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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근대시기 군사동원에 대한 기술적 분석
게시물ID : history_206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lvarez
추천 : 11
조회수 : 1418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5/08 14:57:12
전근대시기 고대사서에서 보이는 병력비율이 타당성이 있느냐에 대한 경험적 자료입니다
( 엄밀하게 분석하기에는 제가 너무 아마추어인 관계로 --; )

이 그림은 전근대시기 전쟁에서 가용한 자원의 비율을 보기 위해 첨부했습니다.
현대라서 전근대와 비교하기에는 생산성과 수명차원에서 다르기는 합니다만, 대강의 비교는 가능합니다.

동원가능한 자원의 정의를 내려보자면 15-45세 사이의 남성으로 해보려 합니다.
60세까지 연장할수도 있겠으나, 전근대시기 평균수명과 영양보급을 고려할때 45세만 넘어도
노인수준이기 때문에 냉병기사용으로 상당한 근력과 체력이 요구되는 전근대전쟁에서는 45세가 마지노선이라 판단 했습니다.

htm_2009090816175940004010-003.JPG

대략 20% 초반입니다. 러시아가 2차대전때 전체 인구의 20%를 동원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미영프가 7-10% 초반대를 동원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정도 동원도 생산현장 및 군내지원부서에
여성을 대규모로 배치함으로 가능했습니다. 20%를 동원했던 러시아는 생산현장은 거의 여성으로 채워졌고,
농촌은 장애인이나 노인만 남을정도로 남성을 빨아들여서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하고도 2차대전 후반기에 소련군 사단은 정원 1만 4천명에 2,000명대의 병력 ( 제대로 하면 전멸해서
재편성되야 마땅할 )을 보유한 사단이 넘쳐났습니다. 

더불어 이 정도의 동원은 미국이 엄청난 규모의 식량과 일상품 지원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미국은 전쟁기간동안 1천5백만명의 소련군에 매일 300그램의 식량공급이 가능할 정도의 막대한 식품공급을
했습니다. 

당시 소련은 3천5백만을 동원하여 군병력으로 1천5백만정도를 할당한것으로 추산합니다.
대략 절반정도의 수치이죠. 

종합해서 보면 현대전에서 극단적으로 최대동원을 뽑아내고 외부의 막대한 식량지원이 있다면
군병력에 인구대비 10%정도의 할당이 가능하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는 특정 국가의 단독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수준의 동원입니다.

전시상황이 아닌 경우 인구대비 1~4%선의 동원이 가능합니다. 
( 한국군의 경우 5천만 인구에 70만정도의 군을 유지하며 1.4% 동원상태입니다 ) 

그러면 과연 전근대시기에 동원은 어느정도 가능했을까요?
생산성 차이를 감안하면 최대 10%, 평상시 1~4%선보다 더 낮다고 보는게 타당해 보입니다.
예를 들어 농업생산성을 보면 조선중기와 현대를 비교하면 동일면적에서 소출량이 7배가량 차이납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진나라 250만 병력설에 대해서 제 이론을 기반으로 해서 검증을 해보려 합니다.
진이 통일후에 2천만 정도의 인구를 가진걸로 추정됩니다.
http://naratm.egloos.com/m/1599815 ( 왕육민 -중국인구사/강소인민출판사 간행, 1995)

극단적인 현대전 전시동원체제를 가동한다 해도 10%인 200만 동원이 불가능합니다.
( 2차대전 소련처럼 모든 군인을 먹일만한 식량을 지원하는 동맹국이 존재하지 않는 다음에는 )
거기에 현대보다 농업생산량도 훨씬 낮습니다 ( 7분의 1보다 더 낮을거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

게다가 이건 극단적인 전시동원체제입니다.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지속가능한 수준의 높은 동원비율인 4%를 적용하면 80만정도가 나옵니다. 

진이 현대로 치면 병영국가수준의 중앙집권왕국임을 감안할때 이 정도가 한계수준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이렇게 하다가 결국 멸망했습니다만 ( 지속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

결론적으로 250만 병력설은 당시의 생산성과 지속성을 감안했을때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수치입니다.

ps. 전근대시기에 연령대별 인구구성이 현대와 현저히 다르다면 이 가설은 폐기될수 있습니다.
    그걸 확인할 길이 없기는 하지만요.
출처 http://naratm.egloos.com/m/1599815 ( 왕육민 -중국인구사/강소인민출판사 간행,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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