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아려 보니 8개월째.. 멀티는 커녕 마크 자체가 초짜인 분이 렐름을 여셨다길래 구경이나 하러 갔다가 맵이 너무 마음에 들어 버려.. 그대로 눌러 앉았습니다.
3개월째로 기억합니다. 과도한 개발로 랙도 그렇고 신규 유저분들이 정착할 땅조차 구하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우리는 이주를 결심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초기화 없이 수만 블럭 멀리 리스폰 지점을 옮기는 일이었죠.
각각 1기와 2기로 나눈다면 이제 3기를 시작하려 하고 있네요.
초기화가 결정되자 처음 플레이했던 그 장소가 너무 그리워져서.. 굳이 걷고 뛰고 항해해서 4만 블럭 가까이 되는 그 곳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다섯 시간쯤 걸렸네요.. 처음 열심히 함께 했던 그 곳에 닿았습니다.
가장 처음 마주친 건 전에 만들다가 그만 뒀던 배..
모든 장소를 서둘러 한 번씩 둘러 보고 싶어 해저철로를 탔습니다.
버섯을 길러 먹었던 작은 방.
연말연초에 바빠 접속 못한 사이에 서버 분들이 새해를 기념하는 글자를 써놓았네요.
새해가 되자 곧 이주해 버린 관계로 저는 이 것을 처음 보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찡..
제가 살던 곳.. 조선풍으로 지었죠.
서둘러 들어 가서 여독을 풀고 싶어졌습니다.
여기가 침실이었죠..
누가 풀어 놓았는지 눈눈이들이 한가득 살고 있었네요.
수동식 몹타워입니다.
스폰율이 좋아서 레벨 올리거나 아이템 얻기에 참 좋았어요.
저절로 모여서 몹도 잡고 장난도 치고 케이크도 나눠 먹었던 장소.
케이크 나눠 먹던 작은 방..
이 곳은 마을에서 좀 멀리 떨어져 혼자 성을 짓고 계시던 분의 유적.
주민타운..
주민들이 살아 있어요.
혹시 랙이 어찌될 지 몰라 가축이나 주민은 다 죽이고 가자고 했었는데.. 차마 죽이지 못했던..
군대 가기 전에 흙집 하나 지어 놓고 떠나신 분의 유적..
낚시터입니다.
넓은 호숫가에 굴집 하나씩 파고
자주 모여서 함께 낚시하던 곳..
성탄절을 기념한 트리.
나름 거대한 성.
성벽 위를 뛰어 다니며 PvP를 즐겼던 장소.
꽃을 복제하는 방법을 우연히 알게 되고
신나게 복제해서 이쁘게 꾸몄던 길.
비싼 재료가 많이 들어간 도트하우스.
열심히 재료 구해서 조공했던 기억이 남 ㅎㅎ
렐름초기에 어린 학생이 이쁘게 지은 집.
무서운 분이 살고 계셨던 집.
여럿이 자주 모였던 장소들을 중심으로 이렇게 한 번 추억해 봅니다.
마인크래프트가 참.. 남는 게 많은 게임이네요.
혹시 어떤 표현들은 친목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조심스럽지만
그냥 이렇게 추억하여 봅니다..
(문제시 자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