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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 음식점 창업하기!! part 1
게시물ID : economy_207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몬당근
추천 : 23
조회수 : 1753회
댓글수 : 68개
등록시간 : 2016/08/09 12: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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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더운 여름 어떻게 지내십니까?
 
오유 가입하고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첫 글을 올립니다.
 
저는 올해 42 아재? 이고요, 사랑하는 아내와 세자녀가 있습니다.
 
어제 상가를 임차 계약 하고 9월 6일에 인수받아 내부 수리후 추석 지나서 오픈 할 예정입니다.
 
처음 음식점을 하는것은 아닙니다.
 
10년 전에 분식집을 운영하였다가 집안사정으로 분식집을 정리하고 식자재 유통쪽에서
 
물류일을 했었죠...그러다가 다시 형님이 하는 사업을 좀 돕다가...
 
형님과 트러블이 생겨 그만두고 다시 이번에 음식점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쓰고 보니 뭘 진득히 하질 못하네요. ㅡㅡ;; 부끄럽습니다.
 
 
창업 스토리를 쓰게 맘 먹은 동기는 저 같이 음식점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이 있으시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창업과정을 보시면서 제가 잘못하고 있는것이 있으면 그렇게 안하시면 되고, 잘하는부분은
 
참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교과서 적인 이야기는 안하고 제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그런데 경제 게시판에 올리는게 맞을까요?
 
 
음식점을 창업하기로 마음 먹었으니 "무엇을 할까? 어디다 할까?" 가 첫번째 고민입니다.  
 
분식집을 한 경험이 있으니 분식중에서 몇가지만 추려서 하기로 했습니다.
 
종합분식은 너무 힘듦니다. 직원도 많이 필요하구요. 
 
몇가지 음식만 선정 하고, 10평 미만의 가게를 찾기로 합니다. 
 
음식 의 종류는 상권을 봐 가면서 결정 하기로 했습니다.
 
가게 자리를 구하러 다니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7월 초 입니다.
 
더워도 편의점 음료 빨아가면서 참아 봅니다. 헐.. 더워....
 
 
94년도 7월에 논산훈련소에서 전반기 훈련 받은 생각 하면서 악으로 깡으로 참아요..  ㅜㅜ..
 
그때 정말 더웠습니다. (군대 이야긴 여기서 그만 !)
 
 
가게를 구하는데 몇가지 원칙을 세워 봅니다.
 
1. 내가 아는 상권부터
 
2. 모르는 상권은 몇날 몇일을 보내면서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
 
3. 집에서 너무 멀지 않아야 한다.
 
4. 운동화 두켤레는 닳아 없어질 생각 하자.
 
5.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5번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자본은 5천만원이 있었는데, 생활비가 얼마 없었습니다.
 
5식구 생활비가 적지 않게 들어 갑니다. 시간이 길어지면 자본금을 까먹게 되니까요.
 
마침 방학이니까. 애들 학원을 다 올스톱 하고 초 절약 모드로 들어갑니다.
 
조급한 마음에 적당히 타협해서 가게를 계약했다가 장사 안되면 하소연 할 곳도 없습니다.
 
"저사람이 장사를 못하는거야, 음식이 맛없네, 난 더 잘할수 있어, 얼른 장사해서 생활비를 벌어야해.."
 
부동산에서도 부채질을 합니다. "사장님 얼굴을 보니 딱 사장님 가게에요... 더 돌아 다녀 볼 필요도 없어요.
 
이만한 곳 어디 또 구하기 쉽나요? 어제 다른 부동산에서도 보고 갔어요. 뺏기기 전에 얼른 도장 찍읍시다." 
 
좀더 냉정해 져야 합니다. 그리고 장소를 봐 놨으면 제 3자의 의견을 들어 봐야 합니다.
 
점포를 다른사람에게 빼앗겨도 어쩔수 없습니다. 그건 어차피 내 가게가 아닌것이다 생각해야 합니다.
 
맘에 드는 점포를 봤다 하더라도 제 3의 점포를 물색 해야 합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도 계약전까지 갔다가 계약을 못했습니다.
 
12평 보증금 2000에 월세 180 권리금 3000 으로 현재 곱창집을 운영하고 있는곳을 보게 되었습니다.
 
음식점으로 운영 되고 있었기에 시설은 90프로 거의 살리고 간덱기(가스렌지)와 그릇, 수저, 간판만
 
바꾸면 될거 같았습니다. 지인도, 집사람도 맘에 들어해서 계약 하기로 한 당일
 
갑자기 현재 임차인이 권리금을 올렸고, 건물주가 월세를 200으로 올렸습니다.
 
대출을 받아서라도 맞춰 줄까? 월세 200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제가 포기를 했습니다.
 
첫번째로 사업의 첫 출발점인 점포 계약 당일 기분이 너무 나빴고,
 
두번째로 건물주의 태도가 너무 맘에 안들었습니다.
 
앞으로 장사 하면서 건물주 때문에 힘든일이 생기겠구나...하는 생각에 부동산에서 언성좀 높이고 나왔습니다.
 
이날 정말 힘들었습니다. 계약 전까지 갔었기 때문에 그 전날까지 얼마나 멋지게 청사진을 그려 놨겠습니까.
 
소주 한잔 먹고 마음을 다스리고, 다음날 바로 다른곳을 알아 보러 다닙니다. 열심히 부동산을 들어가 봅니다.
 
너무 더워서 머리가 지끈 거립니다. 찬물을 너무 먹어서 배탈도 났습니다.
 
어휴~~~~ ~~~~
 
 
 
집사람이 뭐하러 이런 글 쓰냐고 옆에서 궁시렁 거리네요.. ㅎㅎ
 
다음에 또 올릴께요...
 
 
 
 
 
 
 
 
 
출처
보완
2016-08-09 12:00:33
4
제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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