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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치질 수술 과정과 후기
게시물ID : medical_211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언제까지나
추천 : 4
조회수 : 9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1/08/01 22:51:38

-본인이 필요해 검색해 보니 과정, 후기보다 후기를 가장한 쿠션, 푸룬, 예방패드 광고가 더 많은 듯해 정보가 필요한 분들이 계실까 싶어 

 웃음기 싹 빼고 간결히 후기를 남겨봅니다

 

 

1.아프진 않으나 똥꼬에서 살이 나와 안들어가기를 몇년째.. 자연회복은 글렀다 싶은 와중에 휴가를 맞이하였고 홀린 듯 항문외과를 방문함

-전화하니 오전 내원할 시 당일 오후 수술도 가능하다고 해서 모닝변보고 샤워하고 준비물 챙겨서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문을 열었음

(준비물: 수건, 세면도구, 물병, 물컵, 각티슈,속옷 )

 

2. 어디가 아프냐는 물음에 아프진 않은데 불편해서 치질수술 받고 싶어 왔다고 대답하니 바지 적당히 내리고 새우자세로 옆으로 누워보라고 하고 헉!!하는 순간 뭔가가 들어오고 바로 결과를 말해줌

-결과는 치핵3기, 수술해야된다는 말에 당일 수술받기로 함

 

3.금액과 과정 설명듣고 입원실로 옮겨 환자복 환복 후 간호사가 어디선가 본듯한 투명젤이 가득한 거대한 주사기를 들고와 그곳에 꼽음

-10분 참아야 되고 안되면 최소7분은 참으라고 해서 이악물고 9분 참고 다 배출함

 

4.시간되어서 수술실로 들어가 죽은 개구리처럼  다리를 O형태로 만들고 엎드렸고 곧 지금까지의 수치는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하고 깨달음 

-간호사 4명이 보는 앞에서 발목까지 바지 내리고 벌리고 테이핑하고 이것저것 꼽은 다음 척추마취 한다고 이곳저곳 찌른 후 15분정도 마취될때까지 자괴감 속에서 대기함. 그 후 지지고 꿰맨 후 거즈뭉치를 똥꼬에 넣어 막은 다음 기저귀 형식으로 앞부분 틔운 후 밀봉

 

5. 입원실에서 무통주사+수액, 항상제 주사 맞고 저녁에 주는 밥도 허겁지겁 다 먹음

-마취 풀릴때까지 4시간 정도 감각없어 소변 못본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랬고 무통주사를 맞는다고 안아픈 것은 아니었음 화끈거리는데 참을만 한 정도. 그리고 첫날부터 이튿날까지 짓물 엄청 나와 침대시트를 버릴 정도니 사회적 지위가 있다고 하시는 분들은 특대형 오버나이트 구비해서 입던 다른 대비를 하는걸 추천함(수술받고 나오면 자포자기 상태라 더 이상 뭘해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6. 첫 배변 고통은... 아프고 화끈거리는데 죽을만큼은 아님 머리를 벽에 박아대며 중얼중얼 심한 욕할 정도??

-그 후 배변은 식사 수만큼 하루에 2~3회 가게 됨. 변의가 느껴지면 저장 기능이 없어졌는지 참아지지가 않음 때문에 식이섬유 많은 음식위주로 찾아먹게 됨(퇴원 후에도 미역국은 매끼마다 엄청난 양을 먹었는데 효과가 확실히 있음)

 

7.변보고 샤워하고 선풍기에 말리고 부들부들대며 상처회복/통증경감 연고 주입기 달아서 찔러넣고 겉에도 바르고 좌욕도 1일 2회정도 해주며 종일 누워서 마냥 회복되기를 기다리면 끝    

 

 -병원에서와는 달리 엉덩이에 거즈 끼우면 새지는 않는데 만에 하나 매트리스에 묻으면 골치 아파지니 포기하고 오버나이트 차고 생활합니다. 찾아보니 수술한 항문부위가 높게 오는게 좋고 같은 자세보단 옆으로 누워 따뜻하게 해주는게 좋다고 하는데 별 차이는 못느끼지만 좋겠지 싶어 따라하구요. 그리고 식사 관련해 배에 가스 안차게 잘 대처하세요 이유는 말안해도 짐작가실 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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