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전국립묘지에서 근무하면서 찍은사진인데요... 국립묘지의 일부... 사병묘역입니다 한 맺힌 사람들이 모인 이곳... 이들은 죽어서까지도, 장교와 사병이라는 차별을 받습니다... 장군들은 시체 그대로, 봉안하고, 사병들은, 한 줌의 흰 가루로 묻혀집니다... 사람들에게 잊혀지다가, 6월6일 단 하루만 꽃이 놓여집니다... 하지만, 그 날 조차도, 사람들은 소풍온것 마냥 , 고기구워 먹고, 술먹 고, 온갖 행패를 부립니다... 그들에겐, 이들이 무엇을 했었던지, 어떻게 죽었던지, 또 왜 죽었던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들이 앉을 자리가 좁다고 불평만을 할 뿐이죠... 제가 제일 가슴아팠던 순간이 하나 있었는데요... 사고내용은, 총기오발사고로, 한 사병이 맞아 숨졌는데요... 안장식 하는날, 그 사병 어머니께서, 아들 묻히시는것을 보시며, 오열하시더니, 자기도 같이 묻어달라고 그 구덩이로 들어가실려고 하셨습니다. 그걸 막는게 제 임무여서 막았더니, 절 붙잡고 우셨어요... 내 아들도, 곧 있으면 너 처럼 병장이 되었을텐데... 마치 저희 어머니가 말씀하시는것 같아 눈물이 나더군요. 묘지를 묻고나서, 그 위에다가, 유리로 된 상자를 올리셨는데, 유품이더라고요... 시계, 반지, 쪽지, 사진 등 꽤 많이 있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것은, 그 유품을 둔지 사흘째 되던날, 값나가는것들만 가져갔더라고요... 여기엔 그런분들 없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시간 되시는분, 꼭 국립묘지 가셔서, 참배한번 해보세요... 아마 가기전의 마음과 갔다온 후의 마음이 틀릴꺼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