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자영업, 직장인들의 삶을 뜯어보면, 인간이 보이고 사회가 보이고, 경제가 보이죠.
인간과 인간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사회가 처한 상황과 앞으로의 미래도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들에 대한 글을 세 차례 썼어요.
물론 이것만으로 모든 것을 예측할 수 없죠. 국가간 파워의 양상과 산업의 양상도 비교 분석해 봐야죠.

한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는 강남대로(유동인구, 하루 최대 100만명)의 상가공실률은 통계조작의 달인들인 국토부와 한국감정원의 자료에 의하면, 무려 24.9%랍니다. 2016년 3월말 기준으로. 따끈따끈한 자료네요. 약 1/4이 공실이라. 대로에서 한 블럭 들어가는 골목길, 여기에는 4-5층짜리 소규모 빌딩이 무지 많은데, 여기 공실률은 훨씬 높아요. 여기에 빚내서 투자한 사람들, 지금 준 지옥 상태예요. 그리고 단언하건데, 2017년 하반기에는 지옥에 들어설 겁니다.

이전 글들에서 자영업자의 폐업자 수가 창업자 수를 추월한 지가 꽤 되었다고 했습니다. 자료를 보면, 2007년에 자영업자 수는 746만명이었고(7백만 자영업자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2011년에는 684만명, 그리고 2016년 4월 기준 585만명(중소기업청 발표 기준)입니다. 폐업이 엄청나게 진행되고 있네요. 그리고 신규 창업은 지난 5년전부터 베이비부머가 은퇴를 하기 시작하면서, 50대, 60대의 자영업 창업이 신규 창업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해요. 자영업 폐업자 수가 창업자 수보다 많으니 상가공실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겠죠? *^^* 상가공실률이 떨어질 일은 없어요. 앞으로 지속적으로 올라가요. 왜냐? 1) 사람들이 돈이 없으니까 그리고 2) 사회가 늙어가니까.

20대, 30대, 40대도 마찬가지예요. 특히 30대들은 최경환똘아이와 투기자금과 건설사와 언론이 합심해서 몬 토끼몰이에서 여지없이 당해가지고, 빚내서 집을 왕창 사 버렸어요. 신규 분양을 제외하고 기존 주택의 경우는 50-60대의 부동산을 이들이 받아주었죠. 에코세대들이 정말 큰 효도를 했어요. 아주 장해요. 정말 장합니다. 자신은 빚의 노예가 되어 은행에 월세를 바치면서 재산세 등도 기꺼이 내고, 불쌍한 50대 60대의 부동산을 받아줘서 그들에게 현금을 안겨주었으니. 에코세대의 효심과 노인을 위한 희생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구나!
근데 50-60대들이 이 돈을 어디에 쓰나요? 답 나왔죠. 빚 갚는데 쓰고, 자영업으로 고고싱이네. 물론 드물게 저축하는 사람도 있고. *^^* 참 답 없는 한국이로세!

그러니 소비의 중추가 되어야 할 20대, 30대, 40대들이 돈이 없어요. 20대 청춘은 태반이 빚에 주거빈곤(서울기준, 38%, 약 10명중 4명)에 시급 6,030원 세상에 사니 답이 없고, 그나마 돈이 있는 이들은 빚 내서 집 사서 은행에 월세내야 하고, 그러니 이들의 소비 성향을 보면, 뭐든지 안 쓴다! 이럴 수 밖에요. 30-40대도 마찬가지. 거기에 30-40대는 양육비, 사교육비까지!

또 30-40대의 소비성향을 분석한 은행 자료를 보면, 2009년 대비 2015년에 백화점은 28% 감소, 식음료는 27.7% 감소, 화장품은 무려 39.2% 감소, 여가 활동도 18.5% 감소. 이럴 수 밖에 없죠. 내가 놀란 것은 화장품이예요. 화장품의 감소가 무려 약 40%인데, 기존에 없었던 남성화장품 시대가 새로 열리는 와중에 이 정도니, 여성들의 화장품 구입은 거의 반토막이 났다는 말이죠. 화장의 천국인 한국(화장하는 데 드는 시간과 화장품 사용량이 선진국의 2배 이상)에서 화장품 소비가 감소하다니? 한마디로 돈이 없어도 너무 없는 겁니다. 너무 없어요!

부동산의 붕괴는 상가/오피스와 오피스텔의 붕괴부터 시작됩니다. 이건 만국 공통입니다.
상가공실률이 올라가고 오피스와 오피스텔의 공실률이 이미 두자릿 수를 넘어갔어요. 심지어 서울 사대문안의 오피스 공실률도 10%를 넘었죠. 경쟁력 약화와 함께 한계기업들 (한국의 경우, 무려 1/3)이 넘어가면서 공실률이 더 올라갈 겁니다. 빚내서 여기에 투자한 이들의 곡소리가 멀지 않았어요.

국가 전체적으로는 연간 100조원 정도의 경상수지 흑자를 보는 나라인데, 한국인의 삶은 너무나 팍팍하네요? 연간 100조원 흑자내는 나라에서, 어떻게 순자산 기준 6억 이상이 상위 10%(통계청, 2015년말 기준, 순자산 = 부채를 뺀 진짜 자기 재산)로 상류층이냐고? 결국 나라는 돈을 잘 버는데(물론 이것도 얼마 안 남았어요), 시민들은 가난해요. 과거 일본처럼. 근데 일본보다 더 심해요. 훨씬. 이것은 엄청난 양극화와 썩을대로 썩은 정치가 문제예요. 이 둘을 반드시 때려 잡아야 합니다. 이것 때려잡지 못하면, 한국의 미래는 없습니다! 멕시코만도 못해요!

2015년말 기준으로 일본의 65세 이상 노인의 평균저축액(부동산 제외)은 약 3억원 정도예요. 그리고 18.3% 정도의 부유층 저축액은 평균 약 4억 6천만원 수준입니다. 한국 기준으로 보면 일본의 노인들은 거의 다 부자네요? *^^* 거기에 빈곤한 사람도 있겠지만, 전체 평균과 부유층 평균의 차이가 저 정도이면, 양극화가 심하다고 할 수 없죠. 한국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낫죠.

한국의 노인 빈곤률이 50%죠. OECD 1등! 일본의 노인 빈곤률은 19%예요. 그러나 일본의 경우, 빈곤층에 해당하는 노인들은 일인당 월 160만원 정도를 정부 보조 받아요. 노인층이 전체적으로 돈도 많은데, 돈 없는 노인들에게도 이 정도의 돈을 주죠. 물가 수준으로 한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낮음에도. 일본의 사회복지지출은 GDP대비 약 20% 수준이예요. 한국은? 8% 수준이고.

근데 한국에서 이런 노인들이 매년 80만명씩 늘어나요. 곧 시작이죠. 먹고살겠다고 자영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망하는 지름길인 그 곳으로 서둘러 들어갑니다. 준비도 제대로 안하고. 그리고 망해 나와요. 이 패턴이 이미 진행되고 있어요, 앞으로는 더 할거고. 퇴직 나이도 OECD에서 제일 빨라요. 평균 50세! 100세 시대에 이 정도면 이팔청춘 아닌가? *^^* 근데 퇴직이예요.

이렇게 한국의 중산층은 붕괴되어 갑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가고 20대 후반에 취업해서 빚의 노예로 살고 주거비, 사교육비, 통신비에 휘청거리며 살고, 버티고 버티다가 50세에 퇴직해서 자영업하다가 말아먹고, 노인 되어 2명중 한명은 빈곤층으로 살아가죠 (설사 돈이 좀 있는 노인들이라 해도, 아이들 결혼자금으로 전세금으로 주면, 돈이 오링되죠, 아이가 둘이면? *^^*). 한국은 결론이 자영업인 나라고, 노인되면 둘 중 하나가 빈곤층이 되는 나라예요!

2030들, 봅시다.
앞으로 노인 천국으로 가는 한국에서 복지비를 GDP의 20% 수준으로 올리겠죠? 이들의 표가 훨씬 많아지는 시기니 더더욱 그러겠죠. 단순 계산으로 지금보다 2.5배 올리네요? 그럼 단순계산으로 국채발행은 없다고 가정하고 재정지출이 이 정도 늘어나니 세금을 올려야겠죠? 여러분이 지금 내는 세금의 2.5배를 최소한 내야 한다는 거예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이가 줄어드니 세금은 더 올라가겠고. 노인이 되면 의료비 지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니 건강보험료도 더 내야 하겠고. 지금보다 2.5배 이상으로. 근데 시급이 6,030원이고 내년에 6,400원 수준이라. *^^* 80%가 비정규직, 알바인 세상에서 *^^* (국채발행도 결국 세금으로 갚아야 하니, 결국 여러분의 부담)

2030들은 정치적 파워가 '0'입니다. 아십니까? 정치적 파워가 없다! 이런 사실을!
곧 50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50%가 되니까요. 민주주의는 다수결이잖아요? *^^* 여러분들과 여러분의 자녀는 평생동안 노인들의 시다발이 인생을 살아야 해요. 조세부담, 사회지출부담을 지금보다 최소 2.5배 이상 짊어지면서. 투표를 해도 50대 이상에게 백전백패하면서!

그러니 결혼하지 말고, 아이 낳지 말고, 이민 가시라!
병신같이 토끼몰이에 당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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