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10722203005378
"어떻게 산사람을 전범과 전사자 처리하나"
"우리 정부 대응 늦어… 안타까워"
"일제 때 해군 군무원으로 사이판에 끌려간 뒤 온갖 고생 끝에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남은 것은 일본의 야스쿠니신사에 전사자로 일본인과 함께 합사됐다는 통보뿐이었습니다."
일본 법원에 낸 야스쿠니신사 합사 취소 소송에서 패한 김희종(86·사진)씨는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2007년 합사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일본정부와 신사를 상대로 제기한 10명의 원고 중에 유일한 생존자다. 국가인권위원회를 통해 소송이 기각됐다는 소식을 접한 김씨는 고령의 나이에도 일본을 세 차례나 다녀오는 등 현지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와 합사자 유족이 낸 소송은 생존자가 포함된 첫 합사 취소 소송으로 일본 전역에서도 처음이었다. 김씨는 야스쿠니신사는 전범들을 모아놓은 곳이며 잘못은 잘못이라 인정해야지 자신이 범법자와 함께 있다는 데 대해 불만을 표현했다.
그는 일본 신사를 방문해 자신의 명패를 보고 싶다고 주장했지만 출입을 거부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