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31일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어린 소녀 두 명이 또래 소녀를 숲으로 불러내 칼로 수십회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도로로 기어가 쓰러져있었으며 마침 지나가던 자전거여행자가 이를 발견, 911에 신고한다.
피해자는 즉사 직전이었다.
가해자
Morgan Geyser
Anissa Weier
사건을 일으켰을 당시 두 가해자와 피해자의 나이는 12살. 3명은 같은 중학교의 친구였고 전날밤 셋은 가해자 중 한 명의 집에서 밤새 놀고 있었다.
두 소녀는 치밀한 계획에 의한 1급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되었고 성인으로서 재판에 넘겨졌다. 위스콘신주는 10세 이상이 저지른 모든 살인 및 살인미수는 성인법정에서 다루어진다. 보석금은 각각 50만달러로 책정되었다.
2015년 2월 Morgan의 변호사 Anthony Cotton은 이 소녀가 1급 살인미수로 기소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이 소녀들은 슬렌더 맨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었고 슬렌더 맨을 대신해 살인을 저지르지 않으면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이 피해를 받을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2급 살인미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5년 5월 법정은 이 주장을 기각하였지만 심리를 계속 하고 있으며 아직 소년 법정으로 갈 여지도 남아있다고 한다. 성인법으로 1급 살인미수죄가 인정된다면 약 65년 형을 받고 주립교도소에서 복역할 것이고 소년법으로 다스리면 25살까지의 보호시설 수감이 예상된다.
슬렌더맨(SlenderMan)의 정체
두 소녀가 믿은 슬렌더 맨은 미국의 대표적인 괴담속 캐릭터로 아주 얇은 다리와 팔을 가지고 있으며 양복을 입은 키큰 남자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커다란 특징으로 얼굴에 천같은 것이 둘러져있어 이목구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등 뒤에 4개에서 8개의 촉수를 가지고 있는데 자신의 의지로 각각의 촉수와 계약을 맺었다는 것이다. 슬렌더 맨이 팔을 뻗으면 그 즉시 최면상태에 빠져 그에게 다가가게 되며 주로 아이들을 다른 세상으로 끌고 간다고 한다. 슬렌더맨의 추종자들은 살인을 자행함으로서 그에 대한 헌신을 증명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경우 가까운 사람들에게 피해가 간다.
슬렌더맨의 창조자 Erick Knudsen은 "이 비극적 사건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표한다" 고 말했다. 2009년 처음 합성 이미지를 인터넷에 배포한 Erick은 크리피파스타 위키 (http://creepypasta.wikia.com/wiki/Creepypasta_Wiki)에 처음 슬렌더맨을 업로드 했고, 이후 많은 사람들이 스토리를 만들고 덧붙이고 합성 사진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미국에선 소문이 소문을 거쳐 사실처럼 믿어지는 괴담의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다. Erick Knudsen은 크리피파스타 위키의 관리자이다.
피해자
Payton Leutner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피해자를 본 자전거 여행자는 소녀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후 경찰에 신고하였으며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녀는 커다란 부엌용 칼로 팔, 다리, 복부에 총 19번 찔려있었으며 그 중 2개의 상처는 동맥이 끊긴 상태였다. 두 상처 중 하나는 심장 '1미리미터' 옆을 관통했고 다른 하나는 횡경막을 관통하여 간을 손상시킨 상태였다. 의사는 심박수는 높아지는데 혈압은 낮아지는 것으로 보아 장기 중 일부가 손상되고 있다고 판단하여 즉시 개복수술을 시행하였다.
6시간의 수술 결과 기적적으로 생명을 잃지 않았으며 현재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동기
조사에 따르면 두 가해자는 크리피파스타 위키를 보고 슬렌더 맨이 실존한다고 믿었으며 그를 위해서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고 확신했다. 2015년 2월 두 소녀는 경찰 심문과정에서 '우리들이 살인을 시도한 것은 그의 대리인이 되었기 때문이었고 또한 그가 가족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막고자 함이었다' 라고 진술하였다. 어떻게 믿게 되었냐는 경찰의 질문에 가해자들은 슬렌더 맨이 꿈에 나타나 자신의 추종자가 되길 원했고 그의 집에서 사는 것을 허락해주었다고 한다. 자신의 집은 위스콘신 주 북동부 니콜레 국유림에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
가해자 Morgan Geyser의 변호사는 슬렌더맨이 존재한다고 확실히 믿은것은 정신병이며 이에 1급이 아닌 2급 살인미수에 해당한다고 주장, 침실에서 Morgan이 그린 그림들을 발견하여 증거로 제출했다.
1. 슬렌더맨이 웃으며 도망치라고 말하는 그림
2. 낫을 든 소녀가 시신 옆에서 "I love killing people" 이라고 말하는 그림
3. I WANT TO DIE!
4. 슬렌더맨을 껴안고 있는 소녀 그림
5. 방에서 발견된 바비 인형. 몇몇은 손발이 없었고, 신체 여기저기 칼에 찔린 표시를 해 두었으며,
슬렌더맨 캐릭터의 마크를 그려놓기도 하였다.
하지만 검찰은 범죄 계획을 상세히 기술한 메모들을 발견하였고 이는 오히려 1급 살인미수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