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엄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이쁘고 사랑스러운 내 아이의 엄마입니다. 그래서 더 힘을 내려고 노력해야하는 엄마입니다. 내가 못 받아본 사랑이란걸 해주려고... 따끗한 엄마 품... 기댈 수 있는 엄마 품... 그냥.. 그런 엄마가 되려고 하는.. 모자라지만 내 아이한텐 하나 뿐인 엄마입니다.
아빠없이 키우다보니 가끔은..^^ 아주 가끔은 엄마가 해줄수 없는것도 있다는걸 느낍니다.. 그럴때면 참 미안해집니다... 제일 미안한건 나 때문에 아빠없는 아이라는 소릴 들을까봐 겁이 납니다. 젊다면 젊고 어리다면 어린 나이인지라 그게 내 아이한테 상처가 될까싶을때도 있습니다.
아빠가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그저 세상일이 내맘대로 되지 않듯이 내 사랑도 그렇게 되었을 뿐이고 그 중간에 내 아이가 있어서 그 아이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그런데 말예요... 나도 사람이라서.. 가끔은 사람취급 받고 싶습니다... 진짜로.. 그저 사람 취급이 받고 싶을 뿐이예요.. 엄마가 아닌 나 라는 한 사람을 두고 사람이라 취급받고 싶습니다...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는걸... 헤헷..사실 나도 잘 모르겠어요..^^ 친구들을 만나면 그럴 수 있을까요? 친구를 만나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그것도 잘 모르겠네요.. 혼자 아이키우다보니 아이는 내 생활입니다. 주말이라고 아이를 두고 나간다고는 생각해보지도 않았거든요...
그런데 가끔은 욕심이 납니다. 나라는 사람이 어떤건지 잊을때쯤엔 억울하기도하고... 그 억울함이 괸시리 아이한테 미안해 집니다... 그래서 저는 못난 엄마인가 봐요.
내 아이한테 언제나 기댈수있는 내가 있듯이 나한테도 가끔은 그런존재가 필요하단걸 말하고 싶은건데 그게 이렇게 어려웠나봐요^^
다 울고 나면 지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디엔가 털어놨으니 약간은 짐을 덜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겠지요? 그러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