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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최초 국립현충원에 삼성 이병철회장 동상 웬말이냐?
게시물ID : sisa_1230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성훈역사
추천 : 11/2
조회수 : 6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0/23 14:17:50
원조 국립현충원인 장충단은 
일제가 조선인의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공원으로 만들고 초대조선통감인 이등박문을 위한 박문사를 세워 파괴했으며, 
해방 후에는 5.16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친일장군 박정희에 의해 완전 파괴된다. 박정희장군은 일본육사 시절 일왕에게 충성맹세를 했을 정도로 그의 영혼은 일본인 그 자체였다.  

그는 항일과 민족정기의 상징인 장충단의 복원 대신에 그 자리에 국빈접대를 위한 영빈관을 세우면서 옆에 있는 바위에 민족중흥(民族中興)이라는 친필휘호를 새기게 했는데 그 민족이란 것이 아마도 (일본)민족이 아닌가 할 정도로 집권기간 중 일본에 대해 대단히 우호적이었다. 특히 그는 1965년 한.일조약을 체결함으로써 개인적인 대일청구권을 행사 못하도록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삼성그룹의 이병철회장은 그러한 박정희군사정권으로부터 많은 특혜를 받아 그 자리에 외국인(특히 일본인)을 위한 위락시설인 신라호텔을 세우게 되어 장충단복원은 현실적으로 완전 불가능하게 되어버렸다.
 
▲(위 사진1) 신라호텔 영빈관 옆 바위에 새겨져있는 친일파 박정희장군의 '(일본)민족중흥' 친필휘호 

원구단을 세우고 장충단을 건립하여 국가의 새로운 위상을 정립하려 했던 대한제국 광무황제(고종)의 정책은 새롭게 조명되어야 한다. 이는 동학농민혁명으로 민중의 의사표현에 대한 군주로서의 자세를 보인 것이고, 잔악무도한 일제가 경복궁을 침탈하여 국모를 참시한 사건에서 장충단을 떼어 낼 수 없는 이중구조 속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제에 의한 장충단의 파괴는 해방 이후에도 우리 스스로의 손으로 이어졌으며 조국 근대화의 개발독재시대와 천민자본주의로 일컬어지는 산업화시대, 그리고 현재에도 그 상황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장충단의 논의는 한국역사발전의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밖에 없다.  

또한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의 총칙에서는 독립운동기간을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로 규정하고 있는데, 국권침탈 시기를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일어난 1895년부터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장충단은 명성황후를 지키다 산화한 독립유공자들의 영혼을 모신 곳인데, 그 자리에는 현재 위락시설인 신라호텔이 서 있으며 그 경내에는 이상한 조각물(이병철회장 동상)이 하나 서있다. 

▲(위 사진2) 민족장기와 항일의 상징인 장충단(신라호텔) 내에 서있는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회장의 동상 

독립유공자를 위한 장충단 터에 이병철회장 동상 웬 말인가? 

그런데 기가 막힐 일은 그러한 독립유공자들을 위해 만든 장충단 터에 명성황후 시해사건 때 순국한 독립유공자들의 위패는 보이지 않고, 장충단과 아무 관련 없는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회장의 동상이 서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동상 옆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진 비석이 서있다. 

“나는 인간사회에 있어서 최고의 미덕은 봉사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기업의 사명도 의심할 여지없이 국가 민족 그리고 인류에 대하여 봉사하는 것이어야 한다. 또한 호텔이라는 기업은 도시의 얼굴이며 국가의 얼굴이다. 그러나 당시 서울에는 한국의 얼굴이라고 내세울 만한 호텔이 없어서 찬란한 우리 고유의 문화를 꽃피웠던 신라시대의 우아한 품위와 향기를 재현시켜보고자 1973년 호텔 신라를 건설하게 되었다. - 호암 자전 중에서 -- 
 
▲ (아래 사진3) 동상 옆에 서있는 이병철회장의 어록 "기업의 사명도 국가 민족 인류에 대하여 봉사하는 것"이라는 화려한 미사구어  

호암 이병철회장은 자서전에서 “기업의 사명도 국가와 민족과 인류에 대해 봉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그것은 화려한 미사구어에 불과한 것이었는가? 이병철회장이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에 봉사하려 했으면, 조선침략의 원흉인 이등박문을 위한 박문사 자리에 외국인을 위한 위락시설을 지을 것이 아니라 일제가 훼손한 장충단을 먼저 복원했어야 했다. 그래야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에 봉사하는 것 아니었겠는가? 

삼성그룹이 장충단을 복원한 후 그 옆에 이병철회장의 동상을 세웠으면 어떠한 이의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이병철회장은 개인의 부를 위해 사업을 했지만 이 나라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는 하나 민족정기와 독립유공의 상징인 장충단 복원을 하지 않고 삼성그룹 이병철회장의 동상을 먼저 세웠다는 것은 삼성 스스로 국가정의와 사회정의를 도외시한 몰지각한 행위인 것이다.   

신라호텔은 2004년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를 개최한 장소였다. 한나라당 나경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2011년 4월에는 한복을 입은 한국인의 출입을 금지시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은 곳이기도 하다. 바로 그렇게 행동한 이유는 장충단을 파괴한 이등박문의 망령과 민족정기와 독립유공자를 밟고 서있는 이병철회장 동상 때문이 아니었을까?  

신라호텔을 지을 때와는 달리 삼성그룹은 현재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초일류기업으로 변모하였다. 그러한 굴지의 그로벌기업인 삼성이 아무런 역사의식도 없이 독립유공자를 위한 장충단 터에 천박하게 창업주의 동상이나 세우는 몰상식한 행동을 해서야 되겠는가! 그리고 그 같은 삼성의 행위는 국가와 민족에 봉사하겠다는 고 이병철회장의 숭고한 뜻을 저버리는 행위이기도 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그룹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지고 무엇이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는 것임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니겠는가? 삼성그룹은 이병철회장의 동상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독립유공자들을 위한 장충단을 먼저 복원해 주었으면 한다. 복원 후 호암 이병철회장의 동상을 다시 옮겨오는 것은 삼성이 알아서 할 일이다.
 
▲ (아래 사진4) 2004년 신라호텔에서 열린 자위대 50주년 행사에 참석한 한나라당 나경원의원 

▲ (아래 사진5) 2011년 4월 '한복은 위험한 옷'이라는 이유로 한복을 입은 한국인의 식당출입을 거부한 신라호텔은 어느 나라 호텔인가? 

위 글은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에 의해 파괴된 "최초 국립현충원인 장충단 복원"을 위해 역사복원신문(www.historynews.kr)에서 시리즈로 연재하고 있는 기사 중 하나입니다. (현재 10부 연재 중) 
(기사원문)  http://www.historynews.kr/sub_read.html?uid=508§ion=sc11§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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