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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과학의 진로에 대한 간단한 설명
게시물ID : history_208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은야매다
추천 : 13
조회수 : 2223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5/18 23:40:03
안녕하세요... 며칠전 난민신청했다가 베오베까지 보내주셔서!!

나름 감사의 의미 겸 베오베 간 글의 마지막 댓글이 수리기술자에 대해 공부하는 중인데 실무정보에 대해 소개좀 부탁드린다는 글이 있어서....

간단하게 보존과학에 대해 소개를 드릴까 합니다...(제...제가 이런거 할만한 위치인지는 모르겠어요!)

일단 보존과학이란 말 그대로 문화재에 대해 분석, 연구하여 우리 뿐 아니라 후대에까지 변함없이 문화재를 전달하기 위한 학문입니다.

그러기 위해 철저한 분석을 거쳐, 주위 환경에 의해 피해를 받고 있는 문화재에 대해 피해 요건을 제거하고 이미 피해를 받고 있는 경우에는

적절한 처리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앞으로의 피해를 방지하는 과정이 되겠지요.

자세한 내용은 서점에 가보면 많지는 않지만 개론서들이 몇 권 정도 있어서 한번쯤 찾아 보시는것도 좋으실 듯 합니다.

물론 처음 보시면 내용의 절반 정도는 '이게 뭔소리여....' 라고 하실수도 있어요! ㅋㅋ

실무에 대해서는 문화재의 재질에 따라 분야가 좀 나뉜다고 할 수 있네요. 가장 많은 석재부터 해서 목재(수침목재, 건조고목재 포함), 지류, 직물류, 금속,

도자기/토기 등이 보통 보존과학에서 다루는 분야이며 각 재질에 따른 성분분석 등 분석학을 전공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래 되지 않은 분야이고, 여러 가지 분야에 걸쳐있는 중간학문(사학, 지질학, 목재학, 금속공학, 세라믹 등등등...)이라서

나아갈 길은 많은 편이지만 그만큼 알아야 하고 해야 할 일도 많은 분야입니다. (물론 실무현장에서는 이도저도 아니라서 이리저리 치이기도.... ㅠㅠ)

또한 워낙 특수한 환경이라 취업시 고학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ㅠㅠ 최소 석사 이상을 원하거나 학부 졸업하고 취업해도 일하면서

대학원 다니라고 하는 곳이 많죠. 아 물론 문화재와 관련된 일을 하신다면 돈을 버신다는건 조용히 접어두시면 됩니다.

고학력 저소득의 대표주자예요 문화재 관련 직종은 ㅠㅠㅠ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지만 돈을 포기해야 합니다. ㅠㅠ

보통 취업의 경우 박물관, 문화재연구소 등의 국립기관에 계약직으로 들어간 후 추후 석사 졸업 및 2년 경력을 쌓고 정직원에 도전하시는 길과

문화재 보존처리 업체에 취업하는 길, 발굴기관 내 보존처리실에 취업하는 길 정도가 있으며,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제가 다 해봤어요 ㅠㅠ)

첫번째는 되면 제일 좋아요. 근데 제일 힘든길이예요. ㅋㅋ 자리가 안나면 만년 계약직이예요. 월 150정도 나오나....

두번째는 보통 정직원으로 뽑고, 연봉도 그나마 젤 낫고, 추후에 현장 맡아서 할 정도가 되면 그래도 먹고살정도는 됩니다. 대신 몸이 힘들어요.

매일같이 밖에 나와서 살고.... 한달중 20일은 출장이고.... 전국을 쏘다닙니다.

세번째는 정말 무난합니다. 이 경우에는 굳이 석사라던지 자격증이 굳이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거의 실내작업이라 몸도 편해요.

그런데 더이상 위로 올라가질 못합니다. 발굴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발굴 기관 내 발굴하시는 분들은 연구원인데 우리는 보존처리요원이예요.

진급같은거 없어요. 그래서 오래 버티질 못하죠 ㅋ

........이런데 왜 하냐구요? 그냥요..... 이게 좋은걸 어찌합니까 ㅋㅋ

일단 조공으로 작년쯤 발굴기관에서 목재 가래 처리하던 사진 하나 인증샷으로 올려봅니다 ㅋ

다음에는 문화재 수리기술자와 수리기능자에 대해 써볼까 생각중입니다~

IMG_1373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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