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조범현 감독이 계약기간을 1년을 남겨두고 전격적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후임은 선동열 전 삼성감독이다.
KIA는 올해 4강에 성공한 조 감독과 내년계약기간이 끝날 때까지 함께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연고지 팬들의 지속적인 반발 및 장기적인 팀 운영을 고려해 18일 교체를 결정했다.
KIA는 준플레오프에서 탈락한 직후까지 2012시즌 계약 종료 조 감독의 유임 및 교체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고위층에서 구단 내부적으로 조 감독의 교체와 유임, 각각이 팀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외부에서는 어떤 평가가 있을지 미리 예측하는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다. 그리고 KIA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감독을 새 감독으로 영입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고 18일 조 감독에게 퇴임을 통보했다.
후임은 선동열 전 감독이다. KIA 고위 관계자는 최근 선 감독과 모처에서 만나 코칭스태프 구성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교감을 끝냈다. 선동열은 주니치로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고향팀 유니폼을 입었다. 조 감독은 2006년 SK 감독직에서 물러나 이듬해 KIA 배터리 코치를 맡았고 2007 시즌 최정 전부터 감독으로 승격됐다. 사실상 KIA 감독 첫 해인 2008년 4강에 실패했지만 2009년 페넌트레이스 1위 및 KIA의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3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2010년 5위를 기록하며 4강에 탈락했지만 2011년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 SK에 패했다. 조 감독은 재임 4년 동안 우승 1회, 2차례 4강 진출에 성공한 감독이었지만 KIA가 팬 심이라는 외풍에 흔들리며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퇴진하게 됐다.
선 신임 감독은 삼성에서 두 번의 우승을 일군 뒤 2010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났으나 1년만에 다시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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