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기간 눈팅만 하는 유령회원입니다.
개인샵 운영하기 힘들다는 내용에 베오베 글을 보고 나같은 사람 또 있네 하고 생각했습니다.
프렌차이즈는 싫고 그렇다고 개인샵으로는 이런저런 한계에 지치기도 하고 ~
올해 6월에 결혼한 와이프가 쓴 글이였어요 ㅎㅎㅎㅎ
집에 갔더니 " 오빠 나 오유 글 처음 쓴거 베오베 갔다 " 하는 거에요 ㅎㅎ
제가 읽은 글이였더군요.. 길지 않아 더 슬픈 글이였는데 와이프한테 미안하네요 ~
제 권유로 오유를 하게 되었는데 열심히 글도 보고 글도 남기고 ㅎㅎ
커피매장 아니더라도 요즘 개인샵 운영하시는 분들 경기도 좋지 않고 대형 매장들에 타격 입고 힘드시죠 ..
저는 지방 소도시에 그나마 좋은 상권이라 생각하고 나름 큰돈 투자해서 장사한지 3년이 훌쩍넘어 4년을 달려가고 있습니다.
제가 오픈하고 이후로 동네에 커피 관련매장이 5-6개 정도 들어왔어요 ㅎㅎ
하나하나 생길때마다 그래 좋은 재료 좋은 품질 그리고 꾸준함으로 승부하자며 버티고 버티고 지금도 버티는 중입니다.
저희 매장은 로스터리 매장입니다. 커피로 승부보자 하고 그냥 커피만 죽어라 파고 있습니다.
가겨은 올려본적 없습니다. 내려본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 욕심에 재료비는 점점 더 올라갑니다 ㅡㅡ
올해는 오픈 처음으로 매출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ㅡㅡ 살얼음이에요 ㅜㅜ
이렇게 하면 안되는거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베이커리 다양한 메뉴연구 꾸준한 이벤트와 전략적인 마케팅이 필요하고 그렇게 해야만 합니다.
생각은 하고 있는데 아직은 이 집 커피맛이 젤로 좋아요, 이 집은 전문적인 느낌이다, 라는 말에 미루고 미루고 있습니다.
저만의 매장 저만의 색깔을 버리기 싫은 제 고집도 있구요..
옷가게 하는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내눈에 이쁜 옷을 판매하는게 아니라 손님이 좋아 할 옷을 판매해야 한다고 ~
주변에 저가의 프렌차이즈 매장, 베이커리 위주에 매장, 대형 프렌차이즈 매장 다들 같은 색깔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저만의 색깔을 지키고 싶은데 따라가야는지 참 고민입니다.
부동산 사장님들이랑 젊은 친구들이 가게 보러 돌아다니면 불안하네요 혹시나 커피숍? ㅋㅋㅋㅋ
주저리 주저리 글을 씁니다.
정보도 없고 방법도 없고 그냥 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ㅡㅡ
개인샵 운영하시는 모든 분들 힘들어도 가족분들 주변분들 생각하며 힘내세요..
사실 힘내라는 말 말고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슬퍼요..
전문적인 방법을 제시하기도 뭐해요 요즘은 ㅜㅜ
노력은 기본이고 운도 따라야 하고 장사 쉽지 않네요 ~
힘내세요 다들
마지막으로 와이프 고마워 항상
부부는 괜찮죠??
ㅋㅋ
커피 한잔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