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년에 한번 앉아서 밥상을 받는
애셋 엄마의 생일입니다.
새벽 6시부터 남편 혼자 분주하더니
성게 미역국과 계란찜과 양념 갈비를 해놨어요.
왜 아침 밥하는데 두 시간이나 걸렸는지
의문스럽지만
내년에도 앉아서 생일상 받으려면
그런 건 묻지 않는 겁니다.
물론 갈비는 양념된 거 사서 구운 거고
계란찜엔 순수하게 계란만 들어갔지만
그래도 이 정성이 어딘가요.
초딩 첫째와 본인의 도시락까지 야무지게 싸 놨네요.
효리네 민박 보면서
침 질질 흘리는 모습을 잘 캐취해서 끓여줬구나 하는 생각에
고마움이 듭니다.
침 질질 흘리는 막내 때문에
본인은 맘 편하게 두 손으로 밥을 먹어본지도
백만년이나 되었으면서 말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일 선물로 미트 슬라이서 사러 가야겠습니다.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