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윤이상씨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가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갇혀있는 것으로 확인된 통영의 딸, 신숙자씨 구명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사업 추진여부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고 하더라구요.
작곡가 윤이상씨는 1985년 독일 유학생이던 오길남씨에게 월북할것을 권유했었고 아픈 아내의 치료와 교수자리를 보장해주겠다고 하여 오길남씨는 북한행을 택했습니다. 북에 도착하자 마자 깡 마른 아이들이 내미는 꽃다발을 보고 ㅣ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걸 알고 후회했다고 하네요.
윤이상씨는 오길남씨에게 독일 유학생들을 북으로 포섭해올것을 요청했고 신숙자씨는 북한의 현실을 깨닫고는 못난 아버지는 되어도 부끄러운 아버지는 되지 말아달라, 우리는 북한 체제에서 견뎌볼테니, 아무것도 모르는 유학생들을 이런 곳으로 꾀어내는 짓은 하지 말아달라며 탈북을 권유했다고 합니다.
북한에 억류되어 있지만 양심을 지켜낸 신숙자씨와, 대남공작원으로 독일 유학생들을 북으로 포섭하고 김일성에게 충성을 맹세한 윤이상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