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올릴 사진은 콘스탄티노플 공방전과 해자(방책)+내성벽+외성벽의 3중구조로 유명한 테오도시우스 성벽입니다.
성벽은 시 외각에 있으며 전철로 근처까지 이동이 가능합니다.
구간에 따라 상태가 다르긴 하지만 방책과 내성벽, 외성벽은 확인이 가능한데 비해 해자는 모두 메꿔져있습니다.
성벽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중심으로 시가지를 보고고 왼편은 깔끔하나 오른편은 위 사진처럼 복원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동네사람들도 뒷산 마실 가듯이 산책을 다니며 탑의 경우는 안쪽에 쓰레기도 많고 페인트로 낙서도 해두었더군요.
문화재에 낙서하고 다니는 것은 전세계 공통인 듯 ㅠㅠ
성벽의 내측에서 보면 성을 쌓아 올린 방식이 한반도에에서 보이는 커다란 원석을 다듬어서 쌓아 올리는 방식이 아닌 일전에 올렸던 소피아 대성당과 같이 규격화된 작은 벽돌을 사용해 만든 것이 보입니다.
자재 수급 문재나 파괴된 곳 수리의 용이성 같은 이유 였을까요?
우하단의 계단을 보면 시간의 힘이 보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오르고 내렸을까요?
8각형의 탑은 사진 우측의 구멍으로 들어갈 수는 있는데 위에 보이는 총안구까지 올라가지는 못합니다.
내측에 돌로 만든 계단이나 2층 구조물이 없이 하나의 텅빈 공간만 있는 것으로 보아 과거에는 내부에 목재로 구조물을 만들어 두지 않았을까 생각 됩니다.
회반죽을 접착제 삼아서 치덕치덕 붙여진 성벽을 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단순히 쌓아 올린 것이 아니라 접합을 시킨거니까요.
크게 무너진 부분을 통해 실제 벽 안쪽의 단면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위에서 언급한 도로의 좌측 벽입니다.
파괴가 심한 우측면에 피해서 상태가 깨끗합니다.
그리고 벽을 따라서 북으로 계속 움직이다보면 성벽 중간중간에 성 안쪽의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들도 있으며 위 사진과 같이 언덕에서는 성벽 안쪽이 보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서진 성벽 너머로 모스크가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동로마제국의 흔적 너머로 정복자의 상징이 보이는 것이 말이죠....
마지막 이미지는 구글링으로 찾은 부서지기 전 성벽의 그림입니다.
해자에 붙어 있는 방책과 그 뒤의 외성 내성 구조가 알기 쉽게 그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