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 전에 한 2-3 년만 공부하고 가야지
하고 독일로 왔다가 아직도 못돌아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학교 들어갈려구 독일어 공부하는것만 1년반은 넘게 걸렸던것 같네요.
학교들어가서 졸업하는데 4년 감사하게도 인턴했던 회사에 바로 취직해서
작년까지 일하다가 한 1년전에 그 회사가 업종전환을 해서 지금 회사로 이직했네요.
올때 결혼하고 같이 나와서
여기서 애들도 둘 나아서 기르고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니 점점 한국에 돌아갈 자신도 명목도 없어지더라구요.
지금까지 저는 한국 한 3번인가 다녀왔네요. 물론 부인과 아이들은 거의 매년 나갔다 오구요..
이젠 여기 생활에 젖었는지 뭐 그닥 고향에 대한 향수 같은것도 잘 못느끼네요.
그간 살아오면서 느낀건. 그냥 심심하니 편하구나.. 정도 입니다.
사실 유학생으로 공부마치고 바로 취업할 경우
다른 스카웃되어서 바로 오신분들 보다 좀 소득이 적은편 입니다.(다 그렇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바로 이직해서 오신 분들은 보통 경력직 이기도 하고 회사에서 모셔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런데 뭐 적게 번다고 무시하고 깔보고 그런거 별로 못느껴 봤습니다.
뭐 물론 큰 집에 좋은차 타고 살면 좋겠지만 저는 뭐 어릴때 부터 워낙 없이 살아오던게 버릇이라
지금도 너무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네요.
특히 제일 만족도가 높은건 애들이 구김살 없이 잘 놀며 산다는거.
퇴근하고 가족들과 같이 있을수 있다는거
술마시는거 말고 진짜 취미생활 문화생활 할수 있다는거
뭐 그런것들 있겠네요.
제가 이것저것 정보도 잘 모르고 글도 잘 못써서 다른분들 처럼 자세히 드릴 말씀은 없네요.
아무튼 독일로 나오시며 이것저것 많이 걱정하시는 분들
물론 어떤 사회든 100%의 유토피아는 없겠지만
나름 상식이 통하고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해 주는 사회라고 생각되요.
처음이니 걱정하시는거 당연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바란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