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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오빠가 있어요..
게시물ID : jisik_210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채희
추천 : 1
조회수 : 388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04/09/11 17:17:52
아는 오빠가 있어요 .. 실제로는 만난적이 없고 .. 얼굴만 아는 사이에요.

그것도 사진을 보고서 안 거구요.

어느 사이트에서 처음 만났어요. 그냥 얘기도 잘 통하고 취향도 비슷해서 이것저것

자주 얘기하다가 , 그 오빠가 군대에 갔어요.

소심해서 여자친구도 없다고 해서.. 제가 편지를 써주기로 했어요.

제가 워낙 글쓰는 걸 좋아하고, 위문편지 같은거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훈련병때는 이곳 저곳 왔다 갔다 하잖아요. 자대에 가지까지는요.

(아, 제가 군대에 대해서는 별로 몰라서요. 틀린 부분이 있다면 지적을 해주시고

이해 부탁바랍니다) 그래서 여태 답장을 한번도 못 썼어요... 

여태 편지가 3통 왔는데, 한번도 답장을 못했어요.

2통은 이곳 저곳 옮기는 탓도 있지만, 군에서 편지를 보내주는 건 기간이 꽤나 안 맞던데요

예를 들어 그 오빠가 편지를 쓰긴 한달전에 썼는데 지금에와서 편지가 도착했다던지요.

그래서 답장을 못했거든요. 이번엔 이등병도 됬고, 100일 휴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드디어 편지를 쓰기로 햇어요. 그런데 ..


만나자고 하네요.. 어쩌죠 ? 놀러 가자고 편지가 왔어요. 어느새부턴가 반말을 하구요.

인터넷에서 만난 상대인데 , 아무리 현실상 나이가 더 많더라도,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

해요. 전 허락한적이 없잖아요..

하여튼 놀러가자고 하네요? 그것도 안되면 혹시 놀이공원이라도 같이 갈수 있냐고 해요.

그러면서 미안, 나같은 군인아저씨랑 너같은 여중생이 만날리가 없지~ 하핫 이라면서 ...

동정표인건지..;; 만나길 바라는 걸 어색하게 돌려서 말하는게 티가 다 나는데..


ㅠ ㅠ 저 정말 군인 좋아하거든요 ? 친한 외삼촌이 군인이라서 더 그래요.

지하철 타고 가다가 휴가 나온 군인분들 보면 계속 쳐다보고 그래요.

휴가 나오면서 설레임을 그대로 담은 때빼고 광낸 구두와 군복. 전 그게 좋아요.

친구들은 취향 참 특이하다고 하지만, 뭐 어때요. 제가 좋다는데.


근데 만나자고 하니까 약간 겁이 나네요. 제가 중3이라 연합고사 준비도 할 때가 됬는데

이렇게 심란해 지면 정말 ..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거절은 해야겠고.. 편지를 끊어야 하나요? 그치만 그 오빠,

주소를 알고 계신걸요. 게다가 미안한 마음은 역시 떨쳐낼수가 없네요.

그리고 심한 태클같은건 안 걸어 주셨으면 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러분들 상담 좀 부탁해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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