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아들이 초4임 저번달에 여친 생겼다고 자랑함 누구냐고 물어보니 같은 학원 누나라고 얘기함 주말마다 3만원씩 쓰길래 어디다 쓰냐니까 여친 만나서 데이트한다고함 그래 지 용돈 쓰는거니까 혼내지는 안았음 첫 여자친구인대 잘보이고 싶었겠지 오늘 아들이 집에 들어와서 다녀왔다는 인사없이 방에 들어 가길래 왜저러지 싶었음 학원에서 오자마자 바로 샤워 하고 배고프다고 밥먹는 놈인대 방에서 안나옴 이상해서 노크함 반응없음 한시간 후에 다시가서 노크함 반응없길래 문안열면 혼난다고하니까 문열고 나옴 눈이 퉁퉁붓고 시뻘개짐 분명 운거임 뭐하냐니까 피곤하다고함 아빠는 다알고있다고 얘기해보라니까 펑펑움 ㅋㅋㅋ 꺽꺽 소리 내면서 움 진짜 나라잃은 백성마냥 ㅋㅋ 진정하고 왜 우냐고 물어보니까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ㅎㅎ 여친이 6학년인대 같은 교회에다니는 중학교 오빠가 좋아졌다고 헤어지자고 했다고 그럼 안쓰러워서 안아주는대 아들이 그럼 여자는 원래 그러냐고 자기는 모든걸 다바쳤는대 억울하다고 ㅋㅋㅋ 복수할꺼라고하는대 그 복수가 자기 좋다고 따라다니는 2학년 후배 사겨서 누나 다니는 교회 다닐꺼라고함 ㅋㅋㅋㅋㅋㅋㅋ 속으로 생각함 그래 복수는 전여친보다 어리고 이쁜애 사귀는거지 이렇게 한층 성숙해지는거지.. 애나 어른이나 연애하믄 어쩜 똑같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