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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슉 부먹 찍먹에 대한 고찰(진지)
게시물ID : cook_2095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밀크플러스
추천 : 13
조회수 : 747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7/08/21 09:18:45
사전적의미로
탕수육은 고기튀김에 소스를 부어먹는 음식입니다.

그래서 찍먹은 애초에 비교대상이 안됩니다.

이걸 비유를 하자면
밥을 차려서
콩나물 시금치 무생채와 된장찌개를 먹는건
된장찌개백반입니다. 이걸 비빔밥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근데 그 밥에 위의 콩나물 시금치 무생채가 얹어져 나오고
된장찌개가 따로나오면 그건 비빔밥입니다.
다른 음식입니다.

다른예시.
돈까스와 밥이 따로나오면 돈까스입니다.
그리고 밥에 돈까스가 얹혀져 나오면 돈부리입니다.
다른음식입니다.

또다른예시.
치느님을 시킵니다. 후라이드치킨에 양념소스를 찍어먹는건
후라이드치킨이지 양념치킨이 아닙니다.
그 후라이드치킨에 양념소스를 버무려야 비로소 우리는 그것을
양념치킨이라고 부릅다.

찍먹이라는건 다들 알다시피
중식집에 가면 찍먹으로 나오는 집 거의 없습니다.
애초에 볶아져나오거나 부어져나옵니다.
 배달시에 고기튀김의 눅눅함을 방지하고자
소스를 별도로 주는거고 받아서 부어먹으라는겁니다.

가령 물냉면을 집에서 배달시키면 육수를 따로 주는 집이 많습니다.
면 불지말라고 그리고 냉육수가 데워지지않고 시원하게 먹으라고.

그럼 우리는 그걸 받아서 육수를 냉면에 부어먹죠.
이거 안부어서 육수에 찍어먹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탕수육이라는 음식은 부어먹어야 한다고 보고
그 찍어먹는 탕수육은 단지 돼지고기튀김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삼겹살을 구워서 소스에 찍어먹으면 그건 삼겹살구이이고
삽겹살을 양념쳐발라서 구우면 그건 고추장 불고기나 두루치기가
되는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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