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탈리아 여행 중.
피렌체 두오모를 갔었더랬죠..
두오모 올라가보셨던 분들은 아실텐데.
성당 밖 입구부터 두오모 정상까지 좁은 계단을 굽이굽이 올라갑니다.
좁은 계단 끝.
성당 돔천장 아래 통로로 들어가기 전 2-3평 남짓한 공간이 나오는데.
그곳 벽면에 온갖 낙서들이 가득하더군요...
각종 언어들로 쓰여진 낙서들이 많긴 하던데.
그 옆에는 팻말도 있습니다.
낙서하지마라고 ....
뭐. 인종에 관계없이 말 안듣는건 똑같더군요ㅋㅋㅋ
팻말을 보고 당당히 펜을 꺼내서 이름을 쓰는 외국인들 많이 봤습니다.
근데 유독. 눈에 띄는 낙서가 있었는데...
워낙 진한 펜으로 쓰기도 했고.. 멘트도 웃기기도 하고.
참. 뭐라 표현하기가.
그 더운 여름.
계단타고 올라간다고 땀이 뻘뻘 났었는데.
그 낙서를 본 순간. 얼굴이 더 뜨거워지더군요ㅋㅋㅋ
세상반대편에 홀로 당당히 설 줄 아는 여성으로 성장했어.
그걸 굳이 문화재에다가 낙서해야 했을까.....
말 그대로 홀로 당당히 설 줄만 알았지.
문화재를 훼손한다는 생각은 못했나봅니다.
뭐 저 낙서야 워낙 유명해서 일부 커뮤니티에서도 보긴 했었는데ㅋㅋ
낙서를 본 순간. 이거다 싶어서. 냅다 사진을 찍어왔죠.
제 이탈리아 여행 사진 중 가장 난해한 사진입니다 ㅋㅋㅋㅋㅋ
제발. 문화재에 낙서하지 말았으면 해요.
우리나라든 외국이든...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