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확성기님께서 NGO신문에 실린 동북아 역사특위 기사를 방송하셨길래
아예 그 전문을 구해서 봤습니다. 예의 이덕일 소장님께서 출현하셔서 또 한번 열번을 토해주셨습니다.
1. 한사군은 평양에 존재할 수 없다.
이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은건 문헌 그만 인용하고 고고학적 증거를 가져와라입니다.
문헌에서 검증하고 고고학적 증거로 뒷받침하는건 역사학의 가장 기초입니다.
2007년에 북한을 통해 공개된 죽간(낙랑 호구부)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평양인근에서 출토된 낙랑군 인구에 대한 상세한 기록으로서 낙랑 재평양설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가장 최근의 고고학적 발견입니다. 북한이 발굴한 관계로, 흔히 거론되는 일제 유물조작설과도 아무런 상관이 없구요.
2. 삼국사기 초기기록을 왜 불신하냐?
근거가 있어서 엄밀하게 해석해야 한다는게 역사학게 정설입니다.
이덕일 소장
26쪽을 보시면 삼국사기의 초기 기록 불신론하고 평생을 싸워 오셨던 최재석 교수님이 일본인연구자가 삼국사기 초기기록을 조작으로 본 이유를 써 놓으셨어요.
뭐냐 하면 처음부터 근거 제시 없이 삼국사기는 조작이라고 단정한 것
석탈해가 아진포에 도착했을때 마이너스 13세라는것, 백제 고이왕의 사망한 나이가 최소 120살이라는것,
그리고 미추이사금의 사위 실성마립간이 장인 사후 133년에 사망했다는 상세한 기록이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맥락에 맞추어 엄밀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이야기죠.
3.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이 임나일본부 존속의 전제다?
이덕일 소장께서 역사학자로 밥을 먹으시려면 최소한 학회에서 무슨 논의가 벌어지는지 확인 좀 하고 사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임나일본부를 차마 그리지 못했지만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론은 임나일본부의 존속을전제로 지금까지 유지되는 학설입니다.
임기환 교수님 클로징 맨트입니다.
사료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까 잠깐 말씀드렸는데 이덕일 교수님께서는 전혀 받아들이시지 않습니다.
사료 비판에 대한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고장황한 문제이고 학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이 부분은 제가 여기에서 짧게 말씀드릴 것이 아니라 정말 학술토론회장에서 어느 주장이, 어떤 입장이 정당한 것인지학술적으로 규명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지금 계속 말씀하셨다시피 저희 지도가 식민사관, 이 지도에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내용적으로 지적하지 않고
‘식민사학이다’‘동북공정을 따랐다’ 이런 식의 주장은 옳지 않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저희가 만들어 낸 것은, 아까 ‘유리’와 ‘불리’를 말씀하셨는데 저희는 학술적으로 역사적진실을 지도 속에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그 지도를 통해서 우리 역사를 해석하고 구성하는 것입니다.
유리하고 불리하다는 게 어떤 기준인지잘 모르겠습니다만 역사적 사실, 팩트에 대한 접근이라는 것이
모든 학문의 가장 기초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사료에 대한 학술적 검토 역시 마찬가지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동북아역사재단 학술토론회라도 열어서 이덕일 소장의 주장에 대해서 면밀히 검증하고 반박해서 기록을 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에도 알려야 할 필요가 있구요. 사기도 적당히 쳐야지 저런 공적인 자리에서 공공연하게 사기를 치는건 심각한 문제라고 봅니다.
쿠투넷에는 저 속기록을 보고 분노하라고 하더군요.
전 정말 분노합니다. 저런 거짓말장이한테 평생을 성실하게 학자로 살아온 사람이 고개를 조아리고 "교수님"이라고 불러줘야 하는 상황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