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가스 하세요 그라가스 그라가스찡의 풍만한 뱃살에 빠져보세요 솔직히 그라가스가 미포같은 디자인에 큰 술통 들고 다니면서 술취한 목소리로 "네가 사는거야? 좋지" 같은 대사 읊어줬으면 나 그라가스만 할 자신 있는데 아아아아아아아아
내면의 덕심은 잠깐 내려놓고
여러분 그라가스 하세요 그라가스는 예전 아주 고대시절에 로켓인지 라켓인지 하여튼 우디르와 소나를 신으로 만들어 준 아이템이 있을때는 탱커로 많이들 썼던 그런 영웅이지만 요즘에는 쩌는 AP계수와 더럽게 짧은 쿨타임으로 인해 AP 딜러 겸 누커로서 활약하고 있는 그런 영웅입니다. 사실 게임 하시면서 몇번 보기도 힘드셨을 테지만 그라가스는 분명 좋은 영웅입니다.
Q - 술통을 굴려서 위치까지 굴러간 다음에 펑! 임의로 폭발시킬 수도 있고 5초후 자동폭발 하기도 해여. 이게 계수가 0.9입니다 여러분 0.9. 아닐수도 있고... 0.9가 아니면 0.7일텐데 어쨌든 기본데미지도 높고 더럽게 아프져. 사거리도 오지게 길어서 술통이 굴러오는 모습을 보면 상대는 아 여기서 멈춰야 하나 더 나가야 하나 고민고민하다가 펑 터지면 야 기분좋다! 를 외치고 포션을 먹던지 집에가던지. 거기다 꺠알같은 공속 디버프도 있습니다. 이게 한타때 상대 근딜러나 원딜러 맞춰주시면 딜링이 포풍처럼 떨어져염.
W - 술을 마십니다. 처음에 술을 마실때는 마나가 조금 회복되지만, 끝까지 다 마시면 물리뎀 증가, 데미지 감소 버프, 그리고 마나를 한번 더 회복시켜 줍니다. 버프 지속시간이랑 기술자체의 쿨타임이랑 똑같아서 무한지속이고요, 마나소모가 없어요. 뭐 괜찮은 버프입니다. 강한 남자의 덕목인 지속력을 보장해주는 좋은 테크닉...이 아니라 스킬.
E - 배치기. 지정한 장소로 슈웅. 벽도 넘고요, 데미지도 쎄고요. 슬로우도 겁니다. 한 대상에 맞으면 포풍같은 데미지, 나눠 맞으면 광역 슬로우! 사실 데미지도 데미지지만 쿨짧은 벽넘기 & 생존기의 기능또한 매력적입니다. 미드 서는 그라가스가 아트갱킹이 아니면 ㅋㅋㅋㅋㅋ하면서 도망갈 수 있는 이유.
R - 술통을 던집니다. 이게 계수가 1입니다 여러분. 이건 확실함. 광역으로 큰 데미지를 주고, 탄착점을 기준으로 일정거리만큼 상대를 멀리 날려버립니다. 진형 파괴 #1, 예술적으로 쓴다면 상대 진형 정중앙을 노리고 던져 몇명은 우리쪽으로 데려오고 몇명은 저 멀리 날려버리고... 이건 입롤이죠, 네. 추격 방지용으로도 좋습니다.
그라가스는 미드를 갑니다. 탑도 못가는 건 아니에요. 다만 그라가스의 강점은 난 파밍하지만 넌 하지마같은 스타일이 아니라 모데나 신지드같이 미친듯이 푸쉬하면서 상대방을 견제할 수 있는 특유의 푸쉬력에서 나옵니다. 그런게 별 상관없는 탑솔챔프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빛을 발할 수가 없어요. 다만 미드에서 주의하셔야 할 것은 카사딘. 카사딘에 안털리는 미드 챔프를 찾기가 더 힘든 요즘이지만요. 라인전의 기본은 Q로 파밍 및 견제를 원활하게 하시면서 3도란(흥하신다면 뭐 바로 큰지팡이 후 데캡) 후 데캡을 가 주시는 게 템 트리입니다. 데캡이 나오고부터는 Q몇번 맞추고 잡았다 요놈!을 외치시면서 Q깔아놓고 R-Q-E를 쓰면 R을 플래쉬로 피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겁니다. 그럼 뭐 다음에 한번 더 작업치시다 잡으면 그만 아니겠어요? 사실 데캡 이전부터 그라가스의 견제는 더럽게 아픕니다. 그리고 패시브 덕분에 체력 및 마나 관리도 수월하고요.
뭐 그렇습니다 사실 롤이란게 백날 설명하면 뭐합니까 실제로 해보시면 아 왜 내 그라가스는 쓰레길까 고민고민하시다가 어느순간 그라가스의 극의를 깨닫고 제 2의 슈세이가 되실 수 있을겁니다. own3d.tv 라고 양놈들 방송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Shusei인가 하여튼 그놈의 그라가스 플레이모습을 보시면 아 이게 진짜 장인의 모습이구나 라는걸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