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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출장 먹부림 - 식사 편 (데이터 주의 ♡)
게시물ID : cook_2062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는누규인가
추천 : 18
조회수 : 2034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06/29 16:54:03
 
 
우선 시작은 아름다운 뮌헨 공항의 석양 사진부터 : D
 
당시 출장이 급하게 잡혀서, 직항으로 가는 항로가 다 만석이라 어쩔 수 없이 뮌헨 경유로 갔었어요.
 
멍 때리며 토리노 행 비행기 기다리다가, 문득 창 밖의 석양이 너무 아름다워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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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뮌헨 공항에서 간략하게 끼니 때우려고 사 먹은 파니니 샌드위치 입니다.
 
이태리는 하루 세 끼를 밥 대신 햄치즈 샌드위치 먹고 사는 것 같던데 : ( 독일도 그러는지 궁금하네요.
 
사실 햄치즈 샌드위치 자체는 존맛입니다. 빵도 햄도 치즈도 질이 참 좋으니까요. 자질구레한 야채도 없고요.
 
다만...... 하루 세 끼 내내 먹으면 미친듯이 질릴 뿐이죠..........
 
이때만 해도 아직 햄치즈 샌드위치에 질리기 전이었으므로, 파니니를 사서 맛있게 냠냠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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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이태리 호텔에 도착해서 아침 일찍 먹은 조식입니다.
 
호텔 조식 부페에 가서 제가 발견한 건, 여러 종류의 빵과, 여러 종류의 햄과, 여러 종류의 치즈들..........
 
이때만 해도 아직 잘 몰랐습니다. 이게 끝없는 햄치즈 빵 여정의 시작이라는 걸........ㅠㅜ
 
저때는 그저 내가 원하는 빵에, 내가 원하는 햄과 치즈를 원하는 만큼 듬뿍 넣어먹을 수 있다는 게 마냥 좋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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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날씨 좋은 날, 실내에 들어가 먹은 파스타입니다.
 
우리나라는 면으로 된 파스타가 많지만, 이태리는 파스타의 면 종류가 다양해서 좋았습니다.
 
위 사진의 파스타는 대체로 봉골레와 비슷한 맛이 났는데, 더 짭짤하고 마늘향이 강해서 풍미가 참 좋았어요.
 
위에 듬뿍 뿌려진 파슬리 같은 가루도 존맛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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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에 도착해서 미팅하며 중간에 대접받은, 가벼운 푸드 트레이입니다.
 
맨 위의 피자처럼 생긴 음식은 사실, 피자와 치즈파이 중간 어디쯤에 있는? 독특한 맛이었어요.
 
그 아래에 있는 건 역시나 햄치즈 샌드위치...... 그나마 양심상 양상추가 한 장 끼어있었습니다.
 
오른쪽은 가벼운 디저트인데, 설탕물을 살짝 바른 과일꼬치와 달짝지근한 크림 컵케이크입니다.
 
햄치즈의 짭짤함에 지쳤었기 때문에 과일꼬치를 열성적으로 집어먹었던 것 같습니다.
 
컵케이크는 아랫부분이 밤으로 만든 커스타드 크림이더라구요. 독특하고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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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저녁 때 먹은 화덕피자 : D 바닥 부분이 불길에 약간 그슬린 것까지 완벽 그 자체입니다.
 
대체로 매끈하고 보기 좋은 우리나라 피자와 달리, 대충대충 만들어 던진 듯한 비주얼이 인상적입니다.
 
빵도 울퉁불퉁하고, 햄도 대충 막 뿌렸지만 치즈가 듬뿍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존맛! 그리고 역시 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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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 담당자들과 저녁을 먹었어요 : )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시켜 먹었는데, 거래처 담당자들이 빵도 먹어보라며 시켜주더라구요.
 
알리오 올리오 자체는 무난하니 괜찮았고, 그 소스에 빵을 적셔 먹으니 넘나 맛있는 것 8ㅅ8
 
화덕에서 갓 구워 따끈따끈한 상태로 썰어주는 빵이라, 버터를 발라 먹어도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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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먹은 알리오 올리오의 성공에 힘입어, 다음날 주문해 먹은 봉골레 파스타!
 
사실 봉골레는 제 최애 파스타이기도 하므로, 기대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근데 어.... 음..... 평균 두 입당 한 번은 돌을 씹었던 것 같습니다.
 
이태리는 조개 해감을 안 하는 걸까? 아니면 이 식당이 귀차니즘이 쩌는 걸까?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덕분에 철분과 아연은 원없이 섭취한 것 같아요. 하도 자갈을 씹어먹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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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봉골레를 도저히 더 먹을 수가 없어서 ㅠㅜ 추가로 주문한 생선 요리입니다.
 
대구를 썼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네요. 흰살 생선을 살코기만 발라서, 짭짤한 오일 소스와 같이 버무린 요리입니다.
 
생선살도 입 안에서 살살 녹고, 야채도 소스에 부드럽게 절여져서 맛있었어요.
 
덕분에 봉돌레(ㅂㄷㅂㄷ)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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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거래처 미팅에서 대접받은 푸드 트레이입니다.
 
네.... 햄치즈 샌드위치는 여전히 메인 메뉴로서 당당하게 끼어있습니다.
 
다만 모양과 생김새만 조금씩 다를 뿐, 구성은 늘 빵 + 햄 + 치즈로 이루어져 있죠.
 
이제 포기할 때도 되었기 때문에 체념하고 순순히 햄치즈 샌드위치를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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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래처를 탈주하여, 토리노의 명품 거리에서 먹은 파스타 8ㅅ8
 
사실 저만큼이나 햄치즈 빵을 먹다 보면, 느끼한 것보단 그 푸석함? 건조함?에 질리더라구요.
 
빵도 햄도 치즈도 다 물기라곤 1도 없는 것..... 그냥 뭔가 촉촉한, 국물있는 음식이 매우 그리워집니다.
 
 
위 사진에서 제가 먹은 파스타는 마치 이태리식 볶음우동처럼 생겼습니다.
 
맛도 으음..... 뭐랄까..... 간장을 빼고 굴소스와 후추로 간을 한, 위에 치즈가루를 약간 뿌린 볶음우동?
 
이미 햄치즈 샌드위치가 아니라는 점에서 가산점을 200% 먹고 들어갔으므로, 맛있게 먹었어요 : D
 
 
맞은편의 대리님이 주문한 음식은 무려 오징어 튀김 샐러드! 생각보다 양이 엄청 많아서, 둘 다 당황했어요.
 
근데 이 오징어 튀김 샐러드가 사실 진짜 물건이었습니다;
 
튀김은 뜨겁고 바삭바삭하니 짭짤하고, 그 안에 든 오징어는 엄청 부드럽게 녹고, 그 위에 레몬즙까지 뿌려 먹으면...!!
 
느끼함도 잡히면서 짭짤하고 새콤한, 새로운 맛의 신세계를 보고 왔어요S2  너무 맛있쟈나.....
 
 
중간에 덩그러니 놓인 동그란 빵은 ㅋㅋ 디저트로 주문한 크림 케이크? 종류입니다.
 
겉표면이 케이크라기보단 꼭 빵 같죠 : D 안에는 밤과 크림이 섞여있는 부드러운 필링이 가득 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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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토리노 공항을 떠나기 전 먹었던 크림 파스타 : )
 
안그래도 모든 디저트 류에 크림을 듬뿍 넣더니, 이젠 파스타에도 저만큼 넣어 먹는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역시나 한국에선 보기 힘든 신기한 파스타 면에, 짭짤하고 고소한 옥수수 크림이 얹혀 있습니다.
 
짭쪼롬한 치즈가루도 썩썩 갈아서 뿌려져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그리운 음식들이지만, 앞으로 이태리는 최대 3일까지만 출장 갔으면 좋겠습니다 ㅠㅜ
 
햄치즈 샌드위치의 끝없는 압박을 그 이상 견디기가 힘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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