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에 관련 내용에 관해서 짧게 적겠습니다 

저는 맥주 관련업 종사자입니다만 일단 저 뉴스 자체는 마케팅이 맞다고 보구요 그러나 

맛에 관해서는 뉴스 내용이 거의 맞다고 봅니다 

일단 맥주의 특성에 대해서 알아야 될 부분이 있는데 

맥주는 크게 '라거'와 '에일'로 나뉘는데 발효법의 차이입니다 

정확하게는 효모가 다른거구요 

에일은 발효 특성상 재료가 많이 들어가고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며 비율도 달라집니다 그리고 라거보다 제조과정이나 설비가 간단하며 시간이 짧아서 홈브루잉이 쉽습니다 
그래서 개개인의 다양한 레시피와 개성이 뚜렷합니다

반면 라거는 라거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메리칸라거가 보편적인데 라거는 에일만큼의 레시피의 다양성이나 차이가 크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라거는 시원하고 청량감을 극대화한 맥주라서 특징ㅇ 그렇게 나타나는거구요 결론적으로는 같은 종류의 라거이면 맛의 보편성 그리고 편차가 심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대기업처럼 고도의 설비와 
정형화된 레시피가 존재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는 만들기 힘든 라거가 보편화가 되었냐 

제 견해로는  몇가지 이유가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첫째로는 일제강점기 일본지배하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즐겨마시던 병맥으로 된 라거를 일본에서 접하기 쉬워지                
               면서 당시 입맛이 고착화된 이유가 크다고 보구요 
둘째로는 라거는 생산설비 즉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들지만 설비를 갖추면 
              에일보다 재료가 싸고 적게듭니다 그래서 대규모 공장에서는
               오히려 라거가 에일보다 생산적이죠 
셋째로는 앞서 말했듯이 에일보다 라거의 맛이 보편적 이고 편차가 심하 
              지 않습니다 그만큼 호불호를 줄일수가 있죠 

뭐 이런 이유로 국내 라거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긴 했습니다만... 

베오베 글의 댓글들만큼 국내라거가 쓰레기인가...에 대해선 

저는 그렇개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해외라거에 비해선 갈길이 멀지만 오비 프리미엄 필스너나  클라우드 같은 경우는 꽤괜찮습니다 


그리고 이게 진짜 결론인데 정말 맥주계의 전문가분들 중에서도 상위 전문가들 아니면 블라인드 테스팅 했을때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즉 뉴스 내용이 거짓은 아니란거죠 물론 저렇게 불라인드 테스팅 하면 실험 조건 자체가 틀려먹긴했습니다만 ...( 라거는 온도 따르는 방법이 중요한데 저렇게 미리 따라놓으면 온도 올라가고 탄산날라가서 다 비슷해져버립니다) 어쨋든 도멘스 라고 비어소믈리에 과정이 있는데  디플로마 과정은 에일을 구별하는 게 과제 그 상위 클래스가 라거 판별입니다 근데 국내 해외 라거 10종류 갔다놓고 브랜드 구별하라고 하면 대부분 구별 못합니다 그만큼 라거 맛의 구별이 어렵구요 비슷합니다 국내라거 맛이 그렇게 나쁘지도 않구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해외맥주보다 더 나을순 없습니다 아직은요 에일이나 드래프트 비어나 라거나 해외의 문화인 맥주를 따라답기는 갈길이 멀다고 생각하고 대기업들의 장난질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단순 라거랑 해외 에일 맥주를 바교하면서 국내 맥주 쓰레기다 하는것 보단 정확한 차이점을 알고 마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즉 까더라도 알고 까자!! (댓글이 너무 분위기 따라 사실과 다른방향으로가는듯해서...)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우리나라 맥주회사는 대부분 외국 회사가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맥주업계 1위는 ab인베브라는 세계 1위 맥주회사이구요 클라우드 피츠를 만드는 롯데주류는 뭐... 아시죠? 그나마 국내 맥주라고 할수있는게 하이트 진로이군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지금 맥주시장이 계속 커지면서 국내 소규모 브루어리들과 크래프트샵 회사들이 점차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날 더운데  맛있는 맥주들 골라 드세요 ^^ 

글이 정말 길어졌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