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3년전일입니다. 제가 중1때 있었던 일인데 그떄
베오베에 고객센터 빠른피드백 글을 보고 저도 빠른 피드백을
받았던 경험이있어서 적어봅니다!
부모님이 맞벌이하시느라 어머니가 일찍 출근해야하는 날에는 아침을 잘 못 챙겨먹었어요
그래서 어느날은 3분카레 어느날은 3분짜장등 인스턴트 식품을 주로 아침으로 해결했죠
가끔 미트볼도 먹었는데 미트볼 먹는날은 소스까지 박박 짜내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ㅎㅎ
그 날은 오뚜기의 양송이스프를 끓여주셨었는데 제가 먹고있는데 갑자기 뭔가 이물감이 느껴지는거에요
뭐야? 하고 뱉었는데 그 설레임 뚜껑부분 같은모양으로 하얀색의 작은 플라스틱이 씹히더라구요;;
전 아니 뭔 이런게 들어가있냐하고 대수롭지않게 넘기고 아침먹고 바로 나갔는데
어머니 표정은 상당히 안좋으셨어요. 안에서 부글부글 끓는 표정...
일단 서로 등교랑 출근을해야하니까 바빠서 넘어가고 학교를 다녀와서 딩가딩가하고있는데
어머니가 퇴근하고와서 저녁차려주고 아침에있었던 일에 이야기해주셨어요
1.회사 출근하고나서 점심시간에 오뚜기제품에 있는 고객센터번호로 전화를함
2.상담원이 그 이물질(플라스틱)을 보내주시면 확인해보겠다고함
3.어머니가 다음날 우체국택배로 바로보냄
그리고나서 일주일도 안되서 저희 집으로 택배가왔는데 오뚜기 양송이스프 제품으로 2박스가 왔어요
뭔일인가 했더니 어머니가 회사있을떄 전화가왔는데 공장에서 생산도중 이물질이 들어간것으로 확인이되었고
(그 플라스틱 이물질이 자기네 회사에서 나올수밖에없는 부품이라고 상담원이 설명)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요구도 안했는데 스프 2박스를 보내버림
그러면서 더 필요하시면 다른종류로 보내준다고했는데 어머니 스타일이 바쁘니까 어쩔수없이 아침을 이걸로 떼운거지
미원/다시다/인스턴트/패스트푸드/배달음식등을 가족에게 안먹일려는 스타일이신지라 더 준다는데 그 아까운것(?)들은
안받음심....
13년전에도 오뚜기는 피드백이 빨랐고 자신들의 과오롤 인정하고 사과하고 했었는데
베오베 글을 보니 13년후에도 여전하네요.
P.S 한박스에 꽉꽉채워서 약30여개 정도 들어있었던 60여개의 스프들은 두어개만 남긴채 뿔뿔히 교회사람들 품으로 흩어졌습니다...
몸에 좋다고 할순없으니 한가정당 두어개 주는 방식으로....
그리고 아버지 께서는 아주 가끔씩
"OO아 뭐 씹히는거 없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씹히면 좋을거 같은데? 안씹히냐? ㅋㅋㅋ?"
아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