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여행기를 들고 왔습니다.
지난 먹방기행이 베오베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기에 재미가 붙었습니다 ㅋㅋ
사실 여행기라 쓰고 먹방일기라고 읽는 게 건강에 이롭습니다.
대구에 있을 때 거의 붙어 지냈던 형님은 창원으로 가시고 저는 인천으로 왔더랬죠.
그래서 거의 만날 기회가 없었습니다.
각자의 삶이 바쁜지라 연락도 못하고 지냈는데 마침 귀중한 시간이 나서 큰마음 먹고 창원까지 나들이 갔습니다.
KTX를 타고 창원중앙역까지 한 번에 갈수 있기 때문에 여행길은 쉬운 편이지만
편도 53,000 원 의 차비는 부담스럽군요.
현재의 창원은 과거의 창원 + 마산 + 진해 가 합쳐져 있어서 관할구역이 엄청 커졌습니다.
서울에 계시는 분이라면 화창한 봄날에 연인과 함께 진해 군항제도 보고
진해 바다 70리 길도 걷고 하면 참 좋을듯합니다.
물론 저는 아는 형님과 함께였습니다.
연인 같은 건 우리에겐 있을 수 없어.
구름이 잔뜩 끼어있어서 더욱 세기말 같은 분위기를 풍겼던 창원 중앙역
여행 왔으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네. 먹어야죠. 먹는 게 남는 겁니다.
유독 그것만 많이 남아요 ㅋㅋ 체중도 불고 일석이조.
글 쓸 거리도 더 많고.
괜히 사색한다 뭐 한다 진중한 이야기 나열해봐야 중 2병 환자 같은 글만 싸지를게 뻔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맛있게 먹은 이야기를 쓰는 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진하게 우려낸 사골 국물에 도토리수제비 드셔 보셨어요?
저는 처음 먹어 봅니다.
도토리가 들어가서 그런가 수제비는 엄청 쫀득쫀득하고요.
국물 맛은 음~끝내줍니다. 스멜 굿~~
사골에 부족한 2%를 MSG로 잘 잡았습니다.
역시 사골은 MSG가 들어가야 합니다.
대박이었던 열무김치.
고수가 들어가 있습니다.
고수가 들어가서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진짜 이 열무김치는 고수가 들어감으로 해서 진정 완벽한 김치가 되었습니다.
이건 꼭 먹어봐야 합니다.
저녁에 창원의 형님과 삼산동에 가서 미술관이라는 유명한 전국 체인에 가서
전국에서 가장 맛없는 어묵탕과 삼겹살 볶음을 먹었고
24시간 중국집에 와서 난자완스를 먹었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난자완스 였는데 형들 말로는 너무 튀겼다고 하더군요.
네 맛없습니다......
원래 계획은 창원에서 가장 훌륭한 다찌 집에서 멋들어지게 한잔하는 거였는데,
형님이 일이 너무 늦게 끝나서.....
다음엔 꼭 멋들어지게 한상 먹고 올 겁니다 ㅠㅠ
다음날 아침 진해루를 보기 위해 바닷가로 나왔습니다.
뭐 별거 없었습니다.
그냥 좀 큰 정자입니다.
개인적으로 해양솔라파크와 로망스 다리가 가고 싶었지만
차가 없는 관계로 멀리 떨어진 해양솔라파크는 패스를 했고
로망스 다리는.....
갔다간 돌아다니는 연인들 구경하다가 배알 꼴려서 죽을 수도 있을것 같아서 패스했습니다....
시무룩
창원에 또 가야 할 이유가 있다면 이 돼지국밥집 때문입니다.
ㅁㅇㅇㅁㄷㅈ라는 식당인데요
진짜 너무 맛있어요.
소개해준 형의 말에 의하면 이곳보다 조금 더
맛있는 돼지 국밥집에 밀양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곳은 다음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7,000 원 내장국밥을 시켰는데 진짜 내장이 엄청 많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딱 한 숟갈씩 떠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 썰어져 있었습니다.
덕분에 식감이 극대화되었습니다.
사실 이곳 추천 메뉴는 비계 뺀 살코기 돼지국밥이라고 하는데
저 당시에는미쳐 몰랐기 때문에 시키지 못했습니다.
다음번 방문 때는 살코기 국밥에 수육을 곁들여 저녁에 술 한잔해야겠습니다.
매~무리는 고향인 대구로 돌아와 창원 여행을 함께 했던 조형님과 함께
제가 대구에서 제일 인정하는 ㅅㅋㅇ막창집에 왔습니다.
제가 사는 인천 계양구와 청라에는 막창집이 없어서 대구에 내려가면 거의 막창을 먹는 편입니다.
부평엔 있으려나?
제가 아마도 대구에 있는 막창집은 거의 80%는 가봤다고 자부하는데 이 막창집은 정말 괜찮습니다.
최고라고 할 순 없지만 누구나 만족하고 후회하지 않는 맛 집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여행도 잘 다녀 왔습니다.
그나저나 오유 글쓰기랑 네이버 블로그랑 연동이 안되서 글을 두번이나 써야 하네요
혹시 연동하시는분 아시면 알려주세요 ㅠㅠ
중간에 폰트 색깔도 검정이랑 회색이랑 바뀌네요...
왜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