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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2212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슐책★
추천 : 3
조회수 : 737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1/10/17 23:12:11
안녕하세요.
갓 오유를 시작한 중3학생이랍니다.
제가 고민이 있어서요...
부모님덕분에 전 어릴적부터 풍족한 삶을 살아왔고
그 대가로 언제나 바쁜 부모님과의 대화부족으로 16년을 살아왔습니다.
최근의 일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바쁘신데다 집도 넓어서 자주 파출부아줌마를 고용하시곤했죠.
그런데 대부분의 파출부아줌마들이 청소는 대충 하는둥 마는둥 하고 시간만 때우고 간다고
저희 어머니는 항상 부탁을 해서 항상오는 아줌마만 오게 하셨습니다.
그 아줌마가 일이 있으면 기다렸다가 그 아줌마를 부를정도로 아줌마를 마음에 드셔 하셨어요.
어머니가 보통 일요일마다 아줌마를 부르시기 때문에 제가 일찍일어나서 나가거나
아줌마가 일이있어서 못오시는 매주 일요일이 아니면 항상 아줌마가 절 깨워주시고 그랬답니다.
그래서 저는 아줌마와 많이 친한관계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대화를 하는 관계까지 갔습니다.
그 아줌마는 절 깨울때 이런 말을 자주 하시곤 했죠.
"아줌마한테도 니만한 아들이 있는데 꺠워도 안일어나는건 우찌이리 똑같을꼬...안 인나나!!(안일어나냐!!)"
그일요일도 어김없이 아줌마가 저를 깨워주시고 저는 씻고 밥먹고 친구와 놀러 나갔답니다.
제가 놀러나가고 아줌마는 5~6시까지 청소,빨래,설거지,걸레질등등을 하시고5~6에 나가셨어요.
그날 저와 논 친구는 집이 좀 못산다는건 알았어도 저와 통하는게 많아 꽤 친한친구였죠
그 친구와 10시에 만나 피시방에서 두시간동안 게임을 하고 친구와 저는 살살 배가고파 왔습니다.
그 피시방이 저희 집과 가까운곳 이어서
저는 우리집가서 라면이나 끓여먹자며 친구를 집으로 데리고갔습니다.
그때 그냥 편의접에서 컵라면이나 사먹을걸 그랬죠...
저희집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친구는 신발장을 정리하는 아줌마를 보았습니다.
그때 제친구가 잠시 멍하게 있자 친구의 표정을 봤는데...
제 문장력으론 도저희 표현할수 없을 것 같아요..
분노와,부끄러움,원망등이 한데 섞인 표정이라 해야할까...
그리고 아줌마가 저와 제 친구쪽을 돌아보셨고 아줌마도 무척이나 놀란표정을 하셨어요...
그러자마자 친구가 저희 집을 뛰쳐나갔고 아줌마도 친구이름을 외치며 친구를 쫓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돌아오신 아줌마는 여전히 얼떨떨하게 서있는 저에게
청소를 하시며 말했습니다.
"..........자주 말했었지? 내아들이다...둘이 친구일줄은 몰랐네."
그 말을 듣는순간 전기가 제몸을 훑고 지나가는 느낌과 함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습니다...
말을 마친 아줌마의 눈에서는 눈물이 정말 주룩주룩 흘러나오셨어요...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어릴때부터 풍족하게 살아온 저에게는 가난하다는 감정을 잘모르겠어요...
혼자고민하다가 이렇게 오유에 쓰게 되네요.
지금은 그친구와 좀 서먹서먹하게 지내고있습니다.
전 내색하지 않으려고 태연하게 그친구를 대하는데
친구가 저를 조금 피하고있어요...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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