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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들이 아프가니스탄에 가는 것을 반대하는 이유
게시물ID : sisa_233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rionette
추천 : 12
조회수 : 41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6/08/02 19:02:51
제가 보면 정말 헛웃음이 나오는 일입니다. 평화행사에 참석하러간다는 취지야 좋다고 하겠지만, 젖먹이애도 아니고 같은 종교사람들만(!)모여서 수백명이 동시 입국하면 그게 종교행사라고 보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요?(오이밭에서는 신발끈도 매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슬람국가는 대개 단일교국가입니다. 또한 기독교와 같은 하나님과 같은 예언자를 가지고 있지만 조금 다른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이슬람교 = 생활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의 많은 기독교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고 계시지만 이슬람은 좀 다릅니다. 전국민이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방향으로 똑같이 경배합니다. 식사도 관습도 오로지 경전에 따라서, 또한 법률자체가 근본적으로 경전에 따라서 이루어집니다.

저는 이렇게 비유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하려는 행위는 여러분들의 교회예배시간에 다른 종교인들이 들이닥쳐서 목사님 설교중에 확성기로 전도하려는 것과 똑같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이슬람은 국가 그 자체가 성전이고 사원입니다. 모든 법보다 코란이 우선하고 그것에 절대복종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와 가장 큰 차이점은 결코 자신의 종교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스만투르크제국이 유럽을 사실상 지배했을때에도 인질로 공주를 하렘으로 받아들이고 조공을 받기는 했지만 한번도 이슬람으로 개종하라, 아니면 목을 친다라고는 하지않았습니다. 그런 종교이기에 자신들의 종교에 대하여 조금의 간섭이나 전도행위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코란의 율법에 따라 도둑질을 하면 손을 자르고, 자신의 아내와 딸이 부정한 짓을 하면 가장이 죽일 수 있는 권리, 코란을 믿지않는 것은 좋지만 모독하면 바로 사형시키는 곳이 이슬람, 그 중에서도 원리주의자들이 판을 치는 아프가니스탄입니다.

그런데 거기를 가시겠다고요? 사고라도 생기면 어쩔까요. 국가를 탓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순교자로 길이 남으실것 같습니까? 지하철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면 뭇사람들의 조롱을 받을뿐이지만, 여러분의 생명이 걸린 문제입니다. 한 명이라도 찬송가를 부른다거나 길거리에서 기도하는 모습(축구선수 박주영처럼)만 보여도 비극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인에게는 당연한 일이지만...

기독교신자가 다수인 나라중에도 못사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이 기회에 그 곳에 가서 봉사하시거나, 여러분 교회의 불우한 벗, 우리나라의 많은 소년소녀가장들과 지금 한창 고통받는 수재민등을 도우시라고 감히 한 마디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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