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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밥주다 가슴 따듯해진 사연
게시물ID : animal_210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복입니다Ω
추천 : 27
조회수 : 351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8/23 00:45:34


두달전 퇴근길에 뛰어난 애교로 제 마음을 사로잡은 길냥이입니다.


그 뒤로 항상 잠자기전에 바람쐬러나가면 집앞에서 야옹거리고 있더군요.


오늘도 고양이 밥주고 와야지~ 하고 나와서 밥주고 같이 놀며 30분 정도 흘렀는데 제 또래로 보이는 20대 중반 남자가


고양이 밥주시는 분이세요 ? 하길래 속으로 고양이 밥주지 말라고 하려나 -_- 하고 한바탕 할 준비를 하고있었는데


그렇다 그러니까 안도하는 표정으로. 아 나말고 또 밥주시는 분 계셧구나.. 하더군요

 

그러면서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약봉지 같은걸 꺼내시더니 저번에 보니까 다리를 좀 저는거 같아서 앞 동물병원에서 산 항생제라고 건내주


시더라구요. 통조림에 섞어서 먹이자고....


아 세상이 뭐 어쩌다 저쩌다 해도, 역시 가슴 따듯하게 하는 일들은 언제나 공존하는 구나   했습니다.


고양이가 밥먹는 동안 아파트에 고양이 밥주지말라는 전단지 붙어있는데 보셨냐고 물어보고 그것때문에 경비실가서 한바탕 했다는 얘기, 


원래 키우던 고양이랑 잘안된 얘기.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가 항생제 한봉투 더 주시더니 자기가 내일 못나올수도 있어서 내일 시간 되시면 


밥줄때 같이 먹여달라 부탁하시더군요.


서로 몇시쯤 밥주냐고 물어보고. 시간 맞춰서 다음에 또 뵀으면 좋겠다고 하고 서로 집들어 갔습니다.


나이가 모르겠지만 참 좋은 분이라 친구든 형이든 알고 지내고 싶은 분이네요.


우연치 않게 훈훈해진 가슴 안고 고양이 꿈이나 꾸며 잠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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