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고등학생때 저희 집에 들락거리던 중학교 시절 제 여동생 단짝친구인데, 이번에 동생소개로 만나서 인사했거든요. 거의 10년만에 인사하는거였죠. 처음엔 몰라봤는데, 완전 긴생머리 예쁜 아가씨가 다되서..
키가 173이고 힐신고 다니는데. 얼추 180 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보다 큰 여자는 아직까지는 못봤는데. 힐신고 옆에 있으니까 저랑 키도 비슷하더라구요
그 눈치보던 중학생 꼬맹이가. ㅡㅡ;
좀 어렸을때부터 자주는 아니지만 집에 놀러올때마다 간간히 봤고,
그당시 고등학생인 제가 무서웠다고 하더라구요. 다른집에 놀러가면, 오빠들이 라면도 끓여주고, 뭐 사먹으로고 돈도 주고 잘 대해줬는데. 전 인사도 잘 안받아주고. 항상 굳은얼굴에. 말하면 고작 "놀다가라~" 이런말만 하고. 방에서 자기 갈때까지 틀어박혀서 나오지도 않았다고 기억하더라구요 ㅡㅡ;
근데, 문제는.
그렇게 만나고 나서 몇일있다가 동생이 물어보더라구요. 그 친구가 절 만나고 싶어하는것 같은데. 오빤 어떠냐고. 속으로 깜짝놀라서. 장난치지 말라고 했는데, 동생이 하는말이. 자기도 지금 처음 들었는데.
예전부터 중학교 시절때도 절 좋아했었다고 그러더라구요 ㅡㅡ; 제 얼굴 보려고 저희 집에 할거 없어도 오면, 제가 얼굴도 안보여주고 쑥 들어가버리니까. 엄청 카리스마+도도해보였고. 그것때문에 더 좋아했었다고 ㅡㅡ;;;;;;
전 남중남고를 나오고, 여태 누가 절 좋아한다고 말한적이 없기 때문에. 저도 지금도 안믿깁니다.
동생은 사귀던지 말던지 오빠 좋을대로 하라는데.
사귈때 제일 걱정되는건 제 동생때문에 그러는데 만에하나, 사귀다가 잘못되면 동생하고 그 친구사이도 껄끄럽게 되고. 그리고 사귀는도중에, 동생친구들한테 가서 걔네 오빠 어떻드라. 뭐 이런 말도 사실 저는 상관없지만 동생때문에 신경쓰이고.
답변을 듣던말던, 지금 마음은 안사귄다 쪽으로 거의 90% 됩니다. (오유에선 안봐도 거의 100% 사귀지 말라고 하는 답변이 예상됩니다.ㅋ)
제가 너무 남녀 만나는걸 단순하게 생각못하고 지나치게 오버해서 생각하는걸까요?
그래서 안생기는걸까요?
ps. 예전에는 제 이상형이 좀 작고 귀여운 스타일이었는데. (소녀시대 태연같은. ㅋ) 최근엔 바꼈었거든요. 다리나 팔, 허리 좀 길쭉길쭉한 스타일이 끌리는데, 그 이상형이 지금 딱 나타난거예요. 하필 동생친구로. 이걸 기회라고 보는건 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