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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흔한 유체이탈 (영혼이 몸에서 분리되는 현상)
게시물ID : sisa_1287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말씀더
추천 : 2
조회수 : 46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1/02 15:15:24
“기왕 이렇게 된 거 마음 편히 먹어라.”

2010년 9월22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수해지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수해를 당한 주부에게
“기왕 이렇게 된 거니까 마음을 편안하게 먹어요”라고 위로했다. 
이에 주부는 “편안하게 먹을 수가 있어야죠”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트위터와 연계된 여론조사 사이트 트윗폴이 진행한 ‘2010 최악의 개드립’ 6위에 오른 발언이기도 하다.


“등록금 너무 싸면 대학 교육 질이 떨어진다.”

진보신당 대변인이 꼽은 ‘2010년의 MB 어록’이다. 
이 대통령은 2010년 2월2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장학재단을 방문해 “등록금이 비싸다”는 이화여대 학생의
질문에“등록금이 싸면 좋겠지만 너무 싸면 대학 교육 질이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강상구 대변인은 “대통령의 입이 너무 싸면 국가의 질이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나도 한때” 시리즈

이명박 대통령의 ‘나도 한때’ 시리즈는 계속 이어졌다. 
지난해까지 “나도 한때 민주화운동~” “나도 한때 환경미화원~” “나도 한때 비정규직~” 
“나도 한때 노점상~” 등‘나도 한때’ 시리즈를 연속으로 히트시킨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 직후 
“내가 배를 만들어봐서 아는데”라며 천안함 침몰이 사고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마트 ‘통큰치킨’ 사태가 불거지자 “나도 2주에 한 번 치킨을 먹는데 비싸다고 생각한다”며
논란을 거들었다. ‘나도 한때’ 시리즈는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MB가 서울시장이던 시절, 행정중심도시(세종시)에 대해 기자가 물었다. MB는 반대한다고 전제하고...
“공무원 1만2000명을 옮기려면 빌딩 2개만 있으면 충분한데 2200만 평의 땅을 살 필요가 뭐 있나”
라고 했다. 

일자리 문제에 대한 해법과 관련해서 묻자...
“종업원 4∼10명을 고용하는 전국의 소상공인 280만 명에게 1명씩만 더 고용하게 지원하면
일자리가 200만 개 이상 늘어난다”는 해법을 냈다.

당시 다른 어떤 잠재주자들보다도 답변이 시원시원했고 명쾌했다.
그러나 이런 식의 화법은 당장 듣기는 좋을지 몰라도 실수를 낳고 책잡힐 소지가 크다. 
지나친 확신과 단순함 때문이다.


[사실과 다른 화법들]

보좌진이 잘못 알려줬는지, 아니면 본인이 평소 잘못 알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았다.
MB정부 출범 후 야당이 위원장인 국회 상임위에서는 한 번도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통과된 적이 없다...거나
(장관) 인사청문회는 지난 정권 때 법이 생겼지만 우리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
 
인사청문 보고서는 야당이 위원장인 상임위에서 세 번 통과된 적이 있다. (2011년 2월 현재)
장관 인사청문회도 노무현 정부 때 이미 십 수 명을 대상으로 했고, 매번 진통을 겪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내가 국회의원을 두 번 했는데 12월 31일이 돼도 여야 합의로 예산이 통과된 것을 못 봤다”고 했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MB가 국회의원일 때는 물론이고 그 후에도 여야 합의로 예산이 통과된 적이 적지 않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조성과 관련해 “공약집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한 것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대통령답지 못한 발언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2007년 대선 공약집에 충청 대신에 중부권이라고 쓰여 있지만 ‘충청권 조성 약속’을 부인하는 근거로는 궁색하다.
 
한나라당의 충청지역 정책공약집에는 더 분명하게 표현돼 있다. 
설사 공약집에 없다 하더라도 말로 한 공약도 공약이다. 괜한 말로 부스럼을 만든 셈이다.


[최근의 유체이탈 화법]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10·26 재보선 결과에 담긴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박정하 대변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특히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젊은 세대들의 뜻을 
깊이 새기겠다"며 "정부는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민생을 한치 흔들림 없이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와 동시에 대규모 정전사태와 내곡동 사저 문제와 관련된 인사를 단행했다. 
경질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임에는 홍석우 코트라 사장이, 
경호처장으로는 경찰청장 출신 어청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이 내정됐다.
 
그러나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단행한 이번 책임자 경질 인사는 또 한 번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어청수 신임 경호처장은 지난 2008년 촛불정국에서 경찰청장직을 맡아
'명박산성'으로 상징되는 강경 진압을 진두지휘해온 인물이다.




[출처]
한겨레21-2010 MB어 사전 [2010.12.31 제842호]
동아닷컴-[오늘과 내일/이진녕] MB 언어, 무엇이 기억나십니까 (2011.2.10)
오마이뉴스-2011.10.27일자 [이대통령 '선겨결과 무섭게 받아들인다', '젊은 세대의 뜻 새길 것']


이땅의 깨어있는 오유인들하! 유머보다 재미있는 MB의 유체이탈 어록을 모아보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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