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얘기라서 여기로 왔는데
혹시 게시판 어긴거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관광지에 있는 마트에서 일하는데
입사할 때부터 알게 된 부부 손님이 있어요.
그때 이 분들 애기가 돌 막 지나서 아장 아장 걸을 때였는데
너무 잘 웃고 애교도 많고 저를 잘 따라서
제가 엄청 예뻐했어요ㅎㅎ
애기네 부모님들이 무척 친절하시고 좋은 분이셔서
더 예뻤죠ㅎ
과자도 사주고 안아주기도 하고 몇 년동안
계속 이모 조카마냥 잘 지냈는데
올 초에 이사를 갔어요ㅜ.ㅜ
애기도 많이 울고 저도 찔끔 울고 되게 슬펐는데
이번에 휴가를 왔어요.
애기들은 금방 잊어버리니까
저도 잊어버렸겠거니 했는데
그런 마음이 무색하게도
애기가 절 보면서 크게 이모하고 부르더니
쑥스러워하면서 뭘 내밀더군요ㅜ..ㅜ
ㅜ..ㅜ
케익이었어요!ㅜ.ㅜ
애기가 빵집 보이니까 마트 이모 사줘야된다고
어머님한테 계속 얘기했대요ㅜ.ㅜ
그래서 자기 용돈으로 사왔대요ㅜㅜ
5살짜리 애기인데ㅜㅜ
너무 고맙고 벅차서 숨이 턱 막히더라고요ㅜ
형언할 수 없는 그런 감격이었어요ㅜ
진짜 마트 통채로 다 주고 싶어서
먹고싶은 거 다 가지고 오라고 했는데
달랑 아이스크림 하나 고르더라고요ㅜㅜ
욕심도 넘나 없는 너란 애기ㅜㅜ
와 요새 휴가철이라 너무 바빠서
몸과 마음 전부 너덜 너덜했는데
단숨에 충전됐어요!
진짜 너무 행복한 밤이네요♡♡
지유야 너가 이걸 보진 못하겠지만
정말 고맙고 이모 진짜 행복했어^^♡
다음에 오면 더 맛있는 거 사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