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열교수가 논문에서 쿠즈네츠의 근대적 경제성장에 대한 내용을 인용해서, 그게 근대적 경제성장의 정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군요.
71년도에 노벨상을 수상한 쿠즈네츠의 근대적 경제성장에 대한 요약을 보면
근대적 경제성장은 이런 요소가 충족되지 않으면 "근대적 경제성장"이 아니다 같은 내용이 아닙니다.
근대적 경제성장에 대한 여러요소를 논하고,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과 분배에 대해 논한게 핵심입니다.
( 근대적 경제성장 담론의 핵심은 개도국의 경제성장과 분배문제입니다, 이런게 아니면 근대적 경제성장이 아니다가 아니구요 )
그런데 이걸 허교수님께서 논문에 인용하시고, 이걸 보신 분들이 이게 아니면 근대적 경제성장이 아니다라고 생각들을 하십니다.
경제사에서는 ‘근대적 경제성장(modern economic growth)’이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된다.
이 용어는 쿠즈네츠(S. Kuznets)에 의해 주창되었다.
그의 정의에 따르면,
① 인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② 1인당 생산이 지속적(적어도 30~40년 이상)으로 증가할 때 근대적 경제성장이 존재한다고 한다.
논문에는 이런 것들 말고, 기술발전등 여러가지 요소가 언급됩니다.
그래서 전 허교수님께서 왜 이런식의 언급으로 독자들이 그렇게 생각하게끔 만드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거기에 전쟁상황까지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주석은 더욱 더 이해가 안됩니다 )
이건 학술적 기술과도 거리가 멉니다.
여하간 이 정의에 따라 일제하 조선이 해당조건에 부합이 되는지 앵거스 매디슨의 국가별 과거 1인당 GDP 성장률 자료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앵거스 프로젝트 사이트의 엑셀을 정리하면 나오는 간단한 자료입니다.
성장률 평균치를 3개로 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39-44년 사이의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특수상황을 배제하는 경우 ( 1910-1939 )를 보는 경우(A)와
2차대전까지의 특수상황을 고려하나, 45년 종전으로 인한 급격한 GDP하락을 베제하는 경우를 보는경우(B)
마지막으로 이 모든걸 고려한 경우(C)를 보는 경우입니다.
보시다시피 중간에 마이너스 성장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나, 이는 다른 주요국가들의 경우도 대동소이 하기 때문에
이 마이너스 성장의 다소로 경제성장이 없었다라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일제하 조선은 세가지 상황 모두에서 수치의 다소는 있으나 평균적으로 +성장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케이스 B의 경우 심지어 프랑스가 평균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였음에도
독일과 비슷한 + 성장치를 보여주었습니다.
1910-1945년까지 조선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조건1 충족), 1인당 GDP가 35년간 +성장했습니다(조건 2 충족)
따라서 쿠즈네츠의 근대적 경제성장 정의 ( 쿠즈네츠 본인은 이걸 정의라고 한적이 없습니다만 )에도 부합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