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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교에서 양성평등 특강을 들었는데...
게시물ID : humordata_9006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리락
추천 : 10
조회수 : 110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10/26 11:30:05
원래 컴퓨터공학 전공 과목으로.. 그거랑 전혀 관계 없는 수업인데

교수님이 오늘 일이 있으시다고 한시간짜리 특강으로 대체한다고 하더군요.

누가 오나 했는데, 학교 내 양성평등관리소(?) 에 있는 강사.

좀 싫었지만 어쨌거나 들어나보자 해서 들었는데


뭐... 늘 그렇지만 취지는 좋습니다.

차이는 인정하고 차별은 줄이자.

라고 강조는 하지만...


아무리 곱게 들어봐도 남자는 모두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이고
("해도 괜찮겠습니까?" "네 괜찮습니다" 이런 수준의 대화가 오가지 않은 섹스는 모두 강간, 성폭력으로 보더군요.)

특히나 놀랐던 대목이 남자와 여자의 성충동 차이를 설명하는 표에서
'남자 - 몽정 - 신나고 쾌감을 느낌'
'여자 - 초경 - 놀람과 심적 고통 수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몽정 하는 사람들은 모두 신나서 이불 박차고 튀어나오겠네요.


그리고 군대의 근본적인 문제 자체는 한 톨도 안 건드리면서,
"요즘 여군이 많아지고 있으니까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화장실이나 기타 시설들을 뜯어고치고 있다. 이런 게 바로 불평등이다." "군인이라는 직업을 남자만의 직업으로 생각하는 이 사회의 큰 문제" 로 해석하더군요.
여자는 사병으로 가지도 않는데요? 여군이 증가하니까 시설 불편할까봐 수십조 삭감된 예산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지어준다는데 그게 왜 불평등인가요?

여러 질문이 나왔지만 대충 쌩까고 대부분의 질문은 '이 친구는 정말 양성평등을 하고 싶지가 않은 모양이네요.'하면서 쏘아붙이더군요. ㅎㅎ


마지막에 설문지를 주길래 다 무시하고, '이번 교육이 어떻게 도움이 되었나요' 에다가
'우리나라 양성평등의 교육수준을 알게 되었다'
'여성부가 왜 없어져야 하는지 더 확실히 알았다'
'영화 도가니 봤나? 그 사건에 대해 당신들은 무얼 하고 있나?'

하고 쓰고 냈습니다.

참으로 유익한 교육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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