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삐의 스킬셋은 정말로 좋습니다.

패시브는 한타상황에서 포커싱이 되어도 버티게 해주며, 궁쓰고 원딜에게 달려들었을때는 치명타등의 대미지를 약화시켜줍니다.

그리고 치명타가 붙으면 100(+0.6AP)(+상대 최대 체력8%)(+2.0AD)가 붙는 Q, 맞다이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W, 상대를 넉백하며 지형지물에 넉백시키면 스턴시키는 E, 그리고 지정 상대의 공격이외에 모든것을 씹어버리는 궁극기까지. 하지만 이렇게 좋은 스킬셋을 가졌는데 왜 사람들은 뽀삐를 안 쓸까요? 

1. 라인전이 너무 어렵다.

뽀삐의 스킬셋으로는 맞다이가 너무 힘듭니다. 일단 스킬이 폭딜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쓰려면 접근해야하며, 상대가 탑 3대장중 럼블, 앨리스같은 챔프나 니달리, 제이스같은 포킹챔은 접근하기도 힘듭니다. 또한 상대가 다른 삼대장인 레넥톤일때, 혹은 폭딜이 나오는 가렌, 다리우스, 리븐같은 챔프일때는 오히려 벽꿍 못 맞추면 역관광 당해버립니다.

하지만 이 같은 특성은 다른 왕귀캐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뽀삐는 다른 왕귀캐보다 더 어렵습니다.

1-1. 갱 호응도가 너무, 너무나도 낮다.

갱이라는 것은 어려운 라인의 라인전을 쉽게 풀어줄 수 있고, 잘 하면 킬도 먹을 수 있어서 스노우볼링을 할 수 있게 합니다. 특히 왕귀캐에게는 1킬이 너무나도 소중하죠.

다른 왕귀캐(나서스, 신지드)는 갱 호응도가 엄청나게 높습니다. 나서스는 노화로 6초동안 이속, 공속을 감소시키며, 그 감소폭이 6초동안 계속 증가합니다.(1렙기준 35%~47%, 만렙기준 35%~95%) 신지드는 접착제라는 강인함을 씹는 cc기와 플링이 있습니다. 

하지만 뽀삐가 갱을 호응할 수 있는 스킬은 벽꿍밖에 없습니다. 근데 벽꿍의 넉백 거리가 325라는 짧은 거리라 들어가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초보자가 잘못 쓰면 방생을 하게 되버리죠.

1-2. 카운터칠 수 있는 챔프가 없다.

다른 왕귀캐는 카운터칠 수 있는 챔프가 있습니다. 나서스는 노화때문에 평타기반 딜러(트린다미어, 잭스, 이렐리아등)에게 강하며, 신지드는 근접해야 딜을 넣는 챔프에게 우위를 점합니다. 하지만 뽀삐는 상성상 우위인 챔이 없습니다.

1-3. 왕귀 요구치가 뽀삐에게는 너무 높다.

나서스의 왕귀는 스택입니다. 중반인 20분대에 q스택을 잘 쌓았느냐 못 쌓았느냐가 이후 한타의 위력을 결정하죠. 대략 250~300스택이면 왕귀했다 볼 수 있습니다. 신지드의 왕귀는 영겁의 지팡이입니다. 패시브와 결합되었을때 최대 800의 체력을 신지드에게 줍니다. 그리고 이후 체력템을 가져가면 신지드가 왕귀합니다.

뽀삐의 왕귀는 삼위일체, 혹은 무한의 대검이 있어야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 템들은 가격이 너무나도 비쌉니다. 나서스처럼 q만 때려도 왕귀하는게 아니며, 신지드처럼 a급 파밍기가 없는 뽀삐는 이 두 템이 없으면 힘이 나지 않지만, 이 템을 갖추기가 너무나도 힘듭니다.

2. 현 메타에 맞지 않다.

현 메타는 포킹, 방관, 체력돼지, 생존성 높은 원딜혹은 궁만 넣어도 밥값 하는 원딜이 대세이고, 한타 전장이 넓어져 원딜을 물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 탑솔러에게는 탱커의 역할이 강조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암살자형 탑솔러인 뽀삐가 활약하긴 어렵습니다. 궁키고 w킨 뽀삐(삼위일체, 헤르메스 신발, 거인의 허리띠)를 을 간 생존성 높은 이즈리얼(피바라기, 스태틱, 최후의 속삭임)이나 사거리 길고 생존기에 둔화걸린 케이틀린(무한의 대검, 유렁무희, 몰락한 왕의 검), 궁으로 암살자를 묶을 수 있는 바루스(피바라기, 몰락한 왕의검, 루난의 허리케인)이라고 한다면 금방 녹아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