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19한 이야기일 수도 있어서 작성에 조심스럽습니다.
혹 이러한 이야기를 불쾌해하시는 분께서는 이 게시글 열람을 하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각종 건강정보를 찾아다니며, 이대로 몸을 방치했을 경우 심각한 질환이 가까운 미래에 찾아올 수 있거나 혹은 이미 진행중일 수 있다고 판단되어 매우 겁에 질린 나머지 어제부로 운동을 시작한, 이제 나이 30을 바라보는(만 나이를 이용해 아직도 20대라고 우기고 싶은) 고도비만자입니다.
(p.s 1주 전쯤 국민건강검진을 받았을 때는 옷을 착용한 상태에서 91kg의 체중이 나왔는데 오늘 집에서 옷을 다 벗고 체중계로 재 보니 87.5kg 나오더군요. 옷 무게를 감안하면 1주 만에 2.5kg가 빠진 셈인데 이게 과연 가능한 수치인지...)
어제부로 시작하여 현재 진행 중인 운동은... 구보가 조금 포함된 조깅을 2시간에, 동네에 조성된 체육공원에서 윗몸일으키기를 15회 1세트씩 3세트를 매일 하는 것이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스쿼트나 팔굽혀펴기, 버피테스트 등과 같은 운동도 추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식이요법으로는 매 아침마다 양파 한 통을 통째로 5분 간 삶은 뒤 이를 갈아서 수프처럼 마시고 그 외에도 가능하면 이런저런 채소를 곁들여 먹고 있으며 점심은 구내식당 등에서 정해진 식단에 맞춰 먹되 최대한 덜 기름지고 밥은 1공기 혹은 그보다 살짝 못할 정도로 배식하고 채소반찬 및 단백질 반찬 위주로 살짝 배부를 정도로만 맞춰 먹고 있습니다. 저녁은...... 오후 6시를 넘겨서 좀 늦게 귀가하다보니 식사를 안 하고(오후 6시 ~ 7시 이후에 먹는 저녁은 지방으로 간다는 이야기가 있어서요.) 대신 생수 2리터를 밤 9시까지 10잔에 나누어서 마시는 것으로 갈음하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심혈관질환 관련 정보들을 찾아보다가, 이걸 나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발기부전증'이라는 증상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모 대학병원 사이트에서였는지 '발기부전증은 스트레스 등 마음에서 기인하는 심인성과, 체내에서 어떠한 질환이 진행중이거나 할 때 그에 기인하는 기질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후자의 경우 (통계적으로) 3 ~ 5년 내로 심혈관질환을 앓을 수 있다'라고 단언하다시피 하는 설명까지 본 기억이 있어 불안해지곤 합니다.
그래서 찾아보게 된 인터넷 신문기사들에서도, 하나같이 '통상적으로 심인성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발기부전증은 거꾸로 기질성이 대부분이며 이는 심혈관건강의 적신호'라고 단언하다시피하는 내용들이 수두룩하게 쏟아져나오고요.
그러고보니 최근 1, 2년 간 들어서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텐트를 친다든지 이런 일이 없어지긴 했는데
물론 그럼에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머리로 상상하는 성적인 자극이라거나, 직접 제 손으로 대충 어루만져주는 성적인 자극을 가하면 여지없이 힘차게, 오히려 제가 곤란할 정도로 솟구치곤 했었습니다. 고도비만 상태가 되고 한참 지나서도, 바로 얼마 전까지 그랬습니다. 그게 불과 2, 3일 전? 1주 전?까지였어요.
그런데, 하필이면 운동을 시작한 어제부터 심상찮더니 오늘은, 그렇게 머리로 상상하는 성적인 자극에는 거의 반응하지 않고 손으로 만지는 것도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해야 비로소 힘차게 솟구치고는 하는데, 각종 질환에 대한 공포와 스트레스, 그리고 최근 한파 등의 추위가 불어닥치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야외로 운동을 장시간 나간 것 때문에서인지 아니면 실제로 질환 등의 전조증상인건지 예전보다 살짝 시원찮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서 매우 아리송합니다.
이것도 예의 그 '발기부전증'으로 분류, 진단할 수 있는지,(어느 한 남성의원의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자가진단문항으로 체크해보니, 모쏠이다보니 파트너와의 경험 부분을 제 손과의 경험으로 대강 치환해서 응답했는데 최근 한 달 간 경험의 평균상 상당히 긍정적으로 답변했음에도 '경미한 수준의 발기부전증'이라고는 하네요 ㄷㄷㄷ...) 현재 진행중인 운동, 식이요법 등으로 이를 호전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고 또한 이로 인해 심혈관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을지, 정말 가까운 시일 내에 덜컥 질환을 앓게 되는 게 아닐지 걱정되고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