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톱모델 가오리, 한복 헤어누드 파문
일본의 누드모델이 국내 유적지 등 명소를 돌며 헤어누드와 한복누드를 촬영한 다음 국내 출간까지 계획하고 있어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 20여권의 누드집을 출간하는 등 현지에서 누드업계의 '지존'으로 통하는 누드모델 시마무라 가오리는 4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누드 프로젝트를 전격 공개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제작하는 연예기획사 STC엔터테인먼트(대표 박준영)측은 1일 "얼마전 시마무라 가오리와 누드계약을 체결했다. 조만간 촬영에 임하고, 그 영상물을 국내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누드모델이 국내에서 헤어누드를 촬영하고 국내에서 그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덧붙였다.
STC엔터테인먼트는 영화배우 겸 탤런트 권민중의 누드와 연기자 겸 스타일리스트 이혜영의 누드를 기획·제작한 경험을 살려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시마무라는 지난해 일본에서 20권째 누드집을 출간, 최다 누드집 발간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누드계 톱스타. 71년생인 그녀는 88년 잡지 표지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총 11작품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연급으로 활동한 배우이기도 하다.
4일 오전 입국하는 시마무라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곧바로 동해안의 앞바다를 비롯한 국내 명소들을 돌며 촬영에 들어간다. 또한 기존 국내 연예인 중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누드를 선보였던 탤런트 함소원과 정반대로 한복을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고 누드 촬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내 연예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본인 누드모델이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등장한다는 점에서, 또 유적지를 배경으로 헤어누드를 포함한 '강도 높은' 누드를 촬영한다는 점에서 반일감정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TC측은 "헤어누드의 경우 정보통신윤리법상 국내에서는 서비스할 수 없기 때문에 해외 수출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마무라의 누드 화보 갤러리는 오는 7월 중순께 모바일과 인터넷 동영상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김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작성 2004.06.02. 10:5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