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한번 썼던글인데, 케네디의 그 유명한 연설의 의미에 대해 잘못 아시는 분들이 많아서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현대 정치사 관련 카데고리 겠네요.
많이 인용되는 "국가가 여러분에게 무엇을 해 줄 것인가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어 보십시오."는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말 그대로 "나라에 뭘 바라기 전에 니가 먼저 헌신해봐"라는 뜻이 아닙니다.
케네디는 대통령이 되면서 미국의 강력한 힘을 이용해서 세계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바가 있기를 원했고,
그런 차원에서 청년봉사나 개도국원조등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세계적인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산에 미국국민 모두가 동참하기를 원했고,
그런 맥락에서 유명한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라는 연설을 했습니다.
자유에 대한 미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그러므로 ( And So )라고 한 다음에 그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 바로 뒤에 "제가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요구하는 수준의 높은 힘과 희생을 저에게 요구하십시오."라고 또한 덧붙였습니다.
이건 지도자로서 최전선에서 이러한 아젠다 구현을 위해 먼저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거죠.
정리하면 "국가가 여러분에게 무엇을 해 줄 것인가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어 보십시오."는
"미국이 전세계적인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산이라는 위대한 아젠다를 실현하는데 있어 미국국민이 동참해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뜻입니다.
-- 원문/번역문 일부 --
Now the trumpet summons us again–not as a call to bear arms, though arms we need–not as a call to battle,
though embattled we are– but a call to bear the burden of a long twilight struggle, year in and year out,
“rejoicing in hope, patient in tribulation”–a struggle against the common enemies of man: tyranny, poverty, disease and war itself.
이제 나팔소리가 다시 우리들을 부릅니다. 무기가 필요하지만 무기를 들라는 부름이 아니고, 전투 준비를 갖추고 있지만 싸우라는 부름이 아닙니다.
“소망 중에 기뻐하며, 환난 중에 견디며”, 독재, 빈곤, 질병, 전쟁 그 자체라는, 인류 공동의 적에 맞선, 해가 지나도 이어질 긴 투쟁의 짐을 지라는 부름인 것입니다.
Can we forge against these enemies a grand and global alliance, North and South, East and West, that can assure a more fruitful life for all mankind?
Will you join in that historic effort?
우리가 이러한 적들에 맞서, 남과 북, 동과 서를 아우르는 웅대하고 전지구적인 동맹을 조직하여, 인류에게 좀 더 유익한 삶을 보장해줄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은 이 역사적인 노력에 동참하시겠습니까?
In the long history of the world, only a few generations have been granted the role of defending freedom in its hour of maximum danger.
I do not shrink from this responsibility–I welcome it. I do not believe that any of us would exchange places with any other people or any other generation.
The energy, the faith, the devotion which we bring to this endeavor will light our country and all who serve it–and the glow from that fire can truly light the world.
긴 인류의 역사에서, 오직 소수의 세대만이 자유가 가장 큰 위험에 처했을 때, 그것을 지키라는 임무를 부여 받았습니다.
저는 결코 이 책임으로부터 위축되지 않겠습니다. 저는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저는 우리들 중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들, 다른 세대와 이 역할을 바꿀 것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열정, 신뢰, 헌신, 우리가 이 노력에 가져올 모든 것들이 우리나라와 조국에 봉사하는 모든 이를 비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불길로부터 나온 불빛은 진실로 세상을 밝힐 것입니다.
And so, my fellow Americans: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My fellow citizens of the world: ask not what America will do for you, but what together we can do for the freedom of man.
그러므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가 여러분에게 무엇을 해 줄 것인가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어 보십시오.
존경하는 세계 시민 여러분, 미국이 여러분에게 무엇을 해 줄 것인가 묻지 말고, 인간의 자유를 위해 무엇을 함께 할 수 있는가를 물어 보십시오.
Finally, whether you are citizens of America or citizens of the world, ask of us here the same high standards of strength and sacrifice which we ask of you.
With a good conscience our only sure reward, with history the final judge of our deeds, let us go forth to lead the land we love,
asking His blessing and His help, but knowing that here on earth God’s work must truly be our own.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미국 국민이든 세계 시민이든, 제가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요구하는 수준의 높은 힘과 희생을 저에게 요구하십시오.
선한 양심을 우리의 하나뿐이고 확실한 보상으로 삼고, 역사를 우리 행동의 최종 심판자로 하여, 하느님의 축복과 도움을 구하고, 하지만 이 지구에서 그 분의 작품이 진실로 우리의 것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우리가 사랑하는 이 땅을 이끌고 전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