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작할 때는 여러모로 개고생이고 도중에도 이게 뭔 짓거린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결국 완성되고 나면 좋은 추억이고 잘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마는거죠. 세상이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아, 공략 마지막회냐구요? 아뇨, 전 집 내부수리 말한건데염.
고기리아의 여정이 마지막이 되는 그 날은 사방천지에 고깃덩이가 춤을 추고 모든 교역을 고블린 고기로 하는 그 날입니다!!
그러니 갑시다. 여기 멍때리고 있으면 누가 고기를 준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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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화에 우리는 발명을 통해 총을 만들고 이것저것 만들어서 잉야잉야 뿍짝뿍작을 한다는 것까지 진도를 나갔습니다.
허나 우린 중요한 걸 잊고 있습니다. 무기가 아무리 슈퍼초울트라메가파워풀건같은 물건이라고 해서 놈들 팔다리가 로켓트펀치가 되는 걸 막을 순 없습니다.
오직 막을 길은 단 하나! 갑빠죠. 우람한 갑빠. 하지만 놈들은 말라깽이니 쐬나 남의 레더가죽을 뜯어다가 기워서 입혀야 합니다!
그 전에 먼저! 공격을 막으려면 공격을 알아야 합니다.
노모리아의 공격 타입은 크게 슬래쉬, 피어스,블런트로 나뉩니다. 물론 표기상으론 존재하지 않지만, 데이터상으론 존재하죠.
슬래쉬는 말 그대로 베기, 피어스는 관통,블런트는 둔기타격입니다.
자, 여기서 문제. 노모리아에선 창같은 관통형 근접무기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피어스는 어떤 무기가 해당될까요?
그렇져, 모든 원거리무기의 타입은 피어스입니다.
참고로 방패 역시 무기로 취급됩니다. 기본 블런트 데미지에 넉백과 멍해짐 효과를 추가하죠.
그럼 무기 설명은 이거로 끝! 다음은 방어구 차례입니다.
방어구는 크게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뉩니다. 레더와 메탈. 레더 메탈!
당연히 여러분들의 생각 속엔 레더는 후지고 메탈이 짱세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그건 또 아니거든염.
레더 계열은 블런트에 대한 방어력이 우수한 대신 슬래쉬에 약하고, 메탈은 슬래쉬에 강한 대신 블런트에 취약합니다.
그러니까 꼭 깡통만이 답은 아니다 이거죠. 문제라면 우리가 상대해야 할 잡것들이 항상 칼이랑 함마를 같이 들고와서 곤란합니다.
아, 피어스 방어력은 양쪽 다 동일합니다.
가죽의 경우엔 투헤드 오우거>곰>그 외 잡것의 세 등급으로 나뉩니다. 당연히 오우거 껍데기가 짱좋죠.
어차피 고블린을 학살할 때 오우거도 곁다리로 끼여 올 겁니다. 그때되면 가죽은 충분함.
자 설명은 이정도로 하고, 일단 신명나게 만들어 봅시다!!
이렇게 고기리아는 한층 진보되어갑니다
여기서 들 수 있는 의문 한가지, '왜 굳이 갑옷류의 수량을 정해서 생산하느냐?'
무기는 내구력이 무한대지만, 방어구는 자체 수명이 존재합니다. 쳐맞으면 내구력이 깎이고, 내구력이 다하면 박살납니다. 그리고 다음엔 놈이 장기자랑을 펼친다던가 마징가가 되어 로켓트펀치를 선보이죠.
중요한 건, 갑옷은 소모재라는 겁니다. 그러니 필요로 하는 머릿수만큼 계속해서 찍어내줘야 합니다.
아 대갈통이랑 몸뚱아리 빼곤 싹 다 쌍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한 거 기억들 하시죠?
참고로 갑옷이 박살나면 갑옷 중간재료인 아머 플레이트로 조각조각이 납니다. 전투가 끝나면 그걸 회수해다가 재할용도 가능합니다. 손실분이 발생하니 100%회수는 기대하지 마세염.
자, 이렇게 갑옷까지 마련이 되었...는데, 뭔가 짚고가야 하는 것이 보이지 않으십니까?
정말 안보입니까? 애들 만든 갑옷이나 아이템에 뭔가 접두사 비슷한 게 안뵙니까???
이 접두사가 그냥 붙는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이게 바로 아이템의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입니다.
푸어, 에버리지(미표기),파인,슈페리어,마스터풀,레전드리의 접두사가 존재하며, 푸어는 에버리지 템보다 못한 구린 결과물입니다.
나머진 당연히 해석하다시피 좋은거고, 보기드뭅니다.
아, 그렇다고 해서 월등한 성능 차이를 기대하진 마세요. 푸어는 에버리지 기준 0.9, 레전드리는 1.8정도입니다.
하지만 딱히 이 접두사 빼면 성능을 올릴 수단도 없기 때문에 신경을 좀 쓰긴 해야 합니다.
만일 형편이 넉넉하다면, 제조된 물품 중에서 마음에 안 드는 수준의 물건이 나온다면 그대로 녹여버려서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기적의 재활용 작업장, 스멜더
스멜더의 역활은 잘못 만들거나 품질이 영 마음에 안드는 구린 물건,
그리고 적이 호기롭게 들고 나왔다가 우리에게 몸과 고기를 바친 뒤에 남겨진 고철갑옷과 무기를 녹이는 시설입니다.
사실 전리품 수거해서 녹여버리는게 주 업무입니다. 여기선 녹인 아이템의 원 재질의 조각을 회수할 수 있으며, 포지에서 재가공해서 주괴로 만듭니다.
이후에 고블린고기를 삥뜯으며 여기서 고블린이 헌납한 고철을 재활용하느라 꺼질 일 없이 바쁘게 돌아갈 시설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흘러
우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총이 나왔습니다. 야호
물론 이전에 크로스보우가 나왔긴 하지만, 전 총을 선호합니다.
그럼 원거리 무기나 비교해볼까염?
크로스보우:어마어마하게 긴 사거리, 허나 휴대하는 콰렐 들어가는 갯수가 16개라 지속력이 떨어짐
블런드버스:적절한 사거리, 적절한 위력. 애모파우치에 총알 32발 들어가는 탄환 씀.
플린트락 피스톨:짧은 사거리, 한손무기, 탄환씀
크로스보우를 제가 안 쓰는 이유가 저겁니다. 사거리며 성능이 괜찮지만 전투를 오랫동안 못해서 전투력 손실이 큽니다.
게다가 플린트락 피스톨은 피스톨+방패 조합이나 피스톨+한손무기, 혹은 쌍권총 조합도 가능합니다!!
참고로 전 쌍권총씁니다. 아, 위력이 가장 좋냐구요? 아뇨. 쌍권총은 뽀대나잖아요.
허나 강철피스톨을 찍기 위해선 아직 발전이 필요하고 발전하려면 금속이 필요하다
금 속!
생각난 김에 왕국 간 거래에 대해 좀 더 말씀드리자면, 상인이 취급하는 물품의 종류나 양은 다음과 같은 요소에 의해 결정됩니다.
걔가 어디 출신이냐
현재 왕국의 부는 얼마나 되느냐
우리 왕국으로 온 상인인가, 우리가 거래를 하러 가느냐
한마디로 우리가 원하는 물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곳에서, 우리가 겁나 부자인 상황에서, 저놈들이 상인을 보낸 경우에 가장 많은 물품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대사는 여기에서 별 관여를 안 합니다. 다만 대사가 체류할 때 왕국의 부가 많아질수록 요구사항도 올라갈 뿐이죠. 체류를 안하고 떠나면 상인이 방문을 안하거든요.
아쉬우면 우리가 가야져
한 가지 포인트, 우리가 거래를 하러 옆 왕국으로 건너갈 때엔 지난 번에 방문해서 준 카달로그 보고 물건 사러 가는 모양인지 수량이 좀 적거나 종류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갈 때마다 거래가 가능하고, 저쪽에서 보내는 상인과 거래물품이 공유되지 않습니다.
다만 상인을 보내는 건 한번에 한 번씩만 가능하다는 점 주의해주세염.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가 보낸 상인은 돌아오면 도착한 타일에 사 온 물건 다 내려놓습니다.
그나저나 성장곡선이 좀 더뎌졌는지 신규 이주민이 안 옵니다. 이럴땐 뭘 한다?
리모델링을 시작한다!
원래 주괴였을 당시에 9정도의 가치를 지니는 청동이지만, 바닥에 깔아버려서 생기는 청동 바닥은가치가 90이 됩니다. 뻥튀기되죠.
이런 식으로, 인테리어에 신경을 써서 아기자기하게 만드는 것도 장기적으로 이득입니다. 왜냐면 가치가 오르면 발전하거든요.
어서옵쇼 고기들아
시간을 노닥노닥 보내면 뭐 처먹을거 없나 살펴보러 오는 고블린이 있습니다.
이젠 쌍권총과 갑옷도 갖춰입었으니 맞짱이 가능할 법 하지만, 지금은 멀리서 총이나 빵빵 쏩시다.
제가 외부연결을 차단하는데 층을 파버리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벽을 세우면 원거리 공격이고 나발이고 없지만, 바닥을 밀어버리면 건널 수 없는 영역이 형성되죠.
거기서 신나게 탄을 퍼부어져문 됩니다. 참 쉽죠?
그리고 이렇게 고기가 된 고블린을 픽업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먹기 좋게 가공까지!
이렇게 고기리아는 고기의 길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되는 겁니다! 만세!
재수 좋게도 발견된 새로운 도시도 마이닝 콜로니입니다
이전에 말했다시피 새롭게 거래를 트는 거래처는 랜덤합니다. 고로 농장만 왕창 걸린다던가 그럴 수도 있는거임.
이렇게 고기리아는 한층 더 메탈의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실 좀 더 쓸까 싶지만, 이거 졸린게 입질이 옵니다. 게다가 방에는 풀내음이 향긋하네요.
다음에는 고블린 요격을 심화한 것에서부터 여유가 되면 기계공학도 시범을 보이겠습니다.
그리고 끝...나는 게 아니라 지하 밑바닥까지 파내려가는것도 해야죠 뭐.
아무튼 간에, 땡스포와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