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예전에 KBS를 통해 방영되었던 '백년의 가게',
혹은 여전히 여행에서의 낯선 사랑, 그리고 로망을 안겨다주는 비포(Before) 시리즈 속 서점,
셰익스피어앤컴퍼니(Shakespear & Comany)를 연상시킨다.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가 세바스티앙 에라스(Sebastian Erras)의 카메라에
담긴 파리의, 오랜 역사와 이야기를 간직한 서점들과 그 앞을 지키는 사람들의 모습,
그 동안 여행길에서, 쇼핑과 미술관, 여행이 아닌 관광에 사로잡혀 미처 바라보지 못했던
오랜 역사를 가진 파리의 다양한 상점들,
웬지 사진을 보는 것 만으로도 '우리에게 봉주르(Bonjour)를 건넬것만 같은 모습'의
상점 속 주인장과 직원들,
비록 몸은 여전히 사무실과 도서관,
집과 반도 속에 위치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세바스티앙 에라스의 카메라 속 담긴 프랑스 파리의 상점들, 그 속에 환히 미소짓는
파리지앵(Parisian)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이라도 트렌치 코트를 꺼내입고, 옷깃을 여미며, 입으로라도 '샹젤리제'를 노래부르며,
우선 서래마을이라도 달려가 프랑스, 파리의 정취를 함께 느끼고 볼 일이다.
혹시 아는가,
그렇게 무심코 떠난 공간과 시간 속에서, 영화 비포 시리즈와 같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연
을 만나고, 그렇게 인연이 연인이 될는지.
[글 : 퍼스트룩]
파리기행 ; Paris Storefronts by Sebastian Erras|작성자 1stLook magazine
photograph by Sebastian Err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