.(매춘관광은 모르겠습니다. 하든지 말든지) 대운하 파느니 국내 관광자원이나 더욱더 활성화하고 예술과 문화를 꽃피워 문화강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또한 국영수에 파묻혀 일주일에 체육수업 한 번 제대로 못하는 우리 아이들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우리 국민들의 재능은 언제나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연아 선수, 이승엽 선수, 지휘자 정명훈씨, 성악가 조수미씨를 보십시요.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지고 토양이 닦인다면 영어교육한다고 전국가적으로 쏟아붓는 자원의 10분지 일만 투자하더라도 대한민국은 문화와 예체능의 세계 중심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상상이 되지 않는가요?
두번째로 친일청산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럽은 현재 가장 강력한 블럭경제동맹의 시대로 나아가고 협력하고 있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나라들은 나찌독일의 만행은 잊지않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나찌 치하 매국노들을 처단하면서부터 국가의 기본을 세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완강함에 독일은 초일류강대국이면서도 그들 스스로의 만행을 언제나 고개 숙여 반성하고 파시즘의 부활을 경계하고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해방후 신탁통치를 하면서부터, 이승만 초대정부를 수립하면서부터 이 나라는 잘못되었습니다. 국가의 정통성을 앗아가고, 조선인의 인권을 유린하며, 온 나라의 국부를 찬탈하였으며, 애국애족의 지사들을 고문하고 학살하였고, 민족의 얼인 말과 글, 이름마저 흔들어 댄 저 도적의 나라 일본에 빌붙던 친일파들이 이 나라 초대정부의 수립과 국정운영에 자리잡으면서부터 이 나라는 사실상 친일파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일본천황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만주군 장교로 활동했던 박정희같은 자가 이 나라 대통령으로까지 득세하고 무지몽매한 국민들의 태반이 그 자를 존경하고 두둔하며, 대를 이어 세습되는 친알파들의 기득권 유지에 자신의 소중한 주권인 투표를 행사하는 나라. 친알파 대일제국장교의 딸이 독재자의 딸로 변신하면서 현재 이 나라의 지도층입네 하며 떵떵거리는 나라, 그런 사람을 존경하고 따르는 나라.
저는 정말 이런 내 나라가 안쓰러우면서도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정말 이런 내 나라를 사랑하고 싶습니다. 안타까운 사랑이 아닌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는 당당한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친일잔재 청산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친일판의 후손을 처단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진실을 온 국민들에게 알려야 하고 부끄럽게 재산을 대물림하고 축적해 온 자들이 우리의 지도층입네 하고 거들먹거리는 짓거리는 못하게 막아야 하지 않습니까. 하다못해 부끄러움이라도 느끼게 교과서에 못박고 넘어가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지 않고서는 분열된 이 나라의 군론을 되돌릴 길은 묘연합니다. 반칙과 몰상식이 능력이 되는 시대입니다. 이 시대의 끝은 어디일까요? 정의를 외치고 원칙을 얘기하면 바보가 되고 왕따가 되고 빨갱이가 되는 이 시대는 더 이상 자랑스러운 세계속의 대한민국이 될 수 없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선진국들은 일본의 위안부만행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고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의 대변인과 일부 몰지각한 국회의원들은 우리 할머니들을 성적노리개로 전락시킨 자위군 창설기념식에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축하를 하고 참석을 해댔습니다. 지 어머니가 위안부로 끌려갔던들 저렇게 후안무치한 작태를 보일 수 있을까요? 아마 걔네들은 일본인의 피가 흐르는 모양입니다. 아니면 뇌용량이 새대가리 밖에 안되든지요. 분명한 친일잔재 청산과 독립유공자, 징용피해자, 위안부할머니들의 명예는 바로 쉐워져야 합니다. 잘못된 과거의 분명한 청산 없이 외치는 통합과 생생은 있을 수도 없고 있을리 만무합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신 이명박씨한테는 다소 무리인 요구입니까? 수용이 안되면 제발 가로막지라도 마십시요. 온갖 위원회 다 잘라먹지 말고 시민사회의 요구에 따라가세요. 그냥 묵인이라도 하세요 그게 한민족의 적이 되지 않는 지름길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방적 권위주의 청산해야 합니다. 온갖 정책들 국민들 반대에 부딪치면 토론하고 검토하고 수용여부를 심도있게 협의해야 합니다. 정말 건강보험당연지정제 폐지하실 겁니까? 그렇게 하고 민영화하면 의료수준이 업그레이드 됩니까? 서민들 입장에 의료비용이 절감이 된다고 생가하십니까? 거짓말 하지 마십시요.. 공약으로 걸었던 <작은정부> 추진할라고 보니 건강보험 적자가 부담되는 것 아닌가요? 그러고도 서민경제를 얘기하니 참 그 입은 두개, 세개쯤 되나 봅니다. 이대목에서 말 틀리고 저 대목에서 말틀리니 도무지 우리같은 국민들은 헷갈립니다. 정말 미국처럼 돈없으면 병원에도 못가고 손가락이 짤려도 붙일 수가 없어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얼굴이 찢어져도 집에서 바느질로 꿰메게 하고 싶나요? 이게 국가 지도자로서의 발상입니까? 의료는 복지의 척도입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고령사회에서 국민들의 의료비중을 초스피드로 올리는 정부가 과연 서민경제를 생각하는 정부인가요? 서민들은 라면값100원 더 내도 괜찮으니 의료비 절감를 원하고 있습니다. 당신 주위에 부동산 몇채씩 갖고 수십억씩 재산 있는 사람들이야 병원가서 오래 기다리고 낡은 도구로 진료받는 것이 불편해서 민영화 찬성할 지 몰라도, 우리 서민들은 정말 장난 아닙니다. 라면이야 비싸면 안먹으면 그만이지만 감기약 비싸다고 안먹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건강보험료 몇만원도 적게 낼려고 자기 빌딩관리회사 설립해서 직장인보험 가입했던 사람의 발상은 아닌 듯 싶은데요? 병원비 수십배 오르면 아까와서 어떡하실라구요, 폐가 안좋아서 군대도 안갔던 사람이.. 걱정되지 않으세요? 솔직히 측근 아이디어죠? 한나라당 아이디어 아닙니까? 재고하세요.. 그 사람들 어떻게 믿고 일합니까.
주권은 국민에게 있습니다. 소위 위정자와 권력가들, 지도층이 가진 것이 아닙니다. 말로만 국민을 섬기겠다고 하시는데 서민과 빈곤층을 무능력자로 낙인찍는 저렴한 사고수준으로는 절대로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지 못합니다. 소위 강남1% 알부자들을 위한 인사와 정책으로 무슨 국민을 섬기고 통합을 하고 실용을 하겠다는 말입니까. 개구리 올챙이적 모른다고 부동산 알부자들은 가난했던 과거를 회상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서민들 입장에 서서 서민들 피부에 와닿는 정책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마리 앙뜨와네드 아시죠? < 저 사람들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면 되지 않나요?? > 이게 바로 부자들의 착각입니다. 춥고 배고프고 헐벗은 사람 등용하고 그 사람들의 머리에서 정책을 빌리고 아이디어를 얻으십시요. 이명박씨 당신이 정말 입으로만 서민경제를 살리겠다고 한 것이 아니고 정말 가슴 한 켠에 욕 안듣는 대통령으로 역사에 매김할 욕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대운하 판다고 삽질하지 마시고 저의 제언에 조금이라도 마음을 움직여 보십시요. 그리고 서민들에게 제 충언을 들고가서 보여주세요. 그 강남국밥집 할메 말고, 전통서민층 말입니다. 과연 제 말이 옳다고 할지 틀리다고 할지..
이렇게 글을 올리면서도 대한민국 제 17대 대통령 이명박씨께서 이 글을 읽어보기나 할지, 읽더라도 콧방귀나 뀌지 않을지 눈에 선합니다만, 그래도 당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진정어린 충고는 한 번 드리고 싶어서 짧은 필력에 글을 띄웁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생가하지 마시고, 정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하고 표현하는 민심의 한 자락이라고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제발 제 바램의 진정성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기를 바라면서 이만 맺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