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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연예인 일베몰이에 대한 장문의 글입니다.
게시물ID : star_2117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화팬아님
추천 : 8/7
조회수 : 103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1/09 01:13:48

이글을 쓰기 앞서


우선 이글은 일간베스트를 옹호하는 글이 아님을 분명히 밝혀둔다. 이글은 최근 일베용어를 사용하는 연예인에 대한 오유의 반응에 대하여 필자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최대한 풀어 쓴 글임을 밝힌다. 이 글에 동감하는 유저도 분명 있을 것이고, 글의 논지에 반대하는 유저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우려하는 것은 글의 내용에 관계없이, 반대를 일삼는 특정 유저들의 반대테러를 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이글을 쓰는데 꽤나 긴 시간이 할애됐으며, 논지에 맞게끔 노력하였으나, 그 노력이 반대3에 의해 물거품이 되어버리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기 때문이다.  글 솜씨가 뛰어나지 않아 매끄럽지 못한 점 사죄드리며, 낮은 필력으로 글을 써본다.



역사의 갈등은 무엇으로부터 시작됐을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하겠지만, 이 물음으로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역사의 갈등 원인에는 많은 이유이 있겠지만, 필자가 생각하기로 역사의 갈등의 근본적 원인엔 이념.종교.인종.민족 이 4가지 배타적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역사로서 기술된 많은 크고 작은 갈등들의 시발점은 이 배타적 개념으로부터 시작되었고, 또한 이것으로부터 확대되어 나갔다. 이 개념들의 갈등은 굳이 언급하려 하지 않아도, 한국의 기초교육을 받았다면 쉽게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재미있는 부분은 이 4가지 이념,종교,인종,민족은 과학적으로 또는 논리적으로 정확히 2등분화해서 분화를 할 수 없는 것들이라는 것이다. 이념적인 부분은 과학의 음극과 양극처럼 명확히 분화하기 힘든 부분이며, 같은 생각을 가진 철학자, 사상가들이라도 개개인에 따라 그 세부적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과학적으로 접근이 가능하리라 생각되는, 인종, 민족 역시 DNA를 통한 과학적 분화가 불가능하며, 이것의 분화 역시 근현대 국가가 만들어지면서 인공적으로 분화되었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 근본이 같은 곳에 있음에도 계파별 갈등이 심화되는 종교가 있기도 하고, 새로운 계파가 분리되어 독립적 종교를 만들어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이같은 분화를 누가 규정할 수 있을까? 외부적, 객관적 규정법이라는 것이 있을까? 규정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자신이 어디에 속해있는지 자신이 판단해서 결정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나 자신이 한민족(인종,민족)이며, 무신론주의자(종교)이며, 자유자본주의(이념)가 옳다고 생각한다고 하면 앞서 말한 이념적 그룹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타인이 판단해 줄 수는 없는 것이다. 최근 안녕하세요에 외모가 동남아 스러운 일반인이 나와 고민을 토로한 적이 있다. 외모가 한국인이 아니라 동남아계열에 가까운 토종한국인이 이 사람은, 한민족인가 동남아 민족인가? 타인이 동남아민족이 아니냐?는 물음을 가질 수 있지만, 스스로는 난 동남아 인이 아니요. 한국인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이러한 갈등은 개인과 개인, 가정에서 해프닝으로 치부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큰 역사적 흐름에서는 과학적으로 검증받지도 못하는 갈등 때문에 수억에 달하는 인구가 억울한 죽임을 당했고, 지금도 갈등으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사족이 길었다.




싸이트의 소속감은 누가 정하는가?



그럼 묻고 싶다. 오유를 하는,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오유인인가? 그럼 오유인이라는 것을 누가 증명할 수 있는가? 오유의 아이디를 만들었기에 오유인이라고 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유의 글들은 오유를 가입하지 않고서도 읽을 수 있다. 가입하지 않고 글을 읽는 사용자들은 오유인인가? 글쎄.. 이러한 물음에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나는 매일 오유를 1시간 이상하기에 전 오유인입니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 반면, 난 하루에 오유의 글을 2시간씩 읽지만 그것은 단지 재미를 위해서일뿐 오유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글쎄 과연 무엇이 옳은 것일까?


가상의 인물 3명으로, 난 오유인이다. 라는 것을 규정하기로 해보자.



A : 저는 매일 오유에 들어옵니다. 하루 1시간 이상씩 글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아이디는 없구요. 다른 사람이 너 오유해? 라고 하면 오유를 한다고 할 수 있지만, 너 오유인이야? 라고 묻는다면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 전 그만큼의 시간은 다른 사이트에서도 소비하고 있거든요.


B. 전 오유인입니다. 아이디는 5년전에 만들었구요. 예전에는 자주 했지만 최근 1년 동안은 오유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 오유인이라고 생각합니다.


C. 전 오유 아이디만 있을 뿐 오유를 하지 않습니다. 제가 오유인인가요?



A.B.C 셋중 누가 오유인인가? 객관적으로 판단할 기준은 없다.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는 회원가입도 그 판단 기준이 될 수 없다. 공개적 커뮤니티의 회원가입은 그 가입에 제한이 없으며, 어떠한 공통점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령 아이디만 있다고 해서 오유인이라고 한다면, 아마 우리 모두는 네이버인. 다음인, 네이트인 일 것이다. 그런데 저는 네이버인이에요. 다음인이에요. 네이트인이에요. 라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은 본적이 있는가? 필자는 없다.



자신의 사이트 소속감을 정하는 것은 자신의 심적 기준 말고는 없다. 외부적 판단기준은 정확한 잣대가 될 수 없다. 앞서말한 이념,종교,인종,민종의 4가지의 소속감과, 사이트 소속감은 자신의 판단기준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기독교인이 아님에도 타인이 너 기독교인처럼 생겼어, 넌 기독교인이야. 라고 정의내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물론 소속을 명확히 내릴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는 것들은 있다. 스스로 결정해서 가입원서를 제출하게 되는 당원 가입이라던지, 회사의 입사, 학교의 등록, 동의서류와 그 본인이 동의한다는 것이 확인되어지는 모든 그룹의 가입은 객관적으로 그 사람이 그 그룹에 소속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서울대에 등록을 하고 학기를 다니면서 전 서울대학생이 아닙니다. 라고 부정할 학생은 없다. 물론 국정원을 다니지 않지만 전 하는 일이 국정원과 비슷하기에 국정원직원입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는 있다. 이러한 부분은 개인일탈로 볼 수 있는 행위이다.



사이트의 가입은 특정한 자격이라든지 그에 필요한 서류 그에 따른 책임들이 주어지지 않은 오픈된 공간이다. 어떠한 사이트는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사이트를 이용하는데 어떠한 제약이 따르지도 않는 곳도 있다. 가령 디시인사이드는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글을 읽고 쓸수 있으며, 회원 가입 없이 ‘난 디시인입니다.’ 라고 하는 이용자들도 있다.




인터넷 언어는 진화하고 팽창한다. 그리고 소비된다.



그럼 개인소속감 외에는 다른 기준이 없을까? 다른 특징이 있다면 그 사이트만의 특수한 언어적 사용이 아닐까 한다.



사투리 혹은 방언은 그 지역의 특색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지표중 하나이다. 언어속에는 그 사회의 문화 역사 환경 등을 나타내는 요소들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 발달과 커뮤니티의 발달로 이러한 방언은 한정적 지역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기성 세대와 다른 소속감을 가진 인터넷신조어들은 그 소속사이트의 소속감을 결정하고, 우리들끼리의 언어라는, 폐쇄성으로 외부와의 차이점을 보여주게 되었다.




아마 정확하지는 않지만 가장 원초적으로 발생한 인터넷언어는 디시인사이트의 [아햏햏]의 [햏]체가 아닐까 한다. 이 [햏]체는 디시인사이드를 규정지었으며, [폐인]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새로운 문화어의 발전을 이루었다.(하지만 몇 년가지 않아 사라졌다. 이 역시 언어적 진화의 일부라고 생각된다.) 이 [햏]체는 디시인사이트에서 사용되는 언어였지만, 개방적인 사이트의 특성상 다른 사이트에서에 이 [햏]체가 전파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자신들의 특성에 맞게 분화된 많은 사이트들은 각자 자신들의 새로운 언어를 창조하고 그 차이점들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새로운 단어를 창조한다던지, 기존언어에 새로운 뜻을 덧붙여 새뜻을 만들기도 하고, 기존의 단어를 축약하여 쓰기도 하고, 맞춤법을 바꿔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단어들은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창조되었으며, 지금도 생성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단어들의 생성은 특정 사건 등을 통해 생성 원인이 분명한 경우도 있고, 생성원인이 분명하지 않지만 유저들끼리 자주 사용하다보니, 공공연히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커뮤니티 사이트는 대부분 개방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신규단어들은 다른 사이트로 전파되기도 한다.




그래서 최근에 사용되는 많은 신조어들은 그 생성이유를 알지 못한 채로 많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년에 수만가지의 신규 유행어와 신조어들이 범람하기 때문에, 동시다발적으로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헤비유저가 아니라면, 일반인으로 표현되는 인터넷커뮤니티의 비사용자, 혹은 저사용자들은 우리는 이 단어들을 사용할 때 그 대략적 뜻과 의미만 알 뿐 정확히 그 본질적 뜻을 알지 못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사투리와는 다르게 특정 사이트에서 사용했다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해서 그 특정사이트를 이용하는 이용자라는 확신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미 인터넷 언어는 너무나 빠르게 전파되며 그 뜻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소비되기 때문이다.




연예인을 의심하라?




아마 소통을 가장 중요시 하는 직업이 있다면 연예인이 아닐까 한다. 과거와는 다르게 점차 연예인들의 나이가 어려지고, SNS의 발달로 쉽고 편하게 팬들과 이야기가 가능해 지면서, 인기가 많건 적건 간에 팬들에게 자신의 일상을 공개해서, 팬들을 관리하겠다는 연예인들이 많이 지고 있다.



이러한 연예인들은 빠른 변화에 뒤처지지 않게, 인터넷 신규 유행어들을 따라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것이 젊고 빠른 문화를 접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인터넷 언어는 빠르게 변화하며, 그 생성원인을 설명하지 못 한 체 팽창하기에, 많은 해프닝들이 발생하게 된다.



이것이 최근 급속도록 논란이 되는 연예인과 일베어 사용에 관한 내용이다.



많이들 언급되는 운지라는 단어에 대한 발생원인과 설명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하지만 이 단어 역시 발생지역은 매우 협소한 지역으로 그 본질적 뜻을 아는 사용자는 많은 수는 아니다. 이 뜻이 본격적으로 전파된 것에는 일베에서의 전파가 확실시 되나, 그것만 전부는 아니요. 게임을 하는 청소년 이용자들 또한 단어의 전파의 큰 전파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게임상의 전파는 게임을 하는 유저와 유저사이에 퍼지게 되고 본뜻은 숨어버리고 [떨어진다]라는 표면적 의미만 부여되어, 전파가 가속화되기 시작한다.




민주화(民主化) 역시 같은 형식으로, 긍정적인 단어의 뜻이 소수이용자들의 부정적인 의미부여로 사용되기 시작되었으며, 이단어의 전파역시 윗단어와 비슷하게 전파되기 시작한다. 물론 운지라는 단어는 사용되어지는 단어가 아닌 사어(死語)에 가까운 단어로 새롭게 의미가 부여되어 사용되는 과정에서 그 본뜻을 쉽게 유추할 수 없지만, 민주화는 그 의미가 분명하고 사용역시 활발하게 사용되는 생어(生語)로서, 의미가 변화 한 체 사용한다는 것은 의심을 받기에 충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터넷 신조어들의 변화는 무쌍하며, 민주화의 본뜻과 일베에서 사용되는 민주화의 뜻의 간극이 매우크기에 이것이 같은 단어이고 이 의미가 긍정에서 부정으로 변화되었다고 유추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마도 새롭게 생겨난 신조어 이며, 우연치 않게 민주화(民主化)라는 단어와 독음이 같구나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는 일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많은 연예인들이 이 단어의 사용으로 곤욕을 치루기 시작하였으며, 굳이 연예인들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되는 사건들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오기 시작한다. 단순히 이 한단어의 사용이 아닌, 경상도 지역의 사투리 역시 인터넷 용어상 일베용어로 의심을 받아 많은 이들이 곤란을 겪게 되었으며, 그 외에도 다른 많은 단어들이 추가적으로 의심을 받게 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단순히 단어의 사용만 가지고 그 사이트를 사용하냐, 그 일베인이냐? 일베인이구나. 라는 확정적 판단은 옳은 판단이 아니다. 본인이 인정하기 전에 일베인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점은 없으며, 단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그것이 일베를 이용한다는 확정적 증거 역시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설령 일베사이트를 가입해서 아이디가 있다고 한들 난 일베사이트를 사용하는 일베인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일베인이다. 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여시와 홍진호 vs 오유와 전효성





이른바 전효성 사태 때 정말 많은 글들이 올라왔다. 그 수많은 글들 중 전효성을 비난하는 글은 여지없이 베오베에 등극하였으며, 전효성을 조금이라도 실드치는 글들은 여지없이 보류로 이동하게 되었다. 사실관계는 중요해 보이지 않았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종종 볼 수있는 하나의 광적 몰이로 보였다.




바람이 지나가고 종종 논리적인 글 혹은 진중한 글들이 오고가며 진실공방을 벌였지만 그리 확대 재생산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며, 이미 낙인이 찍힌 체 잊혀지는 듯하였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와 거의 동일한 사건이 여성시대에서 벌어지게 되며 그 타켓은 한창 지니어스로 제2의 전성기를 달리는 홍진호가 되게 된다. 사실 홍진호는 이전에 몇몇 단어 사용으로 일베이용자라는 의심을 받게 되었으나, ‘일베는 하지 않는다’라고 확언을 하여, 유야무야 넘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새롭게 생긴 [찌릉찌릉](정말 이건 말되 안되는 억지주장이다.)사건으로 다시 일베 사용자라는 오인을 받게 되며, 이 문제는 열심히 불판을 달구고 있는 중이다.



사실 위 두사건이 완전 동일하다고 할 수는 없다. 전효성은 일베에서 사용하는 민주화라는 단어를 확실하게 사용하였고, 홍진호는 별 뜻 없는 찌릉찌릉으로 오해를 받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홍진호도 민주화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전효성 사태 이후 여러차례 전효성은 사과를 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여자 연예인으로 깨끗해야할 이미지의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 듯하다. 물론 충분히 비난받을 수 있는 일이다. 민주화 과정을 겪으며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유공자와 국민들은 쉽게 용납할 수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실수로 인한 하나의 해프닝으로 지나칠 수도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인터넷 사이트들의 사용자들에게 해프닝으로 취급받는 것은 그리 녹록치 않은 듯하다. 과연 전효성에 대한 비난이 정의구현이지 마녀사냥인것인지 독자분들이 판단할 일이지만, 분명한 것은 민주화 발언에 대해서 전효성과 홍진호는 분명 사과를 하였고, 그 단어의 본래적인 뜻의 변질적 사용을 이해하고 사용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아직도 오유는 전효성을 일베사용자라 낙인찍고 있으며, 여시역시 홍진호를 일베사용자라고 낙인찍고 있는 중이다. 재미있는 것은 오유에서는 홍진호 구하기가 한창 진행중이라는 점이다. 사실 이전 버스버버스커의 김형태 사건때 전효성과 크레용팝과의 상반된 반응으로 여러 논란이 있었다. 단지 호감과 비호감으로 실드과 공격을 구분짓는거 아닌가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하였고, 남자와 여자의 차이로 비난과 옹호가 구분되는 것 아닌지 언급되기도 하였다. 분명한 것은 발언의 강도와 범위, 기존의 호감도와 인지도에 따라 조금씩 비난과 옹호의 양과 질이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명석하게 이 차이를 반별할 수는 없겠지만, 혹여나 앞으로 일베용어를 사용하는 연예인이 다시금 등장한다면 그를 비난하는 여론이 많을지 옹호하는 여론이 많을지 궁금즘이 들기도 한다.





소모적 낙인찍기는 그만하자.




이글은 전효성을 옹호하고자하는 글이 아니다. 발생된 그리고 앞으로 발생된 일들에 대해 좀 더 차분이 대응하자는 것 뿐이다. 분명 예견컨대 앞으로도 일베단어 사용를 하는 연예인들은 분명 나올 것이고 그때마다 논란은 지속될 것이다. 혹은 일베에서 사용되지 않은 단어일지라도 그 독음이 불분명하거나 어색하다면 논란이 될 수도 있다. 그때마다 낙인을 찍고 비난하고 눈물로 사죄를 해야할 것인가?




아마 연예기획사에서 이런 흐름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운지나 민주화같은 단어사용을 금지를 시킬 것이다. 이유도 모른체 쓰지말라고 하니 안쓰면 그만이다. 하지만 새롭게 의미부여 된 새로운 일베단어가 생겨나 전파된다면? 내가 유행어라고 생각되어 무심결에 사용한 단어가 일베용어였다면, 나는 일베인이 되어버리는 것인가?




모르고 실수한 것은 알려주고 넘어가면 된다. 확증적 확신이 들 때 비난해도 늦지 않다. 왜 글의 시작을 인종,종교,이념,민족의 갈등으로 시작했을까? 그것은 객관적으로 분화 될 수 없는 타인이 규정할 수 없는 가치관을 타인이 규정짓게 되면, 역사적 비극이 시작되기 때문이었다. 사이트 사용자의 정체성 소속감 역시, 타인이 규정 할 수 없는, 본인의 판단가치일 뿐이다. 본인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것으로 하자. 추가적 의심은 또 다른 의심을 부르게 되고 끝도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 헤어 나올 수 없게 된다.




영화 [변호인]이 한국 관객수 신기록을 갱신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오유에서도 많은 이들이 보고 감동을 느끼며 감상평을 올리기도 한다. 영화를 본 이들에게 묻고 싶다. 정말로 빨갱이들이었나? 그들이 빨갱이스러웠나? 정말로 아무것도 아닌 일로 빨갱이 낙인을 찍은 것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것에 우리는 왜 분노하고 있는가? 너 빨갱이지? 라는 단어가 최근 너 일베蟲이지? 하는 것처럼 들린다.




좀 더 신중을 가지고 비판해도 늦지 않다. 일베단어의 알러지가 심하면 심할수록 독이 되는건 일베를 하지 않는 이용자일 뿐이고, 득이 되는건 일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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